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파기"vs"자유투표" 신안군의회 원구성 갈등

입력 2026.07.07. 19:50 박민선 기자
무소속 의원 상임위원장 선출 반발
민주당 소속 3명 의사일정 보이콧

신안군의회가 원구성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간 불협화음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사전에 합의했던 민주당 중심의 원구성 계획과 달리 무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되자 이를 놓고 의장과 일부 의원들간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신안군의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제10대 신안군의회는 민주당 소속 8명, 무소속 1명 등 전체 9명으로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지난 2일 출범식부터 현재까지 의사 일정을 보이콧하며 파행을 겪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상반기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에서 시작됐다. 이 날 오전 본회의는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주 의장과 최영진 부의장을 각각 만장일치로 선출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당일 오후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며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나머지 6명 의원들만 참여한채 진행된 선거에서 행정복지위원장에 강대성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권오연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문선웅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선거에 불참한 의원 3명은 무소속인 권오연 의원이 포함된 원구성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이들은 지난달 29일 같은 당 소속 의원 중심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구성하고, 무소속 의원은 원구성에서 제외하며 의장에게 상임위원장 구성 권한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상임위원회 배정과 위원장 선출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회 당일 일부 의원들이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사이 본회의가 열려 산업건설위원장 선출이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의원 간 합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되던 원구성이 일방적으로 변경됐다”며 “이번 선출은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제 기관인 의회에서 의원 간 약속과 신의는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며 “상임위원장 선출은 원점에서 다시 협의해야 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상주 의장은 “7월 1일에는 의장과 부의장만 선출하기로 했을 뿐 상임위원장 구성까지 합의된 것은 아니었다”며 “민주당 의원들로 상임위원장을 구성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아 자유투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또 “민주당 의원은 모두 8명인데 현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고자 했던 의원을 비롯한 3명의 의원”이라며 “이를 민주당 전체의 반발로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신안군의회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정리해야 할 문제인데 의회 밖으로까지 알려진 점은 아쉽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의회 안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신안군의회 원구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내부 협의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의회 운영 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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