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통합시장 후보 등록···姜 "본경선 돌입 시"

입력 2026.03.09. 19:16 이정민 기자
3달간 부지사 권한 대행 체제…"과거 잊고 미래 비전 세울 것"
강, 행정공백 우려에 예비경선 후 등록 방침"준비할 일 많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9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이재명 정부 첫 광역지자체간 행정통합을 진두지휘했던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을 앞두고 엇갈린 전략을 구사하면서 이들의 선택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록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한 반면 강기정 시장은 예비경선까지 신분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남 도내 시·군을 지원하는 지사와 달리 광역시장은 직접 집행을 하는 탓에 행정 공백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9일 오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등록에 앞서 전남도청 기자실에 방문해 인사를 나누며 “과거의 성과를 잊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만들어서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그는 또 “광주가 좀 더 어렵게 느껴지긴 하지만 광주시민들이 친절하게 맞아주며 분위기는 좋았다”며 “어디를 가든지 반겨 주시는데 20∼30대가 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인지도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청사 위치에 대해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입장을 말하겠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다”며 “아무리 훌륭한 결정이라도 특별시장이 혼자 마음대로 (주청사 위치를) 결정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여론 수렴을 거쳐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비 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와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예비경선 끝나고 나면 3명이 탈락하는데 그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선 시작도 전에 누구에게 포기를 해달라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함께 승리하자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배심원제 도입이 취소된 데 대해선 “모든 룰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며 “어떤 룰이든 그에 맞춰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으로 김 지사의 직무는 정지되며 선거가 끝나는 3개월 간 황기연 행정부지사가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김 지사는 10일 광주시의회와 목포, 순천 등을 돌며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9일 시청에서 월례조회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

반면 강 시장은 예비경선 이후 본경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예비경선 기간에는 시장직을 유지하며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지사가 하위 시·군을 지원하는 광역 행정인 데 반해 광역시장은 직접 집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직무정지를 할 경우 집행부가 일시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 시행령 마련과 통합 의회 구성, 조례 정비 등 준비해야 할 행정 과제가 많다”며 이 같은 점을 언급했다. 다만, 본경선으로 가게 되면 토론회와 정책 공약 발표 등 행정력 공백이 어차피 발생한다는 점에서 그 때 직무정지를 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현직을 유지하면서 전남 22개 시·군을 돌며 타운홀 미팅 방식과 민생 현장 방문 등 간접적으로 선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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