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구매지원센터·서구청 협력해 활용도 낮았던 공간 탈바꿈
시민 참여형 공간·프로그램 활용…지속적 탄소중립 학습·실천

종이영수증을 줄여 아낀 돈으로 광주에 공원이 만들어졌다. BC카드의 사회공헌기금으로 만들어진 광주 상무시민공원 '환경정원'이 그것이다. 특히 환경공원 조성을 계기로 '일상 속 녹색소비'를 체험하는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5일 광주녹색구매지원센터에 따르면, BC카드 기금을 활용한 '페이퍼리스 환경정원'을 서구 상무시민공원 일대에 조성했다. 지난달 22일에 개회식을 열고 시민과 관계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도 했다.
BC카드는 지난 2012년부터 종이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전환하면서 아낀 비용으로 '페이퍼리스 환경기금'을 조성했다. 연간 1억원가량이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금은 환경복원과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에 쓰인다. 그간 BC카드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그동안 몽골과 중국 등에서 숲을 복원하는 데 쓰였다. 그러다 지속적인 관리 문제와 더불어 국내 탄소중립 정책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는 국내에서 '숲 정원'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광주녹색구매지원센터는 여러 차례 사업 계획을 제출하며 기금을 광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서구청과 협력해 상무시민공원 내 활용도가 낮았던 잔디 구역을 시민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제 정원 팻말에 '이 정원은 종이영수증 미출력으로 조성된 페이퍼리스 기금과 시민참여로 만들어졌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새로 조성된 정원은 단순 조경을 넘어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개회식 행사에도 가족 단위 참여자 약 30가구가 '환경 미션'을 수행하며 정원 유지·관리와 생활 속 탄소 감축 활동을 함께 시작했다. 광주녹색구매지원센터는 가족캠프를 통해 일시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손희정 센터장은 "종이영수증을 줄이는 소비습관이 시민들에게 정원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광주의 녹색소비 문화도 광주에서부터 전국으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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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지구 설계·노선 변경 검토···도철 2호선 2단계 13공구 공사 중단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13공구 운남교차로 부근 공사 현장 모습. 광주시 제공
광주시청∼첨단∼광주역을 잇는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일부 공사 구간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수완지하차도와 인접한 상업지역에서 기존 설계로는 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다.12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도철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호선 2단계 13공구 전체 공사를 중지했다. 광산구 수완우미린2차~운남교차로 총연장 2.63㎞다. 2024년 12월 착공해 약 1년간 공정률 5% 수준까지 진행됐다.중단의 핵심 원인은 수완지하차도 인접 구간이다. 이 구간은 지하차도와 수완택지지구의 고층 상가·건물이 맞닿아 있다. 또한 한전·열수송관 등 각종 지장물이 밀집돼 있어 도로를 파내는 저심도 공법으로는 시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실제 공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간은 수완지하차도와 연접한 700여m 구간이다.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광주시청 다만, 도시철도 노선 특성상 곡선이 완만하게 이어져야 하는 만큼 해당 구간만을 국지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도철본부 측의 설명이다. 문제 구간을 중심으로 노선 선형 전체를 다시 맞춰야 해 결과적으로 13공구 전체 2.6㎞ 가운데 약 2.1㎞에 이르는 구간에서 노선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철본부 관계자는 "공사가 불가능한 구간은 700m 정도지만 노선은 선형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만큼 해당 구간만 떼어내 바꿀 수 없다"며 "13공구 공사를 일단 멈추고 노선과 공법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검토 중인 대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기존 저심도를 포기하고 지하를 더 깊게 파는 중·대심도(터널) 공법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터널 공법을 적용할 경우 정거장 위치는 유지되지만, 정거장 깊이가 깊어지고 공사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는 풍영정천 이면도로 쪽으로 노선을 다소 옮기는 방안이다. 기존 정거장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여지가 있다.이와 관련, 도철본부는 14일 수완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공사 중단 배경과 노선·공법 변경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1월 안에 변경안을 마련한 뒤 재설계를 거쳐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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