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여 1.8배 증가한 1천497억 ‘교통 대책’ 투입
2028 신세계백화점·2033년 복합단지 준공 계획
5성급 호텔에 백화점·주거·의료·교육 ‘콤팩트시티’

광주시와 ㈜신세계가 총 3조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30년 넘은 터미널을 미래형 복합도시로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이에 따라 광주 도심 한복판의 광천버스터미널 일대가 5성급 호텔과 대형 백화점, 공연장, 주거·의료·교육시설을 아우르는 ‘콤팩트시티’(주거·업무·상업·문화 등을 고밀도로 집약한 도시 모델)로 탈바꿈한다.
광주시와 ㈜신세계는 5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결과 대시민 보고회 및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1년 6개월간 진행해 온 사전협상을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세계는 백화점·버스터미널·호텔·공연장·업무·주거·의료·교육시설을 결합한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신속·투명한 행정절차로 사업을 지원한다.

지난 2024년 8월 신세계가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사전협상 대상지로 신청한 지 1년 6개월만에 사전협상이 완료됐다. 막판 공공기여 협상이 쟁점이 되면서 사전협상 타결이 늦춰졌다. 공공기여분은 신세계가 당초 제안한 828억 원에서 1.8배 늘어난 1천497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강기정 시장은 “경기가 어려워 기업 입장에서 손익을 따지면 쉽지 않은 결정인데 공공기여를 크게 늘려줘서 감사하다”며 “광주에 대한 신세계의 애정이 담긴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세계는 총사업비 3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35층 규모 180m 높이의 버스터미널 빌딩 ▲42~44층 규모의 복합시설 빌딩 4개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광주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두 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우선 1단계(2026~2028년)에서는 백화점 신관을 신축하고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한다. 완공 시 영업면적은 기존 대비 3배로 늘고 문화·휴식 공간과 주차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2028년 말 개점이 목표다.
2단계(2028~2033년)는 터미널·호텔·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터미널빌딩과 주거·의료·교육시설을 포함한 복합 타워 4개 동을 조성한다. 지하 1층부터 백화점·터미널·주거시설을 연결하는 약 500m 길이 보행 공간을 조성해 보행 접근성을 높인 구조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2단계 사업 담보 조건으로 광주시에 착공 이행보증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광천터미널은 이번 복합화사업을 통해 공연장(650석), 200실 규모 5성급 호텔, 전망대, 미디어 파사드, 영화관, 실내 스포츠·문화시설 등을 갖춘 광주의 새로운 마이스(MICE)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이날 공개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의 특화디자인은 세계적 건축·도시계획·디자인 전문기업인 네덜란드 아카디스(Arcadis)가 수행했다. 특화디자인은 신세계 주요 점포의 디자인 정체성을 접목했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광주신세계는 1995년 지역 법인으로 출발해 시민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낡은 백화점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 시민 자부심이 되는 상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에서 5성급 호텔은 사업성이 쉽지 않지만 시민 사랑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추진한다”며 “터미널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녹지와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다른 대도시에 뒤지지 않는 도시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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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룰 확정···‘정책배심원제’ 도입
[영광=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6. pboxer@newsis.com
6·3 지방선거에서 치러질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이 정책배심원제를 중심으로 한 경선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로 후보를 압축하고, 본경선에서는 정책배심원제와 당원·시민 투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당 공관위가 공개 제안했던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조승래 사무총장은 6일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후보 경선룰에 대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민공천배심원 같은 숙의기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정책배심원단은) 후보자의 비전과 자질을 검증하는 정책 검증단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정책배심원단은 경선 일정 중 연설회, 순회토론회 등에서 토론 패널로 참석, 후보들에게 통합특별시의 최우선 과제, 정책 비전 등을 질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선 과정에서 별도의 의결권 등을 갖진 않는다.도입 배경에 대해선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방식”이라면서도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심원제가) 갖고 있는 위험성이나 불안 요소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의원, 이병훈 전 의원 등 8명을 확정했다.예비경선에서는 권리당원 100% 투표 방식을 통해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본경선에서는 권역별 순회 합동연설회와 정책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정책배심원제 기반의 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본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구조로, 기존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방식과 유사한 틀을 유지했다.당초 검토됐던 오는 20~21일 예비경선, 25일 본경선 일정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초기 공관위가 검토했던 방식은 시민공천배심원제 중심 경선이었다.당시 공관위는 시민공천배심원 20%, 당원 40%, 일반 국민 40% 비율로 본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배심원단이 합동토론과 정책 검증을 거쳐 후보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직력 중심 경선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 제도는 민주당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개혁 공천’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다.그러나 배심원단이 후보 선출에 과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배심원 평가를 정책 검증 중심으로 제한하는 절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경선룰에 따라 유불리가 확실해, 일부 후보자들이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일부 후보들은 배심원제가 도입될 경우 기존 여론조사나 당원 투표보다 인지도와 조직력이 덜 반영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민형배 의원 등은 제도 도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이수 공천위원회가 제안한 시민배심원제의 번복과 무력화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신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시민배심원제에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며 “시민에게는 질문만 허용하고 공천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초기 공관위가 제시했던 ‘시민배심원제 중심 경선’ 안이 수정된 배경에는 대표성 논란, 지역 균형 문제, 경선 후유증 최소화 등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배심원단이 후보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경우 “소수의 배심원이 수백만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광주와 전남은 유권자 규모와 권리당원 수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이든 배심원제든 특정 지역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다.배심원제는 과거 광주 지방선거에서도 평가 결과와 당원 여론조사가 엇갈리며 논란이 발생한 전례가 있다.이에 따라 지도부는 정책배심원제를 통한 후보 검증과 당원·시민 투표를 결합한 절충안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단체장 선거인 만큼, 민주당 경선 방식 자체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통합특별시는 광주와 전남이 처음 하나의 단체장을 뽑는 선거”라며 “경선 방식이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적 메시지와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선 세부 규칙을 최종 확정한 뒤, 늦어도 4월 중순까지 특별시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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