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남광주특별시장 공천 신청···진보진영 "내란 옹호" 강력 반발

입력 2026.04.09. 14:12 박찬 기자
이정현, '30% 정치혁명' 내걸고 출사표
강은미 진보당 후보 "내란 옹호 자격 없다"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뉴시스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공천을 신청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출마를 두고 “내란 옹호 인사는 자격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공천을 신청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1995년 광주시의원 선거 도전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선거 6회, 전남도지사 선거 등 지난 30여년간 광주·전남에서 아홉 번의 선거에 도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특히 보수 험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순천을 지역구로 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아홉 번의 도전은 단 한 번도 편한 길이 아니었고, 늘 혼자였다”며 “호남 정치는 오랫동안 한쪽 날개로만 날아왔다. 광주·전남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경쟁”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공천 신청에 앞서 이번 선거가 구조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그는 ‘30% 혁명’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30%는 독점을 긴장시키고 무관심을 경쟁으로 바꾸는 최소 기준”이라며 “정치에 경쟁이 살아나야 기업이 움직이고 일자리가 생기며 청년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가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또 “특정 정당 당원은 7%에 불과하고, 나머지 93% 시민은 언제든 선택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닫힌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앞장서 온 인물이 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은 시도민의 역사와 자긍심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이 전 위원장이 과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탄핵 관련 발언을 했던 점을 언급하며 “최근에도 ‘12·3 사태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내란 행위를 옹호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내란을 두둔하는 세력은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며 “민주시민을 모욕하는 정치에 견제자 역할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한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소극적”이라며 “이를 가로막는 행위는 제2의 내란”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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