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맞는 감회가 여느 때보다 엄중하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념식 참석이지만, 계엄통제와 부마항쟁·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국민의힘 방해로 좌절됐다. 국민의 헌정질서 의지가 짓밟힌 참담함 속에 5·18의 진정한 계승은 구호가 아닌 실천적 과제로 증명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그 시험대가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이재명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브랜드인 ‘5극 3특’ 체제다. 그러나 통합특별시는 출발선에서부터 위태로워 정부 책임이 크다.
정부는 최소한의 출발 비용마저 삭감했고, 특별법은 권한과 재원이 모호한 허점투성이다. 알맹이 없는 통합시는 국민을 기만하는 프로파간다로 비수도권의 몰락을 가속할 위험이 더 크다. 특별법 개정과 대선 공약인 군공항 이전 등 해묵은 난제에 대한 중앙정부의 결단이 급선무다
이와함께 통합시의 근본적 성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미래 비전’ 결합이 절실하다. 통합시를 이끌 리딩 아젠다, 이를테면 ‘AI 수도’를 자처하고 있는 광주·전남을 광주를 대한민국의 핵심 고부가가치 AI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대통령의 뚜렷한 비전과 제도적 인프라 투자 등이 요구된다..
지방의 생존을 지역민의 역량과 자구책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이는 수도권 블랙홀을 반복재생하겠다는 것과 같다. 이익 계산 대신 공의를 위해 결연히 위험을 감수한 이들이 성공하는 모델은 국가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이다. 이재명 정부가 실천적 결단과 정책으로 국가폭력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의 길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사법부의 내란 연장 등으로 지친 국민의 심신을 달래길 바란다.
조덕진기자 mdeung@mdilbo.com
-
강기정 시장 “글로벌 기업 추가 투자 확정···AI·반도체 품은 광주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6년도 제1회 광주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AI(인공지능)과 모빌리티에 이은 지역 미래 산업 성장축으로 반도체 산업을 주목했다.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가 이미 확정된 데다 추가 투자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등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강조하면서다.강 시장은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민선 8기 지난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광주의 저력을 유감없이 시민께 증명해온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여정과 구체적인 성과들을 거론했다. 그가 꼽은 민선 8기 최대 성과는 AI와 미래차 중심의 미래산업기반 구축이다. 강 시장은 “6천억원 규모의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사업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미래차 국가산단 100만 평 유치와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이러한 민선 8기의 성과를 발판 삼아 다음 단계인 반도체로의 영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가 확정돼 있고, 글로벌 대기업의 신규 팹(FAB·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은 광주를 남부권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로써 광주는 AI, 모빌리티, 반도체를 모두 품는 미래 산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돌봄과 문화·관광 분야의 성과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 통합돌봄 정책의 기준이 됐고, 공공심야 어린이병원과 같은 정책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그레이트광주와 어등산스타필드, 더현대 광주와 같은 대규모 문화상업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꿀잼도시로의 분명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사업과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정부의 6자 주도 TF가 이달 말 무안을 후보지로 확정짓는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민선 8기에 닦아둔 군공항 사업을 민선 9기에 착공해 민선 10기에는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해 “광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꼭대기에 있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우리는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는 한편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빠르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더 많은 토론과 숙의를 하지 못한 데 대해서 아쉬움도 내비쳤다.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서도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이번 추경 예산안의 총 규모는 기존 예산 대비 3천814억원(일반회계 3천581억원·특별회계 233억원) 증액했다. 보통교부세 675억원 등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재원을 마련했다. 주요 세출 예산으로는 정부 추경에 대응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 2천79억원을 비롯해 군공항 이전 사업 용역비 30억원, 7월 출범하는 행정통합 기반 구축비 21억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100억원 등이 반영됐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 고심해서 뽑은 인수위···의원·공직자 위주 구성 우려도
- · 통합특별시 주청사 갈등 ‘우려’ 현실화···뾰족한 '묘안' 없나
- · 행안부 "통합특별시 주소지 한 곳 지정"···인수위 '돌파구' 고심
- · [기자의 눈] 그 벽 너머에 들불같은 ‘호남 민심’이 있다는 걸, 아는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