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성 vs 반민주 반전' 격전지서 결정된다

입력 2026.05.10. 19:53 최류빈 기자
높은 지지율 기반, 민주당 선거서 유리한 고지
무소속 단체장, 혁신당 전·현직 단체장 변수

6·3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 곳곳에서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력, 인지도 등을 앞세운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한판 승부를 예고하면서다.

10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광주 27개 시·구·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현역 단체장은 광주 4명, 전남 15명이다. 이중 민주당 후보인 단체장 15명을 제외한 4명의 단체장이 혁신당(1명)과 무소속(3명)이다.

민주당 후보들이 대체로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지만, 혁신당과 무소속 단체장들이 출마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에 맞서야 해 한쪽의 승리를 쉽게 장담하기 힘들다.

혁신당 전·현직 단체장들이 출마한 곳은 목포, 담양, 함평 등 3곳이다.

목포는 민주당 강성휘 후보에 맞서 혁신당 박홍률 후보가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한다. 당초 무소속 출마가 예상됐지만 혁신당에 입당해 경선을 거쳤다. 이밖에도 정의당 여인두, 무소속 김시윤 후보가 출마한다.

담양은 혁신당 유일의 현역 단체장인 정철원 군수가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박종원 전남도의회 의원이 후보, 무소속으로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역임한 최화삼 후보가 나선다.

함평은 민주당 경선에서 이남오 후보가 현직 군수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본선에서 혁신당 소속의 이윤행 전 군수와 대결을 해야 한다. 이 전 군수는 지난 2018년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를 꺾은 이력이 있다. 무소속 이행섭 후보도 본선에서 맞붙는다.

무소속 현역 단체장들이 출마한 지역은 순천, 강진, 진도 등 3곳이다.

순천에서는 노관규 순천시장이 무소속으로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손훈모 후보가 이를 저지하고 시장직을 탈환할 수 있을지,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변수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진에서는 불법당원 모집 의혹으로 민주당의 징계를 받은 강진원 강진군수가 무소속으로 ‘4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 군수는 4년 전에도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에서는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차영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도는 김희수 군수의 민주당 출마가 점쳐졌지만, 외국인 여성 비하 발언으로 민주당이 제명을 결정하자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2022년 단체장 도전 4수 만에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김 군수·는 육군 준장 출신인 이재각 민주당 후보와 대결에 나선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년 뒤 진행되는 지방선거로 상징성이 큰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압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5회부터 8회까지 4번의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곳 중 평균적으로 7~8곳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非(비)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돼 왔다는 점 역시 민주당으로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높은 대통령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율 영향이 선거에서 나타나겠지만 일부 지역에선 접전이 예상된다”며 “특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각종 잡음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를 잘 수습하고 차별화된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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