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인수위도 팹 공장 유치 총력…청년 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이 대통령 취임 1년 기자회견서 “지방에 투자”…민형배 “곧 발표 들을 것”
김영록 전남지사 “대통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원을 뜨겁게 환영”
업계 “2년 전 삼성, 앰코 인수 검토설도”…호남 반도체 벨트 현실화 주목

전국 최초 광역행정통합으로 오는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설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랜 기간 수도권 집중과 산업 기반 부족으로 청년 유출을 겪어온 전남·광주가 행정통합을 계기로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신공장 부지 검토를 위해 광주 첨단3지구와 광주군공항 이전 예정지 일대를 둘러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제조업 기반 확충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갈망해온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대기업 투자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9일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은 지난달 장성 첨단3지구와 광주군공항 이전 예정지 일대를 방문해 입지 여건과 기반 시설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서는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대규모 팹(Fab) 공장보다는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패키징 공장은 상대적으로 전력과 용수 부담이 적고 인력 수급 측면에서도 광주·전남의 여건과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일부 언론사를 통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고, SK하이닉스 역시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는 기업들의 현장 방문 자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2년여 전 삼성전자가 광주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기업 앰코코리아 인수를 검토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후공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인수보다는 직접 공장을 신설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번 광주·전남 투자설 역시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의 움직임은 더욱 적극적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측은 반도체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첨단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반도체 팹 공장과 패키징 공장 유치를 위한 정부·기업 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통합 이후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면서 기업 유치 경쟁력도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통합특별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광주 첨단산단과 나주 에너지밸리, 여수국가산단, 대불산단 등을 연계한 초광역 산업벨트 구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주항공여객기 참사로 잠정 운영 중단 상태인 무안국제공항의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은 해외 물류망과 국제 교류가 중요한 만큼 국제공항 기능 회복이 기업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 투자 확대와 균형발전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기 위한 과감한 지방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형배 당선인은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조만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대통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원 의지를 뜨겁게 환영한다”며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대한민국 1호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재정 인센티브 20조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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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반도체산업지원단 본격 가동···김기홍 단장 배치
김기홍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을 구성한 가운데 산업 분야를 총괄해 온 김기홍 산업실장을 지원단장으로 전면 배치했다.15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김기홍 산업실장 직무대리(지방부이사관)는 광주테크노파크에 설치되는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장으로 1년간 파견 근무한다.김 단장은 광주특별시 출범 이후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총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물론 기업 투자 지원, 중앙정부 협력, 인프라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 전략을 책임질 중책이라는 평가다.특히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확정하고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단은 사업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지원단 조직도 함께 꾸려졌다. 김성호 사무관과 김진수 사무관 등 6명이 광주테크노파크 전남광주반도체산업지원단으로 파견됐다. 파견 기간은 모두 오는 2027년 7월 14일까지다.이와 함께 광주특별시는 별정직 인사도 단행했다. 김광란 전 광주시의원과 봉영훈씨를 지방별정 4급 상당으로, 김유리씨를 지방별정 6급 상당으로 각각 신규 임용했다. 임용 기간은 2026년 7월 15일부터 2030년 6월 30일까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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