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패기냐, 관록의 토박이냐” 유세전 치열
광양·고흥·담양 기초의원 재보선 후보 등록 마쳐

4·2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장 재선거가 치러지는 담양은 후보들의 유권자 표심잡기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아직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지만 각 후보들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후보자 등록 마감 후 첫 주말인 지난 15일 담양 창평시장.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는 장날을 맞아 이곳에 방문해 유세 활동을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지만 후보자 신분으로 군민들에게 홍보 명함 등을 직접 나눠주는 등의 유세 활동이 가능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부터는 운동원, 유세차 등을 투입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 시장을 방문한 군민들을 만나 일일이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젊은 군수가 된다면 그에 걸맞은 혁신적인 정책으로 군민들에게 보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창평시장 방문에 이어 마을회관 등을 찾아 민심잡기에 나서는 등 '동행'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후보자 등록 후 아침 6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낮에는 전통시장과 상가, 읍·면 마을회관 및 경로당을 방문하며 지역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저녁에는 퇴근길 인사와 상가 방문으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담양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주요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대항마'를 자처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도 분주하다.
이날 오전 담양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열린 '포도 연구회 과제 교육'에 참석한 군민들을 대상으로 선거 활동을 펼쳤다.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창평시장을 방문해 군민들과 소통했으며 고서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환경 정화 활동도 펼쳤다.

정 후보는 군민들에게 "담양에서 평생을 자랐고 3선 군의원으로서 담양군민과 함께 큰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담양군민과 함께,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담양, 소통과 화합으로 행복한 담양을 만들겠다"며 "담양군수를 정철원으로 교체하는 것이 시대정신의 구현이자 '변화와 혁신'의 시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지면서 군민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 주목된다.
군민들은 이번 재선거가 이병노 전 담양군수의 당선무효형 확정판결로 치러지는 만큼 '정직한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5년 전 담양으로 귀농한 이모(63)씨는 "담양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여러차례 군수 낙마로 재선거가 치러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청렴하고 정직한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며 "경기침체로 도시도 마찬가지겠지만 군 단위는 더욱 힘들다. 군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쳐줄 후보가 누구인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담양읍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45·여)씨는 "탄핵 정국으로 담양군수 재선거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후보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이번에는 중도에 낙마하지 않고 군정을 잘 살필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4·2재보궐선거에서 기초의회는 광양 3명, 고흥 2명, 담양 1명 등이 후보 등록했다.
광양시 다 선거구에는 민주당 이돈견(58), 진보당 임기주(30), 자유통일당 박종열(52) 후보가 등록했다.
고흥군 가 선거구에는 민주당 김동귀(62), 무소속 김재열(62) 후보가 등록했다.
담양군 라 선거구에는 민주당 노대현(62) 후보가 단독 등록해 선거운동과 투표 없이 재보선 당일 당선인이 된다.
오는 20일부터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4·2 재보선은 오는 28~29일 사전투표, 다음달 2일 본투표가 진행된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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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브레인' 대거 李 싱크탱크로···광주 정책 창구 열리나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 두번째 부터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 상임공동대표, 허민 상임공동대표, 전현희 의원. 뉴시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정책을 설계할 '성장과 통합'에 민선8기 시정과 궤를 같이해온 인사들이 포진되면서 광주가 추진 중인 AI, 미래차, 도시재생 등 핵심 과제에 '정책 창구'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나온다.특히 이번 싱크탱크는 국내를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자 사실상 '예비 내각' 인력풀로 평가받는 만큼, 이 전 대표의 집권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광주지역 주요 현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34개 분과 500여 명으로 구성된 '성장과 통합'에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와 신우진 전남대 교수가 합류했다.우선 AI분과 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강 시장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더큐브정책연구소 소장에 이어 광주시장직 인수위원장을 맡아 민선 8기의 밑그림을 설계했다. 이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을 맡으면서 광주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유종일 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성장과통합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현재 광주과기원 AI정책전략대학원장인 김 교수는 '성장과 통합' AI분과 부위원장을 맡아 중앙정부의 AI 정책과 지역 AI 현안을 연결하는 접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광주시는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대선 공약으로 'AI 주도 초격차 성장도시, 광주'를 제안하면서 초거대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구축 등 AI 고도화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광주 AI사업 전반을 총괄한 김 교수의 싱크탱크 합류는 정책 추진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더군다나 김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국가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인으로, 향후 내각이 구성될 경우 막중한 임무를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균형발전분과 공동부위원장을 맡은 신우진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또한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에서 회복탄력 도시·안전·교통 분과장을 역임하며 민선 8기 도시공간 정책 전면을 총괄했다. 인수위 당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복합쇼핑몰 유치, 지산IC 진출로 개통,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등 상당수가 도시공간을 재편하는 일이었다.신 교수는 인수위뿐 아니라, 광주시 공동위원회(도시계획·건축) 위원장과 여러 현안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온 만큼 광주 현안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 정책과 공약 수립 과정에서 중앙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신 교수는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지방 인구 감소와 더불어 지방소멸이 가속화하는 현실을 가슴 아프게 느끼고 있다"며 "전국 어디서나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제공받아 지방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싱크탱크 조직인 '성장과 통합'에 민선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 출신 2명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6월9일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과 민선8기 인수위원들 회의 모습. 광주시인수위 출신은 아니지만 김성진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장(산업자원에너지분과 부위원장)도 주목된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광주 대표 '실물 경제통'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광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강 시장의 경쟁 후보를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능력과 경험, 폭넓은 네트워크를 인정받아 중용됐을 정도로 국내 산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하다.광주시는 2035년까지 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 일원에 약 7조 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기술융합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 스마트 미래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김 원장은 광주시 모빌리티 산업의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만큼, 싱크탱크 합류는 광주시로서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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