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함평읍서 우위
"통합 군정으로 함평미래 열 것"

“이남오! 이남오!”
지난 3일 밤 함평군 함평읍 이남오 당선인 선거사무소. 개표 초반부터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지만 접전이 이어지다 이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승기를 잡자 캠프 안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개표 이후 계속되는 초근접에 애간장을 태우던 지지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박수를 치며 승리를 축하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평군수 선거에서 이 당선인은 치열한 접전 끝에 조국혁신당 이 후보를 꺾고 함평군수에 당선됐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함평에서 혁신당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며 민선 함평군정의 새 수장으로 선택받았다.
이번 함평군수 선거는 전남지역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전 군수인 이윤행 후보가 높은 인지도와 행정 경험을 앞세워 강하게 추격하면서 개표 전부터 접전이 예상됐다. 실제 개표가 시작되자 이 당선인은 이윤행 후보에게 100여 표 차이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며 추격당했지만,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간격이 점점 벌어졌다.
캠프는 개표소 집계 상황이 공유될 때마다 탄성과 박수가 번갈아 터져 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미세한 우세가 이어져도 “아직 모른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개표 방송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개표 막판 당선이 유력해지자 캠프 곳곳에서는 “해냈다”는 외침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고, 일부 지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개표 과정에서 이윤행 후보의 고향인 나산면과 현 주거지인 손불면을 제외하고 대다수 읍·면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 당선인은 특정 지역에 의존하기보다 전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확보하며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오후 11시께 이 당선인이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현직 함평군의회 의장인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현직 군수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데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웠다.
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함평형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광주 배후 자족도시 조성, 교육 혁신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함평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강조해 왔다.
이 당선인은 지지자들 앞에 서 “5개월 동안 이어진 긴 여정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 함평 소멸을 막고 발전을 이뤄내라는 군민들의 염원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함평의 대전환 시대를 열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에 맞춰 함평을 제2의 판교처럼 탈바꿈시키고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영기자 psy1@mdilbo.com·함평=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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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 시·도별 주요 현안과 대응 전략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나주 빛가람동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 전경.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민간·군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전남·광주 현안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형배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이하 기획위)는 현재 시·도별 주요 현안 12건에 대한 추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우선, 전남에선 첨단산업 육성이 핵심 의제다. 기획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앰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첨단반도체 유치 공동 TF(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100 산업단지 인센티브와 입지 경쟁력을 활용,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용역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클러스터 지정의 관건이 앵커기업 투자 확보에 있다고 보고,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특별위원회 구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당장 9월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나선다. 기획위는 7월까지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 한 뒤 8월에는 시범운영과 최종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같은 달 25일에는 개막 리허설도 한다.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통합이용권과 상호 할인 프로그램 등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경제 여건 악화도 대응하고 있다. 비상경제 대응체계와 지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경기 변동에 발빠르게 나서겠다는 취지에서다. 석유화학산업 침체에 따른 고용 위기가 길어질 경우 석화산업 고용위기 지역 지정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국제행사 유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기획위는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를 기치로 한옥호텔 등 정상급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이달부터 8월까지 유치 대응 용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특별법 제396조(국제행사 유치 지원)에 따라서다. 별도의 범시민 유치위원회도 구성한다.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도 나선다. 국가균형성장 차원의 인센티브를 정부에 건의해 마중물 삼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특히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위는 올해 안에 이전부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하반기에 종전부지 개발 방향과 이전지역 지원 방안, 통합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11월까지 이전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 한다는 복안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무안산단 등 이전지역 첨단산업 기반 조성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농협중앙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10대 핵심 기관 유치가 대표적이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 가능한 기관까지 포함해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외에도 산업 구조전환을 위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최대 수산물 생산 지역으로서 글로벌 K-푸드 수출을 견인할 수협중앙회 등도 유치희망 기관이다.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시스템 개선에도 나선다. 운수업계와 지자체 간 이해관계 조정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광역노선 신설보다 광주권 노선 개편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기획위는 7월 수요조사와 시·군 협의체 운영을 시작으로 광역교통체계 개편안을 구체화할 방침으로 전해졌다.광주 자원회수시설 설치와 SRF(고형연료) 문제 역시 입지 선정과 관련해 시·자치구 간 역할 분담 및 인센티브 안을 검토 중이다. SRF 시설은 2031년 12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5·18민주화운동 왜곡 대응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획위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왜곡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입법을 촉구하는 한편, 제8차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업무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인수위 공식 입장은 아니다. 현재 광주시와 전남도 보고 등을 거쳤으며, 향후 내부 논의 이후 추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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