반도체 등 핵심 현안사업 국비 반영 총력
‘석유화학 침체’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광양선 포스코 방문, 철강·K-배터리 육성 점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조성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은 반도체 팹(공장) 2기를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착공해 2030년 양산이 가능하다는 분석과 함께 국비 확보와 인프라 구축,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에 따른 고용 대응과 광양 철강·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도 함께 추진하며 동·서부권 균형 산업전략을 본격화한다.
민 시장은 8일 순천 동부청사에서 취임 후 첫 공개 간부회의를 열고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상황과 2027년도 국비 확보,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손두영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신장성변전소와 동복댐, 공장 예정부지 등을 모두 8차례 점검한 결과를 보고하며 “전문가들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착공, 2028년 전력·용수 공급, 2030년 양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공장 4기 조성 계획에 맞춰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확정했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 198만㎡(60만평)를 포함해 전체 826만㎡(250만평) 규모다. 이 가운데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는 평탄화와 기초공사가 이미 완료돼 반도체 공장 1~2기를 우선 건설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반도체 팹 1기에는 약 23만~25만평의 부지와 전력 6.3GW, 하루 용수 10만t이 필요하다. 특별시는 신장성변전소와 동복댐을 활용하면 공장 1기는 물론 초기 2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특별시는 반도체 공장 1기 조기 구축을 목표로 전력·용수 공급 일정과 각종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 등을 매뉴얼화해 실시간 관리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무진과도 별도 소통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민 시장은 “2030년 양산 목표를 위해서는 전기와 용수, 부지, 인재, 정주여건까지 모든 리스크를 목록화해 하나씩 제거해야 한다”며 “행정 절차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광주특별시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전략산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발굴한 2027년도 국비 사업은 모두 1천676건, 13조6천64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1천450건(12조1천900억원)이 정부 부처 예산안에 반영돼 89.2%의 반영률을 기록했다. 아직 반영되지 않은 226건(1조4천740억원)은 이달 중 핵심사업을 선별해 기획예산처와 국회를 상대로 집중 건의할 방침이다.
우선 확보 대상에는 메가프로젝트 AI 데이터센터 기반시설 구축과 파일럿형 국산 NPU 실증센터 구축 등 반도체·AI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업들이 포함됐다. 광주특별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4천억원 규모의 증액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 시장은 “통합특별시에 꼭 필요한 사업은 반드시 확보하고, 효과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성과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위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수 석유화학산업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광주특별시는 이달 말 여수시가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여수국가산단은 석유화학 업황 악화와 사업 재편으로 생산량 감축이 현실화되면서 상용 근로자가 1년새 5천여명이 감소하는 등 고용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민 시장은 간부회의를 마친 뒤 광양으로 이동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이차전지 기업을 잇따라 방문했다.
민 시장은 철강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저탄소·고부가가치 철강산업 전환을 위한 전력 인프라 확충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차전지 기업들과는 배터리 소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 구축 방안을 협의했다.
민 시장은 “전통 철강산업 위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같은 첨단산업이 결합할 때 통합특별시의 경쟁력이 완성된다”며 “광양만권을 세계적인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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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반도체산업지원단 본격 가동···김기홍 단장 배치
김기홍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을 구성한 가운데 산업 분야를 총괄해 온 김기홍 산업실장을 지원단장으로 전면 배치했다.15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김기홍 산업실장 직무대리(지방부이사관)는 광주테크노파크에 설치되는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장으로 1년간 파견 근무한다.김 단장은 광주특별시 출범 이후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총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기업 투자 지원, 중앙정부 협력, 인프라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 전략을 책임질 중책이라는 평가다.특히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확정하고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단은 사업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지원단 조직도 함께 꾸려졌다. 김성호 사무관과 김진수 사무관 등 6명이 광주테크노파크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으로 파견됐다. 파견 기간은 모두 오는 2027년 7월 14일까지다.이와 함께 광주특별시는 별정직 인사도 단행했다. 김광란 전 광주시의원과 봉영훈씨를 지방별정 4급 상당으로, 김유리씨를 지방별정 6급 상당으로 각각 신규 임용했다. 임용 기간은 2026년 7월 15일부터 2030년 6월 30일까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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