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구 후보 배치…"중앙당서 관심 커져"
"조기 후보 확정해 장기 체류형 공략 펼칠 것"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민주당 일당 독재를 타파하겠다며 중앙당 차원의 지속적인 호남 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상시적인 지역 공략체계 구축을 통해 민주당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안태욱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시장부터 5개 구청장, 시·구의원 대부분 의석을 민주당이 독차지해 온 정치 구조가 수십 년간 고착돼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특히 중앙당의 호남 전략 변화를 강조했다.
선거철에만 상징적으로 호남을 방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기적인 방문과 점검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그는 “‘월간 호남’ 전략으로 광주·전남·전북을 매달 한 차례씩 직접 찾고 있다”며 “이는 장 대표가 호남을 일회성 대상이 아닌 상시 정치 공간으로 보겠다는 문제의식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기조는 중앙당 차원에서도 공유되고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앞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전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의 독점 권력 구도를 타파하고, 광주에서 국민의힘이 대안 정당으로 선택받기 위해서는 회피 없는 도전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1개 구 이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미 후보군 윤곽이 드러났다.
광주시장 선거에는 강현구 광주 동남갑 당협위원장, 김윤 서구을 당협위원장, 김정현 광산갑 당협위원장, 안태욱 시당위원장, 이정현 전 국회의원, 하헌식 서구갑 당협위원장 등이 경선 채비를 갖췄다. 특히 새누리당 시절 당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당 안팎의 관심사다.
구청장 선거에도 전 지역구에 후보가 배치됐다. 동구 김용임, 남구 조영탁, 북구 김순옥, 서구 김윤, 광산구 임범섭 등 출마 예정자들이 조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당원 토론회 등을 통해 출마 예정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광주형 공약을 단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민주당은 후보를 늦게 정해도 조직과 인지도가 이미 확보돼 있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광주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후보를 세우고, 시민들 앞에서 오랜 시간 검증받는 과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는 ‘선거 직전 단기 공세’에서 벗어나 ‘장기 체류형 정치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 내부에서도 이 같은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4년마다 돌아오는데, 선거철에만 반짝 집중하는 방식으로는 호남에서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TK처럼 쉬운 곳만 찾지 말고, 어렵더라도 호남을 더 자주 찾아 경쟁과 긴장감이 살아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비례대표 의석과 관련한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 위원장은 “의석수를 미리 설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득표율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중앙 정치에서 호남 민심을 대변할 수 있는 협상력도 생긴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10일 광주시의회에서 6·3지방선거 예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그간 4차례의 전체회의와 토론회, 각 분과 별 정책공약회의를 통해 도출된 정책과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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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룰 확정···‘정책배심원제’ 도입
[영광=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6. pboxer@newsis.com
6·3 지방선거에서 치러질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이 정책배심원제를 중심으로 한 경선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로 후보를 압축하고, 본경선에서는 정책배심원제와 당원·시민 투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당 공관위가 공개 제안했던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조승래 사무총장은 6일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후보 경선룰에 대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민공천배심원 같은 숙의기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정책배심원단은) 후보자의 비전과 자질을 검증하는 정책 검증단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정책배심원단은 경선 일정 중 연설회, 순회토론회 등에서 토론 패널로 참석, 후보들에게 통합특별시의 최우선 과제, 정책 비전 등을 질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선 과정에서 별도의 의결권 등을 갖진 않는다.도입 배경에 대해선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방식”이라면서도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심원제가) 갖고 있는 위험성이나 불안 요소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의원, 이병훈 전 의원 등 8명을 확정했다.예비경선에서는 권리당원 100% 투표 방식을 통해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본경선에서는 권역별 순회 합동연설회와 정책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정책배심원제 기반의 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본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구조로, 기존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방식과 유사한 틀을 유지했다.당초 검토됐던 오는 20~21일 예비경선, 25일 본경선 일정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초기 공관위가 검토했던 방식은 시민공천배심원제 중심 경선이었다.당시 공관위는 시민공천배심원 20%, 당원 40%, 일반 국민 40% 비율로 본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배심원단이 합동토론과 정책 검증을 거쳐 후보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직력 중심 경선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 제도는 민주당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개혁 공천’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다.그러나 배심원단이 후보 선출에 과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배심원 평가를 정책 검증 중심으로 제한하는 절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경선룰에 따라 유불리가 확실해, 일부 후보자들이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일부 후보들은 배심원제가 도입될 경우 기존 여론조사나 당원 투표보다 인지도와 조직력이 덜 반영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민형배 의원 등은 제도 도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이수 공천위원회가 제안한 시민배심원제의 번복과 무력화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신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시민배심원제에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며 “시민에게는 질문만 허용하고 공천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초기 공관위가 제시했던 ‘시민배심원제 중심 경선’ 안이 수정된 배경에는 대표성 논란, 지역 균형 문제, 경선 후유증 최소화 등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배심원단이 후보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경우 “소수의 배심원이 수백만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광주와 전남은 유권자 규모와 권리당원 수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이든 배심원제든 특정 지역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다.배심원제는 과거 광주 지방선거에서도 평가 결과와 당원 여론조사가 엇갈리며 논란이 발생한 전례가 있다.이에 따라 지도부는 정책배심원제를 통한 후보 검증과 당원·시민 투표를 결합한 절충안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단체장 선거인 만큼, 민주당 경선 방식 자체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통합특별시는 광주와 전남이 처음 하나의 단체장을 뽑는 선거”라며 “경선 방식이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적 메시지와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선 세부 규칙을 최종 확정한 뒤, 늦어도 4월 중순까지 특별시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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