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여성 구청장” 신수정, 새 역사 쓰다

입력 2026.06.05. 16:54 김종찬 기자
지방자치 31년 만의 첫 여성 기초단체장
“주민주권도시·AI산업 중심도시 만들겠다”
신수정 광주 북구청장 당선자가 3일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수정 당선자측 제공

“지방자치 31년 만의 광주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무겁게 새기겠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서 신수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광주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광주지역에서 여성 기초단체장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수정 당선인은 이번 승리를 단순한 선거 결과가 아닌 “42만 북구 주민 모두의 승리”로 규정했다. 그는 “오늘의 승리는 북구의 새로운 도약을 바라는 주민들의 선택”이라며 “주민들이 보내준 한 표 한 표를 북구의 내일을 새롭게 열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의 당선은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오랫동안 남성 중심 구조가 이어져 온 광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첫 여성 구청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다. 신 당선인 역시 “지역 정치가 더 넓어져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며 “더 세심하게 듣고 더 담대하게 결정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 당선인은 20여 년간 지방의회에서 활동하며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을 경험해 왔다. 특히 광주광역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을 역임하며 광역 행정과 예산, 도시정책 전반을 다뤄온 경험을 강점으로 꼽는다.

신수정 광주 북구청장 당선자가 3일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수정 당선자측 제공

그는 선거 기간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과제로 골목경제 회복과 청년 문제, 돌봄과 안전을 꼽았다. 당선 이후에도 이들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 공약으로는 광주역과 원도심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 AI와 미래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확대, 골목경제 회복 등이 제시됐다. 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 이후 북구가 광주의 변방이 아닌 미래 성장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광주역과 원도심을 다시 깨워 도시재생의 새로운 축을 만들고 AI·미래산업을 북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 주거와 정착까지 이어갈 수 있는 청년기회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와 안전 분야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스마트 통합돌봄’과 AI 기반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 침수 예방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안심도시 북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 당선인은 “주민의 목소리가 행정의 중심이 되고 주민의 세금이 주민의 삶으로 돌아오는 주민주권도시를 만들겠다”며 “당선의 기쁨에 머무르지 않고 실력과 결과로 북구의 변화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첫 여성 구청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북구의 새로운 4년을 이끌게 된 신 당선인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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