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일 대한민국 최초 광역통합 지자체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출범한다. 통합에 따른 ‘유·무형적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정치권 주도로 단숨에 통합이 이뤄지는 데 따른 혼란도 우려된다. 두 광역자치단체가 통합되는데 따른 시·도민의 궁금증을 문답(Q&A) 방식으로 정리했다.
-통합특별시 출범 때 주청사 위치는 어디인가?
▲특정 한 곳에 청사를 두어 발생하는 지역 갈등을 막기 위해 ‘다핵형 청사 체제’를 운영한다. 특별법은 종전의 ‘광주청사, 무안청사, 전남동부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등기상 주소지를 명시해야 하는 만큼 7월 1일 이후 통합특별시장이 주민 의견을 청취해 정하기로 했다. 청사의 구체적인 면적 기준 등 운영 방안은 향후 통합특별시 조례로 정해질 예정이다.
-4년간 최대 20조 지원금은 어디에 사용되나?
▲정부는 통합특별시에 연간 5조원씩 4년간 최대 20조원의 지원금을 준다. 다만 정부 지원금 사용 목적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정부는 국무총리실 산하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단순한 토목 사업을 지양하라고 밝힌 만큼, 재원은 인공지능(AI), 에너지, 반도체 등 글로벌 미래 첨단산업 거점 마련과 농어업의 스마트 혁신 등 양 지역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사업에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회 위상은 어떻게 달라지나?
▲행정통합에 따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합쳐져 ‘통합특별시의회’가 출범한다. 의회는 통합특별시 예산을 독립적으로 계상하고 의장이 직접 예산요구서를 작성해 시장에게 제출하는 등 독립성이 강화된다. 또한 지역적·민주적 균형을 위해 자치구·시·군의회 선거에서 중대선거구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부대의견이 포함돼 기초의회 대표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주와 전남이 인구·면적·지역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지역 간 균형 설계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 공무원의 근무지는 어떻게 되나?
▲7월 1일부터 모든 공문서의 직인(옥새)과 도로표지판의 명칭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또는 ‘광주특별시’로 순차적으로 교체된다. 행정의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 27개 시·군·구의 명칭과 관할 구역은 그대로 유지된다. 통합으로 인해 기존 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종전 직급에 상응하는 임용과 근무지 보장 특례가 적용된다. 통합 시 기존 시·도가 누리던 행정·재정상 이익을 그대로 승계한다는 원칙을 법에 명시했다.
-막강해질 통합특별시장 권한, 견제는 어떻게?

▲통합특별시장에게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와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은 막강한 사무 권한이 부여된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특별시의회의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기능이 강화된다. 또 특별시장 소속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통합특별시 본청과 산하기관·출연기관 등 조례로 정하는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자치감사를 실시한다. 국무총리 소속의 지원위원회가 통합특별시의 성과 목표 달성도를 정기적으로 평가한다. 규제 완화 등이 지역 발전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서다.
-2차 공공기관 우선 이전 우대를 확실하게 받을 수 있나?
▲정부는 통합특별시에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시 우선하기로 했다. 다만 특별법안에서는 당초 담겼던 ‘2배 배정’ 조항이 삭제됐다. 이에 따라 추가 공공기관 배정은 법적 권리보다 정부와의 협상력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도는 핵심 10개 기관을 포함해 총 40개 기관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향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의 규정이 많아 법적 구속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데?
▲특별법 상당수 조항이 강행규정이 아닌 임의규정 형식으로 설계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재정 지원의 구체적 방식과 규모는 결국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 대통령령과 시행령에 의해 확정된다. 법적 의무가 명시되지 않은 만큼 정부 재정 여건이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지원 범위가 달라질 여지는 있다.
-통합에 따라 청년들에게 돌아올 혜택은?
