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권도시·AI산업 중심도시 만들겠다”

“지방자치 31년 만의 광주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무겁게 새기겠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서 신수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광주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광주지역에서 여성 기초단체장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수정 당선인은 이번 승리를 단순한 선거 결과가 아닌 “42만 북구 주민 모두의 승리”로 규정했다. 그는 “오늘의 승리는 북구의 새로운 도약을 바라는 주민들의 선택”이라며 “주민들이 보내준 한 표 한 표를 북구의 내일을 새롭게 열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의 당선은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오랫동안 남성 중심 구조가 이어져 온 광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첫 여성 구청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다. 신 당선인 역시 “지역 정치가 더 넓어져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며 “더 세심하게 듣고 더 담대하게 결정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인은 20여 년간 지방의회에서 활동하며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을 경험해 왔다. 특히 광주광역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을 역임하며 광역 행정과 예산, 도시정책 전반을 다뤄온 경험을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선거 기간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과제로 골목경제 회복과 청년 문제, 돌봄과 안전을 꼽았다. 당선 이후에도 이들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공약으로는 광주역과 원도심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 AI와 미래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확대, 골목경제 회복 등이 제시됐다. 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 이후 북구가 광주의 변방이 아닌 미래 성장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광주역과 원도심을 다시 깨워 도시재생의 새로운 축을 만들고 AI·미래산업을 북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 주거와 정착까지 이어갈 수 있는 청년기회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와 안전 분야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스마트 통합돌봄’과 AI 기반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 침수 예방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안심도시 북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 당선인은 “주민의 목소리가 행정의 중심이 되고 주민의 세금이 주민의 삶으로 돌아오는 주민주권도시를 만들겠다”며 “당선의 기쁨에 머무르지 않고 실력과 결과로 북구의 변화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첫 여성 구청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북구의 새로운 4년을 이끌게 된 신 당선인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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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연구원, '통합 공공기관 1호' 될까
2023년 분리 직전의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무등일보DB.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라 산하 공공기관의 단계적 통합이 예정된 가운데,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이 가장 먼저 통합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두 연구원은 과거 한 몸으로 운영됐던 경험이 있어 수많은 산하 기관 중 가장 속도감 있게 통합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2일 광주특별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업무보고에서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통합을 위한 조직진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연말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통합 연구원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두 연구원은 2015년 광주전남연구원으로 통합했다가 지난 2023년 분리된 바 있다. 지역별 정책 수요 대응과 전문성 강화가 이유였다. 광주특별시 출범으로 분리 3년 만에 또다시 합쳐지는 수순을 밟게 됐다. 이미 오랫동안 한 지붕 아래 있었던 만큼 통합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내년 초 출범하게 될 경우 가장 먼저 통합을 이뤄낸 기관으로 기록된다. 다만, 과제 또한 있다. 3년간 분리되면서 운영 방식에 차이가 누적된 점이다. 두 연구원 측은 “양 기관의 운영체계와 제도에 차이가 있어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일반관리비와 기금 운용 방식, 내부 규정과 연구과제 선정·평가 체계 등 제도 정비에 나설 뜻을 밝혔다. 통합연구원이 들어설 청사와 업무 공간을 새롭게 확보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박필순 의원(더불어민주당·광산구3)은 “청사와 연구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중장기 연구과제 수행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연구수행을 위해선 조직 통합과 함께 독립된 연구공간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분리와 통합을 모두 경험한 기관인 만큼 신속하고 균형 잡힌 통합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의원은 “연구원은 통합의 경험이 이미 있는 기관”이라며 “과거 통합과 분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특별시 출범 100일 내 신속하고 안정적인 기관통합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옛 광주시와 전남도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은 각각 20곳, 23곳 등 모두 43곳이다. 7월 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라 통합·기능 재편에 착수했다. 43개 기관 가운데 유사한 기능을 하는 기관은 25곳으로, 2027년 6월까지 통합 또는 기능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이달 중 기관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직과 인력, 재무, 사업 진단에 착수한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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