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사업, 민선 10기 때 완성 예상
지방채 없이 3천814억 발행…통합기반 구축

강기정 광주시장이 AI(인공지능)과 모빌리티에 이은 지역 미래 산업 성장축으로 반도체 산업을 주목했다.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가 이미 확정된 데다 추가 투자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등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강조하면서다.
강 시장은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민선 8기 지난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광주의 저력을 유감없이 시민께 증명해온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여정과 구체적인 성과들을 거론했다. 그가 꼽은 민선 8기 최대 성과는 AI와 미래차 중심의 미래산업기반 구축이다. 강 시장은 “6천억원 규모의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사업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미래차 국가산단 100만 평 유치와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러한 민선 8기의 성과를 발판 삼아 다음 단계인 반도체로의 영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가 확정돼 있고, 글로벌 대기업의 신규 팹(FAB·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은 광주를 남부권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로써 광주는 AI, 모빌리티, 반도체를 모두 품는 미래 산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돌봄과 문화·관광 분야의 성과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 통합돌봄 정책의 기준이 됐고, 공공심야 어린이병원과 같은 정책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그레이트광주와 어등산스타필드, 더현대 광주와 같은 대규모 문화상업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꿀잼도시로의 분명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사업과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정부의 6자 주도 TF가 이달 말 무안을 후보지로 확정짓는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민선 8기에 닦아둔 군공항 사업을 민선 9기에 착공해 민선 10기에는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해 “광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꼭대기에 있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우리는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는 한편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빠르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더 많은 토론과 숙의를 하지 못한 데 대해서 아쉬움도 내비쳤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서도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이번 추경 예산안의 총 규모는 기존 예산 대비 3천814억원(일반회계 3천581억원·특별회계 233억원) 증액했다. 보통교부세 675억원 등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재원을 마련했다. 주요 세출 예산으로는 정부 추경에 대응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 2천79억원을 비롯해 군공항 이전 사업 용역비 30억원, 7월 출범하는 행정통합 기반 구축비 21억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10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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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조직개편 노사협의체 종료···공은 시의회로
3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이 이번달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공이 시의회로 넘어갔지만 의견 조율과 입법 예고 등 절차를 아무리 빨리 처리해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이날 무안청사에서 황기연·고광완 부시장과 인사팀, 전남·광주 공무원 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공동협의체 4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31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이어진 협의체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노사 양측은 기획·예산·인사·조직·총무 등 기관 유지 기능을 청사별로 분산 배치하는 큰 틀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다만 실제 부서와 인력을 어느 청사에 배치할지를 놓고는 여전히 입장 차가 남아 있다.앞서 민형배 시장은 취임 후 기관 유지 기능을 광주청사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남악청사 노조와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광주·무안·동부청사로 배치하는 수정안을 마련했다.이처럼 노사 간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조직개편의 향방은 시의회에 달리게 됐다.시는 오는 14일 시의회에 노사 협의를 거친 조직개편 초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당초 조직개편안 공개를 요구해온 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의회 설명 전까지는 초안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이후 입법예고를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시의회에서의 논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조직개편안에 대해 첫 설명을 듣는 만큼 의원들의 검토와 청사별 기능 배치 등을 둘러싼 논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원들도 지역구에 따라 청사별로 어떤 기능과 부서를 배치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입법예고 등 절차까지 감안하면 이달 중 조직개편이 마무리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입법예고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더라도 실제 절차가 끝나는 시점은 빨라야 9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시의회 논의와 의결 절차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조직개편과 인사 시점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통합시는 입법예고와 함께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통간담회를 열고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방침이다. 입법예고 기간에는 직원뿐 아니라 시민들도 의견을 낼 수 있는 만큼 노조가 요구해온 의견 수렴 절차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문제는 조직개편 지연이 통합시 출범 이후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개편이 늦어지면서 공무원 인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노사공동협의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세부 기능 배치 문제는 앞으로 시의회와 집행부의 몫으로 넘어갔다. 통합시가 광주와 전남 양 지역의 균형이라는 통합 취지를 살리면서도 행정 효율성과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최종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공무원 노조 한 관계자는 “오늘 마지막 협의체는 노조의 마지막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며 “모두가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의견을 잘 전달했고, 원활한 조직개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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