▲특별법 특례 중에는 지방공기업 및 지역 전략산업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특례가 있다. 통합특별시장은 특별시가 설립한 지방공기업, 특별시로부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 지역 전략산업 기업에 소외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할 수 있다.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 직업훈련 및 자격 취득 비용, 지방세 감면 등 세제 혜택 등을 특별시장이 할 수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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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이병훈 “시민공천배심원제 어렵다면 경선 일정 연기해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상임수석부위원장이 12일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을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인터뷰가 열린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6·3 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서 ‘전남광주특별시장’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경선 일정을 최대한 늦춰 (광주시·전남도 통합으로) 후보들이 생소한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시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민주당의 경선룰이 광주와 전남이 합쳐진 첫 선거라는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취지에서다.‘시민공천배심원제’가 배제되는 등 출마자들이 정책과 비전을 놓고 뜨거운 토론을 갖는 기회가 부족한 만큼 ‘깜깜이 선거’가 될 거란 우려도 제기했다. 이는 경선 보이콧을 선언한 이개호 국회의원은 물론 강기정 광주시장과 신정훈·정준호 의원 등의 반발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민주당의 선택이 주목된다.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상임수석부위원장이 12일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을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인터뷰가 열린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이 부위원장은 12일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지역이 넓어지다 보니 인지도와 여론조사 직함에 의존하는 ‘바람 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초대 통합특별시장 선출은 깜깜이 선거가 될 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생선 한 토막을 사더라도 꼼꼼히 골라 사는데 우리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초대 통합 시장을 깜깜이로 뽑아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가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시한 ‘시민공천배심원제’을 배제한 데 대한 문제제기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100%를 적용해 5명을 추리고, 본경선에서는 국민참여경선방식(권리당원 50%·일반 시민 50%)을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같은 구조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휩쓸리는 ‘밴드왜건 효과’(다수 선택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현상)로 제대로 된 후보를 가려내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현행 경선 룰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통합특별시 각 권역별로 ‘시민배심원제’를 시행하되, 불가피할 경우 경선 일정이라도 늦춰 후보들에게는 공정한 기회를, 유권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늘려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부위원장은 “광주와 전남 동·서·중부 등 4개 권역에서 배심원을 선발해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면 베스트였을 것”이라며 “다만, 현행 룰에서도 중앙당이 유권자들에게 더 폭넓은 주권 행사 기회를 주는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부위원장은 경선 룰에서 불리함을 제쳐둔다면 통합특별시장으로서 ‘깜은 이병훈이다’라는 평가가 있다고 했다. 그는 고흥 우주센터 제안, 여수 엑스포 추진, 광주 문화경제부시장 시절 ‘광주형 일자리’ 성사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국 행정력이 통합특별시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분명한 경쟁력이 있다”며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준비된 선장”이라고 했다. 특히 38세의 나이에 광양군수로서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광양 시·군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상임수석부위원장이 12일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을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인터뷰가 열린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통합 이후 최대 쟁점인 주청사 소재지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 목적을 살리되 ‘기능 분산’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통합 정신을 살려 어떻게 인구 유입을 늘리고, 청년을 불러오는 데 집중해야지 주청사를 어디에 하는 게 왜 중요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주청사 소재지에 집착하기보다 3개 청사(광주·무안·동부)의 특징을 살리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간 전남 동부권의 소외감이 컸다는 점에서 통합특별시장이 된다면 첫 출근은 동부청사로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통합특별시의 산업 전략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세계 경제의 흐름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에너지라는 세 개의 축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 유치와 관련해 “반도체 공장은 데이터센터와 달리 설계(팹리스)부터 후공정까지 엄청난 고용을 창출한다”며 “전문직뿐만 아니라 일반 청년들도 대거 흡수할 수 있는 반도체 공장 유치야말로 지역 소멸을 막을 핵심 열쇠”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의 필수 조건인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기존 원자력 발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병행하되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신기술을 통해 에너지 자립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정부가 통합 지자체에 지원하기로 한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 운용 전략도 구체화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를 ‘전남광주 투자공사’를 통해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3조원 규모의 ‘통합 미래성장 펀드’와 17조원의 정책금융을 결합해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재정 운용 3대 원칙으로 ▲지역 산업 고도화와 미래 전략산업 육성 ▲권역별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적 인프라 투자 ▲시민들의 삶의 질을 직접 높이는 생활 기반 투자를 제시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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