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 긍정 92%·부정 6%
20대서 부정평가 두자리수

광주·전남 지역민 10명 중 9명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지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에선 유일하게 부정 평가가 두자릿 수를 기록하는 등 다소 낮은 평가를 해 눈길을 끈다.
8일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광주 성인 417명, 전남 성인 584명(가중치 적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가 9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차 조사 당시 긍정 평가 90%에 비해 2%p 증가한 수치다.
시·도민들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잘하고 있다’ 62%, ‘잘하고 있다’ 30%로 답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 4%, ‘매우 잘못하고 있다’ 2% 등 부정 평가는 6%였고, 모름·무응답은 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4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90%가 넘는 높은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18세부터 29세까지는 ‘잘못하고 있다’ 15%, ‘매우 잘못하고 있다’ 5% 등 총 20%로 유일하게 부정평가가 두자릿 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 대체로 고른 수치를 보였다. 반면 광주 북구에서 11%로 유일하게 두자릿수 부정평가를 기록했다.
이념 성형별로는 진보 성향 응답자의 97%가 긍정평가를 보였으며 부정평가는 3%로 나타났다.
중도 성향 응답자는 91%가, 보수 성향 응답자는 83%가 각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8%의 긍정평가를 했다. 진보당 지지층은 100%가 긍정평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긍정평가 96%, 부정평가 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평가가 26%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66%로 조사됐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평가 64%, 부정평가가 27%를 각각 기록했다.
광주·전남에서 나타난 이 같은 압도적 지지율은 지역의 정치적 특수성과 정권 초반 기대감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 기반 위에 출범 초기 이재명 대통령 특유의 소통형 행정이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긍정 평가가 90%를 훌쩍 넘는 이례적 수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념 성향과 정당 여부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보수 성향 응답자에서도 80%대 긍정 평가가 나온 것은 정책 기대감이나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부정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나 정치적 양극화 구조 역시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령별 결과는 향후 정치 지형 변화를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20대에서 유일하게 부정 평가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청년층의 체감 정책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취업·주거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지지율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 인식 격차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역별로는 대체로 고른 지지세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두 자릿수 부정 평가가 확인된 점 역시 주목된다.
전반적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광주·전남 민심이 현 정부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일부 세대와 계층에서는 정치적 견해가 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등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광주시·전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응답률 19.0%)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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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외쳤지만···광주·전남 국힘 후보들, 5·18 헌법 수록 놓고 입장 '제각각'
6·3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을 지역구로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원팀’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헌법전문 수록은 광주·전남 민심과 직결된 만큼, 선대위 차원의 명확한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7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 간 헌법 전문 수록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국민의힘 중앙당은 개헌안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공식 의결권이 없는 지역 후보들은 찬성·조건부 찬성·신중론으로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정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그간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며 당내 의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는 최근 무등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5·18은 특정 지역의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피로써 지켜낸 역사”라며 “이를 헌법에 넣는 것은 특정 정당의 입장을 따르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질서 편에 서는 일이다. 당론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역사 인식과 양심에 따른 자율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양혜령 통합시의원(북구 제1선거구) 후보도 조건부 찬성 입장을 냈다. 그는 “절차 문제만 해결되면 무조건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 때부터 계속 찬성해 왔다”며 “지역구인 망월동에서 주민들이 이번 개헌에는 야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적극 도와주라고 이야기한다”며 지역 민심도 언급했다.반면 안태욱 광산구을 국회의원 후보는 국민적 숙의와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개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5·18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질문에 “왜 하필 지금이냐.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의심받기 좋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런 식의 추진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역 최대 현안을 두고도 내부 공감대조차 제대로 형상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광주 시민들이 가장 바라는 숙원”이라며 “당론은 반대 기조이다 보니 후보들이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표심을 의식하면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는 어렵고, 결국 절차나 시기 문제를 앞세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이날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 요건 강화 등을 담은 개헌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가 불성립됐다. 민주당은 8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재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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