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전 후보지 위장전입 의혹 12명 중 8명 기소
4명 기소유예 처분 불구 절차적 하자에 정당성 상실
시, 재공모·직접 후보지 지정 등 다각적 검토 계획

광주시 광역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 부지 위장전입 의혹 수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됨에 따라 행정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무등일보의 지적(4일자 ‘검경 수사에 발 묶인 광주시민 ‘삶의 질’ 참고)과 관련, 검찰이 위장전입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광주시가 기존 후보지를 포기하고 부지 선정 절차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사업 지연에 따른 책임론도 제기된다.
7일 검찰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광주시 광역 자원회수시설 후보지(광산구 삼거동 일대) 신청 과정에서 위장전입 등을 주도한 혐의로 조사받던 12명 중 시립요양병원 이사장 등 8명을 기소했다. 조직적으로 허위 전입을 주도해 행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가담 정도가 경미했다고 판단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는 인정되나 여러 정황을 고려해 기소만 하지 않는 처분이다. 사실상 조사 대상자 전원의 행위가 위법했다는 결론이 난 셈이다.
이들은 지난 2024년 광주 광산구 삼거동 소각장 부지 선정을 위한 신청 절차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을 인위적으로 맞추기 위해 시립요양병원 직원과 지인들을 동원해 기숙사를 주소지로 옮긴 혐의를 받았다. 이후 실사 과정에서도 담당 공무원 등을 속였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거동 후보지는 사실상 백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주민 동의률 50%를 갖추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업지 신청 당시 88세대 중 절반이 넘는 48세대가 사업에 동의했지만, 12명이 무효가 되면서 자격 요건을 상실했다.
광주시 또한 사실상 부지 재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광주시는 사법당국의 판단을 지켜본 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결과가 나온 만큼 향후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정리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시 직접 부지 지정 ▲부지 재공모 ▲인근 시·군과의 통합 운영 등이다.
하지만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 시가 직접 부지를 지정할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감당하기 어렵다. 인근 시·군과의 통합 운영 역시 오는 7월 출범할 통합 지자체 체제 아래서 이권 다툼과 주민 반대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부지 선정 과정에서 장기간 지체가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직접 지정 방식은 주민 반발을 감당하기 어렵고, 결국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 동의를 전제로 하는 재공모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한두 달 안에 행정 절차를 정리해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지 재선정에 돌입하게 될 경우 2030년까지 광역 자원회수시설을 완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2030년 가연성 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를 앞두고 2030년까지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완공 지연에 따른 광주시 책임론도 제기된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 내부에서는 2032년 광역 자원회수시설 정상 운영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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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글로벌 기업 추가 투자 확정···AI·반도체 품은 광주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2026년도 제1회 광주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AI(인공지능)과 모빌리티에 이은 지역 미래 산업 성장축으로 반도체 산업을 주목했다.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가 이미 확정된 데다 추가 투자까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등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의 대전환을 강조하면서다.강 시장은 15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민선 8기 지난 광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광주의 저력을 유감없이 시민께 증명해온 시간이었다”며 그간의 여정과 구체적인 성과들을 거론했다. 그가 꼽은 민선 8기 최대 성과는 AI와 미래차 중심의 미래산업기반 구축이다. 강 시장은 “6천억원 규모의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사업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미래차 국가산단 100만 평 유치와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AI 대표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고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강 시장은 이러한 민선 8기의 성과를 발판 삼아 다음 단계인 반도체로의 영토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추가 투자가 확정돼 있고, 글로벌 대기업의 신규 팹(FAB·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은 광주를 남부권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이로써 광주는 AI, 모빌리티, 반도체를 모두 품는 미래 산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돌봄과 문화·관광 분야의 성과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대한민국 통합돌봄 정책의 기준이 됐고, 공공심야 어린이병원과 같은 정책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그레이트광주와 어등산스타필드, 더현대 광주와 같은 대규모 문화상업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꿀잼도시로의 분명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다.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사업과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정부의 6자 주도 TF가 이달 말 무안을 후보지로 확정짓는 일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민선 8기에 닦아둔 군공항 사업을 민선 9기에 착공해 민선 10기에는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또한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해 “광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 꼭대기에 있고, 여기에서 떨어지면 우리는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는 한편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빠르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더 많은 토론과 숙의를 하지 못한 데 대해서 아쉬움도 내비쳤다.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대해서도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이번 추경 예산안의 총 규모는 기존 예산 대비 3천814억원(일반회계 3천581억원·특별회계 233억원) 증액했다. 보통교부세 675억원 등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지방채 발행 없이 전액 재원을 마련했다. 주요 세출 예산으로는 정부 추경에 대응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 2천79억원을 비롯해 군공항 이전 사업 용역비 30억원, 7월 출범하는 행정통합 기반 구축비 21억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 100억원 등이 반영됐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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