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불붙은 民 당대표 선거···‘反청 연대’ 본격화

입력 2026.06.17. 19:50 임창균 기자
통합의원 워크숍서 ‘당청관계 강조’
김민석 “당정의 완벽한 일치 만들것”
송영길 “갈등줄이고 대통령 뒷받침”
권리당원 30% 호남에, 표심 중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06.03. ks@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두달여 앞두고 당권 경쟁이 호남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나란히 호남에서 정청래 당대표를 겨냥하며 당청관계를 강조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권리당원의 3분의 1이 집중된 호남에서 차기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다.

17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관계기관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후 보성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워크숍을 찾았으며, 이 자리에는 송의원도 함께했다.

김 총리와 송 의원 모두 10여일만의 호남행이다. 이들은 지난 6일 광주에서 열린 ‘뉴호남 포럼’에 참석했다. 당시 송 의원은 이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에 머물렀다.

이번 워크숍에서 김 총리와 송 의원은 당선인들에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당정청 원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호남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하는데 막상 선거가 끝나니 다시 긴장되는 상황이 됐다”며 “당으로 돌아와 당정의 완벽한 일치, 민생 실용 확장 노선을 통해서 우리의 근본적인 정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외연을 넓히고 튼튼한 집권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대결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우리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정말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함께 튼튼하게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지방선거에 대한 진단, 현재 당정관계의 ‘불협화음’을 지적하며 사실상 정 대표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호남은 당권 표 경쟁의 핵심 지역으로, 민주당 당원의 30%가 몰려있는 승부처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정 대표는 호남에서만 66.49%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해 대의원 투표 결과를 뒤집고 당선될 수 있었다.

정 대표가 지난 12일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것도 지역 당심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선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당 지도부를 향한 지역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같은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도 당 지도부와 ‘반청’의 해석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남에서 혁신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선전한 만큼, 호남 지역민들과 권리당원들이 이번 선거 과정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전당대회의 결과가 달라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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