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지역·성향 관계없이 높게 평가
청년 30% 이상, 무당층 과반 부정


더불어민주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결선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유권자들은 경선 과정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행정통합에 대한 공감대 부족, 정책배심원 등 경선 운영 과정의 미숙함 등은 과제로 남았다.
8일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광주·전남지역 성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 유권자 상당수는 민주당의 통합특별시장 경선 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 과정이 후보자를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도움이 됐다’며 긍정적으로 답했고, 21%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12%로 집계됐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후보자들의 중도 사퇴는 물론 경선룰과 일정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일각에서는 처음 도입된 정책배심원제에 대해서도 ‘무늬만 배심원제’라는 비판적인 평가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지적과 별개로 유권자의 상당수는 경선 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연령과 지역, 이념 성향과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긍정평가도 높았다. 5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70% 이상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8~29세에서 35%, 30대에서 30%를 기록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보다 전남에서 긍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주에서는 긍정평가가 55~72%까지 다양하게 집계된 반면, 전남은 1권역(나주시, 담양·영광·장성·함평·화순군)과 3권역(목포시, 강진·무안·신안·영암·완도·장흥·해남·진도군)이 75%, 2권역(광양·순천·여수시, 고흥·곡성·구례·보성군)이 6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광주 서구 31%, 광주 광산구 25%, 광주 남구와 북구 24% 순이었다.
이념성향별 긍정평가는 진보 74%, 모름·무응답 70% 보수 62%, 중도 6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보수가 26%, 중도가 2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과 야당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긍정평가는 민주당 75%, 조국혁신당 58%, 진보당 53%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24%, 국민의힘 21%에 불과했다. 부정평가는 국민의힘이 60%, 무당층이 52%로 집계됐다.
‘경선 과정이 후보자를 검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은 경선에서 불거진 문제와 과제들에 대해 지적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한 공감대 형성 부족(이하 공감대 부족)’이 36%로 가장 높았으며, ‘민주당 내 경선 진행 준비 부족(이하 준비 부족)’ 15%, ‘정책배심원제 등 경선 방식 어려움(이하 경선 방식)’ 12%, ‘촉박한 경선일정(이하 경선일정)’ 11%, ‘후보 간 과도한 네거티브(이하 네거티브)’ 9%로 나타났다. 기타는 9%, ‘모름’이나 ‘무응답’은 8%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공감대 부족’을 꼽았으나 연령과 지역별로 일부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18~29세는 ‘준비 부족’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공감대 부족’이 27%였다. 30대에서는 17%로 ‘네거티브’가, 4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경선일정이 각각 17%와 22%로 2위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경선 방식’에 대한 지적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동구에서는 29%로 가장 높았고 북구에서는 24%, 남구에서는 20%가 선택했다. 서구에서는 ‘준비 부족’이 3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젊은층과 광주에서 경선에 대한 불만이 컸다는 의미다.
첫 통합시장 경선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지역내 민주당 지지율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0%에 가까운 부정적 시각은 향후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 광주MBC 등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4월 6~7일 이틀간 광주시·전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응답률 19.0%)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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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외쳤지만···광주·전남 국힘 후보들, 5·18 헌법 수록 놓고 입장 '제각각'
6·3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을 지역구로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원팀’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헌법전문 수록은 광주·전남 민심과 직결된 만큼, 선대위 차원의 명확한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7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 간 헌법 전문 수록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국민의힘 중앙당은 개헌안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공식 의결권이 없는 지역 후보들은 찬성·조건부 찬성·신중론으로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정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그간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며 당내 의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후보는 최근 무등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5·18은 특정 지역의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피로써 지켜낸 역사”라며 “이를 헌법에 넣는 것은 특정 정당의 입장을 따르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질서 편에 서는 일이다. 당론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역사 인식과 양심에 따른 자율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양혜령 통합시의원(북구 제1선거구) 후보도 조건부 찬성 입장을 냈다. 그는 “절차 문제만 해결되면 무조건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 때부터 계속 찬성해 왔다”며 “지역구인 망월동에서 주민들이 이번 개헌에는 야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적극 도와주라고 이야기한다”며 지역 민심도 언급했다.반면 안태욱 광산구을 국회의원 후보는 국민적 숙의와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개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5·18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질문에 “왜 하필 지금이냐.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의심받기 좋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런 식의 추진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역 최대 현안을 두고도 내부 공감대조차 제대로 형상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광주 시민들이 가장 바라는 숙원”이라며 “당론은 반대 기조이다 보니 후보들이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표심을 의식하면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는 어렵고, 결국 절차나 시기 문제를 앞세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이날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 요건 강화 등을 담은 개헌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가 불성립됐다. 민주당은 8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재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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