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은 ‘공무원 따까리’ 발언 논란
“민심과 괴리” 지역민·당원 ‘답답함’ 토로
“무조건 민주당 아냐” 동부권 영향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로 선출된 손훈모 후보의 캠프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벌어졌음에도 민주당이 사실상 후보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문수 의원마저도 공무원 비하 발언을 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려운 상황을 자초하고 있다.
6일 무등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캠프 관계자와 사업가 사이의 금품 거래 녹취록이 공개된 손훈모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와 관련해, 중앙당이 사실상 후보 자격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진행했으나 지난달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 당차원의 조사결과를 결론내지 못하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강준현 수석 대변인은 “당이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조사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경찰 수사 등을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가 늦어진다면 사실상 후보가 교체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손 후보는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진보당 이성수 후보, 무소속 노관규 시장과 함께 본선에서 대결해야 한다.
악재는 여기서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일에는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한 지역 행사장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따까리 하려면 공무원 해야지”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 영상은 SNS를 통해 지역사회과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됐으며, 김 의원은 “공무원의 상명하복 관계 설명 과정에 부당한 비속어를 사용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의 후보 측 관계자의 금품 수수 의혹, 지역구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악재가 겹친 셈이다.
과거 순천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2014년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정현 의원이 당선됐다. 앞서 순천곡성 선거구는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고 재보궐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당선됐으나 ‘국회 최루탄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서 의원이 이정현 의원과 맞붙었으나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노관규 시장 역시 지난 제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으나 탈당 경력을 이유로 컷오프 돼 무소속으로 출마 후 당선됐다. 그간 순천에서의 민주당 후보 공천 과정이 지역민들의 민심을 읽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각종 논란에 대처하는 민주당의 행보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광양에서는 불법전화방 운영 혐의를 받은 박성현 후보의 후보 자격을 곧바로 박탈해 신속하게 진화에 나선 것과 비교해, 순천 손 후보에 대한 대응은 사실상 용인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민주당의 대응이 순천을 넘어 여수와 광양 등 동부권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선에서 다른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민주당 권리당원 김모(67)씨는 “그래도 경선 통해서 선출된 후보인데 이런 의혹이 터져서 답답하고 골치가 아프다”며 “주변에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 중에도 노관규 시장 좋아하는 분들 많아서 본선거가 치열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동부권은 무조건 민주당을 밀어주기보다 민주당이 잘못하면 투표로 표현하는 곳”이라며 “노관규 시장이나 이성수 후보가 손 후보에 대한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이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날 오천그린광장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노 시장은 지난 성과에 대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도약했다”며 “남문터광장, 오천그린광장, 신대천 등 도시 곳곳의 공간 혁신을 통해 시민의 일상이 획기적으로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또 순천의 미래 전략으로 ‘5대 경제축’을 제시하며 “그린바이오, 문화콘텐츠, 우주항공·방산, 치유 산업,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등 산업 구조를 통째로 바꾸는 5대 경제축을 구축해 오고 있다”며 “이제 이 토대 위에 순천의 미래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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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상생·복지·역사···통합교육감 후보들, 초대 왕좌 향한 필승 카드 장전
왼쪽부터 강숙영, 김대중, 이정선, 장관호 후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 교육감 자리를 두고 후보들이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이틀 앞둔 19일 강숙영 후보는 ‘38년 현장 전문성’을, 김대중 후보는 ‘지역 상생 행정력’을, 이정선 후보는 ‘과감한 교육 복지’를, 장관호 후보는 ‘올바른 역사 인식’ 등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강 후보는 ‘38년 교육 현장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화려한 구호 대신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강조하며, 학교 앞과 마을 골목을 직접 찾아 학부모·교사·시민들의 목소리를 두 발로 듣는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SNS를 활용해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투 트랙 전략도 병행 중이다.김 후보는 ‘지역 상생과 청년 인재 육성’이라는 행정적 접근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전남건축사협회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건축 설계공모 지역 의무 참여제’ 도입을 약속했다. 학교 시설 설계공모부터 지역 업체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려 지역 자산을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행정 행보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이 후보는 광주 선거사무소에서 학부모와 청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세 과시에 나선 이 후보는 연 120만원의 학생 기본교육수당 등 핵심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전남교육청의 태블릿 보급 사업 부실 문제를 정조준하며 차별화된 AI 교육 플랫폼 구축을 강조했다.장 후보는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문구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역사·인권 교육 강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번 사태를 사회 전반의 역사 인식 부족이 드러난 사건이자 교육의 문제로 규정하고, 지역 교육당국의 과거 역사 인식 검증 부실을 꼬집으며 공교육의 신뢰와 중립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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