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궐선거 치르는 광산구 '분주'
타당 후보에게 “선의의 경쟁” 응원·격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됨에 따라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노리는 여야 후보들은 일찌감치 선관위 등록을 마쳤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7월 1일 공식 출범하면서 광주와 전남에선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대비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은 각각 1명씩 줄었다.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오전 광주시 서구 치평동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교육감, 통합시의회 비례대표만 시선관위에서 등록하다보니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다만 ‘초대 통합시장’이 주는 무게감에 걸맞게 후보들은 출사표와 함께 날선 메시지를 쏟아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역사적 선거”라며 “이재명 정부의 지역 주도 성장 전략을 특별시에서 가장 먼저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공부하고 일하며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쾌적하고 안전하며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통합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진영을 대표로 나선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 선거는 광주·전남을 독점의 정치 구조로 계속 갈 것인지, 경쟁과 변화의 구조로 바꿀 것인 지 결정하는 선거”라며 “30%만 지지해 달라. 그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광주·전남 정치를 바꾸는 ‘30%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진보당 후보는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진보당이 강해져야 민주당도 발전할 수 있다”며 “경쟁과 협력의 호남 양날개 정치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RE100 기반 반도체 산업과 첨단 제조업을 유치해 광주·전남이 함께 성장하는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강은미 후보는 “민주당 독점 정치가 긴장과 책임감을 잃었다”며 “노동자·농어민·청년·장애인·성소수자 등 소외된 시민의 목소리를 행정 중심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광만 무소속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는 “전남은 소멸하고 광주는 유령도시가 되고 있다”며 “청년 유출과 기업 이전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이 시장이 되는 선거를 통해 광주·전남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했다.
민형배 후보의 통합시장 출마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광산구에선 정당을 떠나 후보들 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광산구선관위 복도에서는 민주당의 파란색, 국민의힘의 빨간색, 혁신당의 하얀색, 진보당의 하늘색 점퍼를 걸친 후보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 후보자 등록을 위해 선관위를 찾은 후보들은 번호표를 배부받고 서류들이 이상 없는 지 확인한 뒤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서로 입은 점퍼의 색깔도 소속된 정당도 달랐지만, 후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함께 의원 생활을 했던 후보들은 달라진 선거구에서 서로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 민주당 특별시의회의원 후보는 무투표당선이 가능성이 높은 진보당 광산구의회의원 후보에게 “미리 축하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선관위 사무실 내부에서는 후보로부터 받은 서류를 살펴보는 직원들의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후보 대부분 제출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선거사무장이나 선거사무소 관계자를 대동했다. 한 사무장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들자 선관위 직원은 익숙한 듯 “이렇게 잘 보이게 잡아드려요”라며 서류 봉투를 후보와 나란히 잡기도 했다.
접수증을 받은 후보들은 대기 중인 후보들에게 “먼저 마치고 갑니다. 다들 화이팅”이라고 외친 뒤 선관위를 빠져나갔다. 또한 같은 정당 후보들끼리 접수증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통합특별시의회에 출마하는 한 민주당 후보는 “정당은 달라도 지역 사회에서 서로 오랫동안 본 분들이 많다”며 “본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좋겠고, 이 같은 경쟁이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선관위에서는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6명의 후보 가운데 민주당 임문영, 국민의힘 안태욱, 조국혁신당 배수진, 진보당 전주연,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등 5명이 이날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 구본기 후보는 15일 등록 예정이다. 민주당 박병규, 정의당 정희성 등 광산구청장 후보 2명도 오후에 후보 등록했다.
한편 유세차와 선거 운동원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공식 선거운동은 21일부터 6월 2일까지 13일간 진행된다. 그 전까지는 후보자와 그 배우자 및 자녀의 명함 배포와 선거사무소 현수막 게시 등만 가능하다. 공식 선거 기간 중 선관위 주재 토론회가 1회 개최되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기한은 27일까지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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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글로벌 기업 추가 투자 확정···AI·반도체 품은 광주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6년도 제1회 광주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AI(인공지능)과 모빌리티에 이은 지역 미래 산업 성장축으로 반도체 산업을 주목했다.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가 이미 확정된 데다 추가 투자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등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강조하면서다.강 시장은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민선 8기 지난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광주의 저력을 유감없이 시민께 증명해온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여정과 구체적인 성과들을 거론했다. 그가 꼽은 민선 8기 최대 성과는 AI와 미래차 중심의 미래산업기반 구축이다. 강 시장은 “6천억원 규모의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사업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미래차 국가산단 100만 평 유치와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이러한 민선 8기의 성과를 발판 삼아 다음 단계인 반도체로의 영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가 확정돼 있고, 글로벌 대기업의 신규 팹(FAB·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은 광주를 남부권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로써 광주는 AI, 모빌리티, 반도체를 모두 품는 미래 산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돌봄과 문화·관광 분야의 성과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 통합돌봄 정책의 기준이 됐고, 공공심야 어린이병원과 같은 정책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그레이트광주와 어등산스타필드, 더현대 광주와 같은 대규모 문화상업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꿀잼도시로의 분명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사업과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정부의 6자 주도 TF가 이달 말 무안을 후보지로 확정짓는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민선 8기에 닦아둔 군공항 사업을 민선 9기에 착공해 민선 10기에는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해 “광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꼭대기에 있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우리는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는 한편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빠르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더 많은 토론과 숙의를 하지 못한 데 대해서 아쉬움도 내비쳤다.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서도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이번 추경 예산안의 총 규모는 기존 예산 대비 3천814억원(일반회계 3천581억원·특별회계 233억원) 증액했다. 보통교부세 675억원 등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재원을 마련했다. 주요 세출 예산으로는 정부 추경에 대응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 2천79억원을 비롯해 군공항 이전 사업 용역비 30억원, 7월 출범하는 행정통합 기반 구축비 21억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100억원 등이 반영됐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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