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진보당 후보 "내란 옹호 자격 없다"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공천을 신청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출마를 두고 “내란 옹호 인사는 자격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공천을 신청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1995년 광주시의원 선거 도전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선거 6회, 전남도지사 선거 등 지난 30여년간 광주·전남에서 아홉 번의 선거에 도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특히 보수 험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순천을 지역구로 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아홉 번의 도전은 단 한 번도 편한 길이 아니었고, 늘 혼자였다”며 “호남 정치는 오랫동안 한쪽 날개로만 날아왔다. 광주·전남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경쟁”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공천 신청에 앞서 이번 선거가 구조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그는 ‘30% 혁명’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30%는 독점을 긴장시키고 무관심을 경쟁으로 바꾸는 최소 기준”이라며 “정치에 경쟁이 살아나야 기업이 움직이고 일자리가 생기며 청년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또 “특정 정당 당원은 7%에 불과하고, 나머지 93% 시민은 언제든 선택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닫힌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앞장서 온 인물이 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은 시도민의 역사와 자긍심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이 전 위원장이 과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탄핵 관련 발언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최근에도 ‘12·3 사태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내란 행위를 옹호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내란을 두둔하는 세력은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며 “민주시민을 모욕하는 정치에 견제자 역할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한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소극적”이라며 “이를 가로막는 행위는 제2의 내란”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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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전·현직 단체장, 민주당과 진검승부 예고
6·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의 기초단체장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대부분의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선거에 나설 채비를 갖추는 등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혁신당은 현재까지 광주·전남에서 14개 시·군·구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출마시킬 예정이다.후보가 결정된 곳은 이날 기준 총 11곳으로 광주 동구 김성환(전 동구청장), 담양 정철원(담양군수), 함평 이윤행(전 함평군수) 등 전·현직 기초단체장과 여수 명창환(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나주 김덕수(전 국무총리 정무기획비서관), 곡성 박웅두(전남도당위원장 권한대행), 구례 이창호(구례군의회 의원), 장흥 사순문(전 전남도의회 의원), 영암 최영열(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영광 정원식 (영광·함평지역위원장), 장성 김왕근(장성지역위원장) 등이다.해남에서는 서해근 해남군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며, 목포에서는 박홍률 전 목포시장과 박용안 목포시지역위원장이, 신안에서는 고봉기 신안군 지역위원장, 김태성 전 11사단장, 정광호 전 전남도의회 의원 등 3명의 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광주·전남이지만 혁신당의 주요 후보군에는 전·현직 단체장들도 포함돼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접전이 예상된다.임택 동구청장의 3선이 유력한 광주 동구에서는 전 동구청장을 지낸 김성환 후보가 혁신당 소속으로 선거에 나선다.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혁신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임택 후보에 패배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당시 40%대의 득표율을 올렸으며, 이후 무소속으로 나선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15% 이상 득표하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혁신당의 유일한 현역 단체장인 담양 정철원 후보는 이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종원 후보, 무소속인 최화삼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군의회와 도의회를 거친 4선 정치인인 박 후보와 군의회 의장과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역임한 최 후보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혁신당 소속으로도 민주당 후보를 이긴 개인 경쟁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함평군수 선거에서는 전 함평군수를 지낸 이윤행 후보가 민주당의 이남오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당초 현역인 이상익 후보와의 전·현직 군수 대결 가능성이 높았으나, 함평군의회 의장인 이남오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에서 현역을 꺾은 이남오 후보의 상승세가 매서우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윤행 후보의 선전도 예상하고 있다. 현역 군수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낫다는 분석이다. 집권 여당 후보를 상대하는 이윤행 후보 입장에서는 정책과 인물론이 얼마나 유권자에게 영향을 끼치느냐가 관건이다.재선 목포시장인 박홍률 전 시장은 당초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다 지난 7일 혁신당에 입당했으며 박용안 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선은 18~19일 이틀동안 주권당원 60%, 일반시민 여론조사 40%로 치러진다. 박 전 시장은 제6·8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나선 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김종식 후보에게 292표(0.25%)차로 패배했으나 여전히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혁신당 목포시장 선거는 혁신당 경선 이후 민주당 강성휘 후보와 정의당 여인두 후보와의 3파전 구도가 예상된다.한편 또 다른 혁신당 경선 지역인 신안은 아직 경선일정과 룰이 정해지지 않았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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