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없는 민형배·김영록 대결···신·강 표심 흐름에 달렸나

입력 2026.04.08. 18:00 이삼섭 기자
[무등일보·뉴시스·MBC 6·3 지방선거 공동 여론조사]
민, 42%로 오차범위 밖 선두…김, 30%로 추격
결선 발표 직후 조사 ‘탈락자 지지층 표류’ 분석
경선 50% 반영 권리당원 결집이 승패 좌우 전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 핵심으로 분류되는 4050세대에서 탄탄한 지지세를 확보한 덕분이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탈락 후보 지지층의 이동과 조직 결집, 4년 뒤 특별시장 선거 등 결선 구도가 다층적 복합 구조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특정 후보의 우세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무등일보가 지난 6~7일 이틀간 광주·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 후보 42%, 김 후보 30%로 각각 나타났다. 오는 12~14일 진행되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민 후보가 김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3.1) 밖에서 우세를 보인 것이다. ‘없음’은 19%, ‘결정 못함·모름·무응답’은 10%다.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29%에 달한 것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 후보는 30대부터 60대까지 비교적 고른 우위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 핵심 지지 연령대로 볼 수 있는 40·50대에서 강한 결집력을 보였다. 50대와 40대에서 53%, 46%를 각각 기록했다. 60대(45%)와 30대(41%)에서도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70세 이상(38%)과 18~29세(24%)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보였다. 김 후보는 고령층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했다. 특히 70세 이상(42%)에서 민 후보를 유일하게 앞섰다. 구체적으로 60대(39%), 40대(30%), 50대(26%), 30대(22%), 18세~29세(13%) 순으로 집계됐다.

18~29세의 경우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53%, 결정 못함·모름·무응답이 11%에 달한 점도 눈에 띈다. 청년층에서는 특정 후보 지지보다 유보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본선이 아닌 당내 경선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청년층 표심을 어느 쪽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두 후보 모두에게 고민 지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 조사에서도 흐름은 일정하게 나타났다. 민 후보와 김 후보가 각각 광주와 전남에 정치적 기반이 있다는 점에서 지역 간 대결 구도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민 후보는 광주는 물론 전남 모든 지역에서 민 후보에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민 후보는 광주 광산구(50%)와 동구(48%)에서 높은 지지도를 얻은 가운데 남구(42%)와 북구(40%), 서구(39%)에서는 평균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또 전남 1권역(중부권)과 전남 2권역(동부권), 전남 3권역(서부권)에서 나란히 40%, 41%, 40%라는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김 후보는 전남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민 후보만큼 기반 지역에서 압도적 우세를 만들지는 못했다. 김 후보는 전남 1권역(3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가운데 전남 3권역과 전남 2권역에서도 각각 33%, 30%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남구·동구(30%), 서구(28%), 북구(27%), 광산구(20%)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좁혀보면, 민 후보가 46%를 얻어 김 후보(32%)를 14%p 차로 앞섰다. 당 결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두 자릿수 우위를 점한 셈이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민 후보 42%·김 후보 32%,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민 후보 35%·김 후보 19%로 각각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도 민 후보는 51%를 기록해 김 후보(28%)보다 높은 지지를 보였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민 후보 35%, 김 후보 32%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도 36% 대 31%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투표 참여 의향별로 보면 적극적 투표층에서 민 후보 46%·김 후보 33%, 소극적 투표층에서는 민 후보 28%·김 후보 17%로 나타났다.

다만, 여론조사 흐름이 결선투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본경선 결과(5일)가 발표된 직후, 진행되면서 탈락 후보 지지층의 향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른바 태도 유보층이 29%에 달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 부동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3인 본경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후보, 신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한 강기정 광주시장의 지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나는 권리당원의 결집 여부다. 국민참여경선 방식인 경선은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50%로 결정된다. 경선에서는 조직력과 권리당원 표심이 중요 변수로 작동한다. 각 후보가 가진 조직력에 더해 탈락한 후보들과의 연대 여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등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4월 6~7일 이틀간 광주시·전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응답률 19.0%)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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