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에 국힘서도 출마 선언
지역상권살리기 등 공약 고심

6·3 지방선거에서 광주 서구는 ‘소상공인 활성화 정책’이 핵심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로 자영업 폐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11.8%)까지 치솟은 가운데, 서구에 광주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등을 거점으로 자영업자들이 밀집해 있어서다. 전·현직 구청장을 포함해 시·구의원 출신 예비 후보들은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차별화된 공약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총 다섯 명 예비 후보가 거론된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이강(55) 서구청장은 지난해 서구에서 온누리 상품권이 900억여원 사용된 점을 강조하며 “골목 경제에 860억원 정도가 순환하는 등 ‘훈풍’이 불었다. 현 구정 슬로건인 ‘함께 서구, 우뚝 서구’를 기치로 내걸고 지역민이 공생할 수 있는 구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외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는 오는 4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법과 관련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잘 사는 서구’를 공언한 김영남(58) 민주당 광주시당 상임부위원장은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갈등을 해결할 ‘조율자’를 자임했다. 광주시의회 6·7대 의원 시절에는 롯데마트 불법 전대문제를 밝혀 대기업으로부터 130억 규모의 사회환원금을 이끌어낸 바 있다.
민선 7기 구청장을 지낸 서대석(65) 전 구청장도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서 전 구청장은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과 ‘사람 중심’을 핵심 의제로 두고 주민자치·통합돌봄·자원봉사를 세 축으로 하는 구민 중심 사회를 실현해 반전을 모색하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3년간 모시며 쌓은 정치 철학도 구정 철학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9급 공무원 출신으로 서구청 총무국장, 복지·경제·의사국장 등을 역임한 조승환(66)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 부의장은 민생을 최우선 과제 삼아 상권 부흥 프로젝트를 통해 상무지구와 금호, 풍암지구를 쇄신하겠다는 생각이다. 노인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는가 하면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도 신설·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피지컬 AI 메카를 서구 마륵동 탄약고 이전 부지에 조성해 로봇 및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하는 비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황현택(66) 서구의회 의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황 의장은 “임대료 부담 완화나 구청과 연계한 먹거리 개발 등 복합적인 지원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며 “온누리상품권처럼 일회성 지원도 의미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소상공인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현 구청장을 겨냥해 말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일당 독제로 정체된 광주에 건설적인 정책 경쟁으로 변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후보로 나설 채비를 마친 김윤(63)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광주가 골목경제, 정치도시 등의 이미지를 넘어 국제·경제·과학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차별화된 공약으로 UN 사무국 서구 유치를 제안했다. 현재 UN 사무국이 세계 곳곳에 있지만 아시아에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서창지구 유휴 부지에 사무국을 유치한다면 광주가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는 동시에, 그 효용이 구민들의 민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보당은 강승철(55) 진보당 전국대의원대회 부의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비전과 공약은 후보 확정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로는 배인수(70)전 서창농협 조합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서창농협 5선 조합장 출신인 배 전 조합장은 3대째 서구에 거주해 온 지역 토박이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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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룰 확정···‘정책배심원제’ 도입
[영광=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6. pboxer@newsis.com
6·3 지방선거에서 치러질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이 정책배심원제를 중심으로 한 경선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로 후보를 압축하고, 본경선에서는 정책배심원제와 당원·시민 투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당 공관위가 공개 제안했던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조승래 사무총장은 6일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후보 경선룰에 대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민공천배심원 같은 숙의기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정책배심원단은) 후보자의 비전과 자질을 검증하는 정책 검증단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정책배심원단은 경선 일정 중 연설회, 순회토론회 등에서 토론 패널로 참석, 후보들에게 통합특별시의 최우선 과제, 정책 비전 등을 질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선 과정에서 별도의 의결권 등을 갖진 않는다.도입 배경에 대해선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방식”이라면서도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심원제가) 갖고 있는 위험성이나 불안 요소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의원, 이병훈 전 의원 등 8명을 확정했다.예비경선에서는 권리당원 100% 투표 방식을 통해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본경선에서는 권역별 순회 합동연설회와 정책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정책배심원제 기반의 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본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구조로, 기존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방식과 유사한 틀을 유지했다.당초 검토됐던 오는 20~21일 예비경선, 25일 본경선 일정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초기 공관위가 검토했던 방식은 시민공천배심원제 중심 경선이었다.당시 공관위는 시민공천배심원 20%, 당원 40%, 일반 국민 40% 비율로 본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배심원단이 합동토론과 정책 검증을 거쳐 후보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직력 중심 경선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 제도는 민주당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개혁 공천’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다.그러나 배심원단이 후보 선출에 과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배심원 평가를 정책 검증 중심으로 제한하는 절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경선룰에 따라 유불리가 확실해, 일부 후보자들이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일부 후보들은 배심원제가 도입될 경우 기존 여론조사나 당원 투표보다 인지도와 조직력이 덜 반영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민형배 의원 등은 제도 도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이수 공천위원회가 제안한 시민배심원제의 번복과 무력화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신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시민배심원제에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며 “시민에게는 질문만 허용하고 공천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초기 공관위가 제시했던 ‘시민배심원제 중심 경선’ 안이 수정된 배경에는 대표성 논란, 지역 균형 문제, 경선 후유증 최소화 등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배심원단이 후보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경우 “소수의 배심원이 수백만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광주와 전남은 유권자 규모와 권리당원 수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이든 배심원제든 특정 지역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다.배심원제는 과거 광주 지방선거에서도 평가 결과와 당원 여론조사가 엇갈리며 논란이 발생한 전례가 있다.이에 따라 지도부는 정책배심원제를 통한 후보 검증과 당원·시민 투표를 결합한 절충안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단체장 선거인 만큼, 민주당 경선 방식 자체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통합특별시는 광주와 전남이 처음 하나의 단체장을 뽑는 선거”라며 “경선 방식이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적 메시지와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선 세부 규칙을 최종 확정한 뒤, 늦어도 4월 중순까지 특별시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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