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무소속 김신, 완도군수 당선

김신 무소속 완도군수 당선인은 네 번의 도전 끝에 민주당 아성을 무너뜨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개표 완료 결과 51.29% 득표율을 기록하며 우홍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완도군수에 당선됐다.
완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당선인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토박이 정치인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39세의 나이로 완도군의회에 입성해 재선 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세 차례 군수 선거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다수의 예비후보가 경쟁하며 과열 양상을 보인 가운데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고 군민들과 직접 접촉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완도 전역의 섬마을을 찾아다니며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전복과 해조류 산업 위기, 청년 인구 유출, 의료서비스 부족, 섬 지역 교통 문제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군민의 삶을 바꾸는 군정’을 약속했다.
젊은 시절 청년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전남지구 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도 이어왔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번 선거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완도의 변화를 바라는 군민 모두의 승리”라며 “선거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완도는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의료·교통 문제, 수산업 위기 등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말보다 실천으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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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4년인데 또 원점?"···노관규표 사업 손대나, 순천 야권 '격양'
순천 연향들 일원. 순천시 제공
6·3 지방선거를 통해 순천시정이 4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민선 8기 노관규 시장이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의 향배를 두고 일부 야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이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자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이유로 정책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손 당선인은 9일 한 방송사의 인터뷰를 통해 “연향들 폐기물처리시설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과 재검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역점사업 일부가 인수위원회 검토 과정에서 ‘원점 재검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노관규 시장의 성과로 꼽힌 ‘연향들 소각장 사업’과 ‘애니메이션·웹툰 클라스터’ 사업이 재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연향들 폐기물처리시설은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쓰레기 처리 문제의 대안으로 추진됐지만 입지 선정과 환경성 등을 둘러싸고 지역사회 갈등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대법원이 입지결정고시 집행정지 신청을 최종 기각한 데 이어, 순천시가 입지 결정 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싼 행정소송에서도 승소하면서 일단락된 상태다.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사업 또한 추진 과정에서 예산 증액과 사업 선정 배경 등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3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현재 감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는 빠르면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손 당선인은 “그간 추진된 사업들에 문제가 있다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야권에서는 이미 상당한 행정력과 예산이 투입된 사업까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순천시의회에서 유일한 보수정당 인사인 이세은 의원(국민의힘)은 “연향들 소각장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건 현실과 동떨어진 망상”이라며 “이 사업은 지난 4년 동안 순천시가 가장 획기적으로 추진한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어 “허석 전 시장 시절에는 입지 선정조차 하지 못해 임기 내내 논란이 이어졌던 사안인데,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 어렵게 입지를 정한 사업을 이제 와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일각에선 손 당선인이 새로운 정책 추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기존 핵심 사업들이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했다.이번 선거를 통해 5선 순천시의원이 된 이복남 의원(조국혁신당 순천지역위원장)은 “원도심은 도시의 뿌리인데 손훈모 당선인의 공약과 비전이 이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며 “특히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사업이 우려된다. 좋은 정책이라면 정당을 떠나 연속성을 갖고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손 당선인은 이날 오후 ‘민선 9기 순천시장직 인수위원회’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박기영 민주당 과학기술미래전략분과장을 포함해 15인 규모로 구성됐다. 우주항공, AI, 환경, 복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꾸려졌으며 민선 9기 시정 방향과 핵심 공약 구체화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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