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사전투표율 광주·전남, 최종 투표율도 갈아치우나

입력 2026.06.02. 19:24 임창균 기자
7회 지방선거 전남 69.2%, 광주 59.3 최고
갱신 위해 전남 46만8천표, 광주 31만4천표
군지역 투표율 꾸준히 높아, 도심지역 관건
사전투표 비중 급격히 늘어, 기록 갱신 ‘반반’
30일 제9회 6·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 나선 유권자들이 광주 남구 봉선2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전남과 광주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함에 따라 역대 최고 투표율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지지층 결집 속에 부동층의 투표 참여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2일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전남 1천144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 비해 투표소가 284곳이나 늘고 접근성이 나아진 만큼 투표율도 오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지역의 뜨거운 투표열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광주·전남 사전투표율은 34.14%로 전국 평균 23.51%보다 10%p 이상 높았다.

전남은 38.95%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광주는 27.83%로 전북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민주당과 ‘비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높은 투표율이 전반적인 투표율을 끌어올렸다.

이같은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전남과 광주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산한 최고 투표율은 7회 지방선거에서 기록한 69.2%와 59.2%다. 전체 선거 중에는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를 투표율을 뛰어넘기 위해 전남에서는 남은 선거인 수 95만1천299명 중 46만8천366명(49.2%)이 본투표에 참가해야 하며, 광주에서는 85만8천445명 중 37만4천310명(43.6%)이 본투표를 마쳐야 한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7회 선거와 비교해 전남에서 7.22%p, 광주에서 4.18%p나 높게 나왔기에 최종 투표율 역시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지만 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고령 인구가 많은 전남 군단위는 이전 선거에서도 꾸준히 30~40%대의 사전투표율과 70% 내외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유권자로 인해 전체 투표율에 끼치는 영향은 적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도 전남에서는 투표율 50%를 넘긴 지역이 8곳이나 됐으며 신안은 61.31%나 기록했다. 하지만 인구가 많은 전남 동부권(여수·순천·광양)의 사전투표율이 29~33%에 그치면서 전체 사전투표율은 40%를 넘지 못했다.

광주에서도 접전지로 꼽히지만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적은 동구가 32.19%로 높았던 반면 나머지 4개구는 20% 중후반에 그쳤다.

아울러 유권자들이 본투표보다 사전투표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도 변수다.

6회 선거부터 전남의 전체 투표율은 65.6%, 69.2%, 58.4% 였고, 사전투표율은 18.5%, 31.7%, 31.0%였다. 전체 투표자 중 본투표 대신 사전 투표에 참여한 비율은 27.5%, 45,8%, 58.5%로 가파르게 올랐다.

같은 기간 광주 역시 전체 투표율은 57.2% 59.2% 37.7%였으나 사전투표율은 13.2% 23.6% 17.2%로,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율이 23.3%, 39.9%, 45.9%로 선거마다 상승했다.

전체 투표율의 높고 낮음과 별개로 사전투표에서 투표하는 유권자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난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았지만 그저 기존의 적극 투표층이 사전투표에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며 “전남 군지역 격전지에서는 여전히 높은 투표율로 초접전이 예상되나, 도심 지역 투표율이 오르지 않으면 최종 투표율은 크게 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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