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오, 민주당 후보들과 원팀 순회 유세
힘있는 집권여당 통한 함평 변화 강조
이윤행, 율동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선
"2주만 갈라치기 말자" 공명 선거 권유

6·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윤행 조국혁신당 후보간 대결로 주목 받는 함평에서는 함평읍뿐만 아니라 면단위까지 유세가 이어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1일 오전 9시 함평읍 한 대형마트 앞, 푸른색의 옷을 입은 수십명의 사람들이 도로 양 옆에 늘어서 있고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거리를 메웠다. 익숙한 트로트 음악이지만 가사는 ‘뿐이고’와 ‘아파트’ 대신 ‘이남오’ 이름 석자가 들어갔으며, 사람들도 그에 맞춰 ‘이남오’를 연호하며 손을 흔들었다.
함평 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이른바 ‘원팀 유세’를 통해 세를 과시했다. 이 후보뿐만 아니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선거에 나서는 모정환 후보와 함평군의회 의원 후보들, 선거사무원 등 수십명이 나란히 가랑비를 맞으며 거리에 나섰다.

후보들은 지나가는 차량과 주민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들었으며, 선거사무원들 역시 “어머님 1번이에요!” 외치며 피켓을 흔들었다. 지방의회 의원 후보들이 먼저 유세차량에 올라 인사말을 전할 때는 이후보가 먼저 주변의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자신을 “오남매 아빠이자 함평 토박이”라고 소개하며 절을 올린 후 선거에 출마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가 “오늘 이 자리에는 오직 군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민주당 원팀후보들이 함께 했다”며 “함평은 바뀌어야 한다. 그 변화는 힘있는 집권여당과 함께 해야 가능하다. 동의하면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외치자, 주변에 모인 수십명의 주민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함평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유세는 함평읍을 떠나 엄다면, 손불면 등 8개 면지역으로도 이어졌다.

이윤행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읍이 아닌 면단위에서 유세차량과 함께 주민들을 만났다. 민주당 후보들이 많은 유세차량과 선거운동원들을 앞세워 규모를 강조했다면, 이 후보 측은 선거송에 맞춘 율동으로 먼저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광농협 앞 삼거리에서 진행된 유세에는 수십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었으며, 율동팀의 안무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손동작을 따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재치있는 말솜씨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나는 상대 후보보다 부족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몸무게는 확실히 더 나갈 것이다”, “방금 저 연호하신 분들은 100년간 감기 안걸린다”, “제가 군수 되면 직원들 갈아 엎는다고 난리다. 형님네 논은 잘 갈아엎어도 사람은 그런 적 없다”고 말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웃음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후보는 “행정통합은 함평의 큰 기회다. 그런데 우리끼리 갈라치기 하다가 언제 정책 내놓고 함평을 변화시키나. 2주만 참으면 함평에 변화가 온다”며 공정 선거를 주장하는 한편, “군의회 의장은 물론 군수도 경험했다. 함평 행정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없다. 공무원들 일 시키는 군수가 아니라 일할 분위기를 만드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남오와 이윤행 후보간 대결에 가려졌지만 함평군수 선거에는 무소속 이행섭 후보도 출마했다. 이날 이 후보는 함평읍에서 선거운동에 나섰으며 별도의 선거운동원 없이 그의 배우자가 유세차량 주변에서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명함을 나눠줬다. 발길을 멈추고 지켜보는 주민도 없었지만 이 후보는 단상도 없는 트럭 위에서 꿋꿋하게 발언을 이어나갔다. 이 후보는 “인구 6만인 영광군 집행 예산이 8천억원인데, 인구 3만이 안되는 함평 예산은 6천억원이나 된다”며 “하지만 이 많은 돈을 어떻게 쓰는지 우리는 알 수 없고 의원들과 군수 측근들만 혜택을 보고 있다. 이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함평=정창현기자 jch385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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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글로벌 기업 추가 투자 확정···AI·반도체 품은 광주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6년도 제1회 광주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AI(인공지능)과 모빌리티에 이은 지역 미래 산업 성장축으로 반도체 산업을 주목했다.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가 이미 확정된 데다 추가 투자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등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강조하면서다.강 시장은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민선 8기 지난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광주의 저력을 유감없이 시민께 증명해온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여정과 구체적인 성과들을 거론했다. 그가 꼽은 민선 8기 최대 성과는 AI와 미래차 중심의 미래산업기반 구축이다. 강 시장은 “6천억원 규모의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사업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미래차 국가산단 100만 평 유치와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이러한 민선 8기의 성과를 발판 삼아 다음 단계인 반도체로의 영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가 확정돼 있고, 글로벌 대기업의 신규 팹(FAB·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은 광주를 남부권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로써 광주는 AI, 모빌리티, 반도체를 모두 품는 미래 산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돌봄과 문화·관광 분야의 성과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 통합돌봄 정책의 기준이 됐고, 공공심야 어린이병원과 같은 정책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그레이트광주와 어등산스타필드, 더현대 광주와 같은 대규모 문화상업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꿀잼도시로의 분명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사업과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정부의 6자 주도 TF가 이달 말 무안을 후보지로 확정짓는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민선 8기에 닦아둔 군공항 사업을 민선 9기에 착공해 민선 10기에는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해 “광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꼭대기에 있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우리는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는 한편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빠르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더 많은 토론과 숙의를 하지 못한 데 대해서 아쉬움도 내비쳤다.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서도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이번 추경 예산안의 총 규모는 기존 예산 대비 3천814억원(일반회계 3천581억원·특별회계 233억원) 증액했다. 보통교부세 675억원 등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재원을 마련했다. 주요 세출 예산으로는 정부 추경에 대응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 2천79억원을 비롯해 군공항 이전 사업 용역비 30억원, 7월 출범하는 행정통합 기반 구축비 21억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100억원 등이 반영됐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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