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만 80명 예정…광역 34명·기초 6명 등 ‘깜깜이’

배수진 조국혁신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가 무투표 당선 문제를 지적했다.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출마자 가운데 80명이 유권자 선택 없이 당선될 예정이어서다.
배 후보는 1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투표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공천이 곧 당선’ 또는 ‘자동 당선’인 무투표 선거 구조는 유권자의 검증과 경쟁이 생략돼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는 문제”라며 “후보자의 비전과 공약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 판단 기회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무투표 당선의 문제점으로는 ▲후보자 검증 기능 상실 ▲선거 기능 축소 ▲대표자의 책임성 약화 ▲지역 정치 독점 심화를 들었다.
선거의 의미가 약화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주권자의 선택 과정이 생략되면서 선출직 공무원의 성격이 임명직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취지다. 배 후보는 “시장과 구청장, 지방의원을 정당이 주도해 결정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대표자의 책임성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주민이 선택하지 않은 당선 구조에서는 책임감 형성이 어렵다”면서 “무투표 당선은 독점 정치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지역의 일당 독점을 고착화하고, 전국적으로는 양당 중심의 구조를 공고화할 거란 비판도 내놨다. 거대 양당의 독점 구조가 무투표 당선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18석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집중된 점도 걸고 넘어졌다. 배 후보는 “이 같은 정치 독점이 민주주의를 약화시켜 왔다”며 “호남 정치에 경쟁 구조를 복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무투표 선거구는 307곳, 무투표 당선인은 504명이다. 광주·전남에서는 광역의원 34명, 광주시 기초의원 6명, 전남 기초의원 14명, 기초비례의원 24명 등 총 80명이 유권자 선택 없이 당선될 예정이다. 전국 기초단체장 무투표 당선인은 3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광주 서구·남구에서 나왔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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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글로벌 기업 추가 투자 확정···AI·반도체 품은 광주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6년도 제1회 광주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AI(인공지능)과 모빌리티에 이은 지역 미래 산업 성장축으로 반도체 산업을 주목했다.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가 이미 확정된 데다 추가 투자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등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강조하면서다.강 시장은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민선 8기 지난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광주의 저력을 유감없이 시민께 증명해온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여정과 구체적인 성과들을 거론했다. 그가 꼽은 민선 8기 최대 성과는 AI와 미래차 중심의 미래산업기반 구축이다. 강 시장은 “6천억원 규모의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사업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미래차 국가산단 100만 평 유치와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이러한 민선 8기의 성과를 발판 삼아 다음 단계인 반도체로의 영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가 확정돼 있고, 글로벌 대기업의 신규 팹(FAB·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은 광주를 남부권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로써 광주는 AI, 모빌리티, 반도체를 모두 품는 미래 산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돌봄과 문화·관광 분야의 성과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 통합돌봄 정책의 기준이 됐고, 공공심야 어린이병원과 같은 정책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그레이트광주와 어등산스타필드, 더현대 광주와 같은 대규모 문화상업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꿀잼도시로의 분명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사업과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정부의 6자 주도 TF가 이달 말 무안을 후보지로 확정짓는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민선 8기에 닦아둔 군공항 사업을 민선 9기에 착공해 민선 10기에는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해 “광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꼭대기에 있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우리는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는 한편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빠르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더 많은 토론과 숙의를 하지 못한 데 대해서 아쉬움도 내비쳤다.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서도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이번 추경 예산안의 총 규모는 기존 예산 대비 3천814억원(일반회계 3천581억원·특별회계 233억원) 증액했다. 보통교부세 675억원 등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재원을 마련했다. 주요 세출 예산으로는 정부 추경에 대응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 2천79억원을 비롯해 군공항 이전 사업 용역비 30억원, 7월 출범하는 행정통합 기반 구축비 21억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100억원 등이 반영됐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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