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협력업체 등 고용 창출 2만여명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조선업'이 핵심 카드로 부상하면서 전남지역 조선산업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지역은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 등이 위치한 조선업의 중심지다.
이들 업체는 세계 수준의 설계·건조 기술과 함께 대형 LNG 운반선 등 선박을 생산하고 있다.
조선업만으로도 지역 내 2만여명에 달하는 직접·간접 고용이 창출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실제 지난해 이들 업체 매출액은 현대삼호중공업 7조원, 대한조선 1조원 등 총 8조원에 달한다.
5년 전인 지난 2019년 이들 매출액은 각각 현대삼호중공업 4조5천억원, 대한조선 6천1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최대 호황인 셈이다.
정부는 미국과 협상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중국의 견제와 해상 안보 강화를 위해 자국 조선업 재건을 추진 중이어서 한국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미국은 지난 1979년 이후 LNG 운반선 수주 기록이 없을 정도로 상선 건조 기술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에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이름을 붙인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투자와 정부의 금융 지원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 현지 조선산업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된다면 국내에는 투자 감소와 고용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인건비와 공급망 등 여건을 고려하면 미국 현지에서 조선소를 새로 지어 정상 가동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조선업은 단순히 공장만 짓는 게 아니라 고숙련 인력과 대규모 기자재 공급망이 뒷받침돼야 하고 국내 조선업도 이미 많은 부분이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조선소를 짓더라도 인건비 부담 등으로 정상 가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현지 직접 투자가 아닌 MRO(유지·보수·정비), 부분 건조 및 현지 조립 등을 제시해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지원하는 명분을 쌓고 관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역 입장에서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기술 협력은 진행하되 물량은 한국, 특히 전남지역으로 유입돼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과 관세 협상이 전남의 조선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지, 매출과 고용에 타격을 주게 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조선업은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몇십분의 1에 불과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고, 중국이 G1이고 한국이 G2라서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해선 한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그래서 마스가를 내세운 것이고, 만약 미 군함 건조와 MRO 중장기 협정을 맺는다면 현재 매출이 2배 이상이 되는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서류 마감 'D-2' 목포대·순천대 합의 불발···민 시장 개입하나
민형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3일 광주시청사 접견실에서 취임 30일을 맞이해 현안문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을 코 앞에 두고도 목포대와 순천대의 의대 소재지 합의가 또 다시 불발됐다. 대학교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정원 배정인 탓에 자칫 두 대학 모두 의대 신설이 무산될 것이란 위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자체 권한을 활용해 한 곳의 대학교와 손잡고 신청하는 이른바 ‘최후의 카드’를 사용할 지 주목된다.17일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지난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4일 민 시장 주재로 3자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민 시장은 취임 직후 ‘목포 의대(서부권)·순천 대학병원(동부권)’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순천대가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두 대학은 지난달 20일과 27일, 이달 2일·6일 등 잇따라 협상 테이블에 나섰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다.이에 광주특별시는 교육부 등에 당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대학 통합 신청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10일까지 연장됐음에도 두 대학은 합의하지 못한 셈이다. 결국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두 대학의 평행선으로 국립의대 신설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한해 신설 의대 정원(100명)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초 옛 전남이 유력했지만 경북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판도가 뒤바꼈다. 정부 또한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두 대학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의대 신설이 무산될 수 가능성이 높다. 목포대(왼), 순천대. 뉴시스 특히 국립의대 합의를 두고 대학 간 갈등이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이에 따라 광주특별시가 개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육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달리 말해 두 대학이 각각 신청을 하고 싶더라도 지자체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민 시장은 지난 13일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양 대학이 계속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평가를 통해 한 개 대학과 추진하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각각 대학이 신청할 경우 정부는 지역 간 갈등이 부담돼 두 곳 모두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다. 민 시장은 “끝내 양 대학이 합의를 못하게 되면 각각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이 안 돼도 의대를 확보하려면 그 카드(한 곳만 선택)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 삼성전자 ‘플랙트’ 공장 19일 광주 투자협약···‘맹꽁이 이주’ 마무리 속 착공 임박
- · 전남광주, 반도체 업무 집중···4실·8본부·27국 조직개편 윤곽
- · 전남광주, 조직개편·의대 신설 등 갈등현안 실마리 풀리나
- · [단독] 민형배 시장 "광주 반도체 팹 4기에서 9기까지 확장될 수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