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공항···뗄 수 없는 광주·전남, "대응 협의체 필수"

입력 2025.06.22. 19:36 이삼섭 기자
[무등일보, 이재명 정부에 긴급 제안 -광주·전남 ‘미래 먹사니즘’ 이것만은 ⑦ 특별 좌담회
"시·도 현안 긴밀히 연결…함께 대변혁 이뤄내야"
20일 광주 북구 중흥동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광주·전남 '미래 먹사니즘' 이것만은 꼭 국정과제 채택,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 좌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문금주 민주당 국회의원, 조인철 민주당 국회의원,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 이순형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반영부터 정부 각 부처 예산 확보, 실질적 사업 추진까지 광주와 전남이 핵심 현안별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구체적 실행 전략이 제시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은 물론, 제2우주센터 고흥 유치, 서남권 통합공항 등 어느 하나에서도 광주와 전남이 뗄 수 없는 공동 과제라는 점에서 시·도 간 행정, 정치, 민간 주체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가 필수 요건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목소리는 지난 20일 오후 2시 본사에서 '광주·전남 미래 먹사니즘 국정과제 반영'을 주제로 무등일보가 마련한 특별 좌담회에서 나왔다.

이날 좌담회는 무등일보가 6차례에 걸쳐 제안한 '국정과제에 반영해야 할 광주·전남 6가지 핵심 현안'에 대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6가지 제안은 ▲광주 AI 국가시범도시 조성 ▲전남 AI데이터센터 건립 ▲제2우주센터 고흥 유치 ▲서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남 에너지 산업 대전환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추진이다.

참석자들은 이들 현안이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사업이 아닌, 긴밀히 연결된 통합 의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은 "현안들을 보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시·도와 국회의원들, 언론인들이 함께 노력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도 "출발점은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인식하는 것이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모습을 모색해 스스로의 대변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문제인식의 궤를 같이 했다.

20일 광주 북구 중흥동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광주·전남 '미래 먹사니즘' 이것만은 꼭 국정과제 채택,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좌담을 앞두고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좌장을 맡은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구갑)은 광주의 AI 국가시범도시 조성과 전남 솔라시도 AI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경쟁 관계가 아니냐는 시선을 사례로 들며, "광주는 기업들이 AI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면, 전남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자체를 건립하는 데 의미가 있기에 경쟁이 아닌 협력 관계"라고 설명했다.

제2우주센터 고흥 유치 또한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접근해야 할 과제로 부각됐다.

하 대표는 "AI 기술과 우주기술을 융합해 광주의 인프라를 함께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조 의원은 "고흥에 단독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광주와 연계해 메가시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담회는 자연스럽게 국정과제 반영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갖출 수 있는 '협력 협의체 구성'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AI, 에너지, 민군공항 등 기능별 협의체를 구성해 광주·전남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도 "에너지, 관광, 문화 등 개별 의제에서 협의체를 구성한 뒤, 장기적으로는 특별지방자치단체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도 간 불신을 허무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금주 민주당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정통합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심 사업을 같이 해야지 따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우선 자주 만나서 사업을 같이 하면서 불신을 해소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전문가인 이순형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에너지를 매개로 한 메가시티 전략을 제안했다. 광주와 전남이 힘을 뭉쳐 신설되는 기후에너지부 유치는 물론 호남권 에너지청과 에너지투자은행 설립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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