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통합의과대학 설립 등에 최선”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인 AI·미래차·RE100을 광주 활력의 성장판으로 만들고,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대·자·보 중심)'으로 교통문화를 전환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AI 실증 확산을 위한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 사업'(AI 2단계)을 본격 추진하고, 미래 항공모빌리티 및 드론산업 육성 기반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일자리 모델인 GGM과 같은 광주 기업과 미래차 국가산단 등을 국내 첫 RE100 산단 등으로 조성하고, 분산에너지를 이용해 시민 햇빛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RE100 융복합사업단도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강 시장은 "'2045 탄소중립도시 광주'로 가는 유일한 길은 '대·자·보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연구를 통해 철도와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해 나가고 광주천과 도시철도 구간을 연계한 자전거도로의 지속 확충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송·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3월에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정원을 확보하는 등 의대 설립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탄핵정국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권을 비롯해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남 의대 신설과 더불어 '을사년(乙巳年)' 새해 '더 위대한 전남'을 비전으로 7대 과제를 제시했다.
7대 과제는 서민경제를 살리는 민생안정, 차세대 첨단전략산업의 혁신성장, 미래 에너지산업 선점, 전남 농수축산업 글로벌 브랜드 육성,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도약, 핵심 SOC 확충,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 가동으로 행복공동체 실현 등이다.
김 지사는 "올 한해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온 도민이 함께 힘을 모아,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왔다"며 "새해에도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고 동행하는 글로벌 전남, '더 위대한 전남'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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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돌아오너라" 조기·부세 종자 '바다 방류작전' 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서 양식으로 길러낸 참조기·부세 종자를 바다에 방류하는 모습.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 참조기·부세 종자 40만 마리를 실은 트럭이 이동 중이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 "잘 자라서 다시 돌아오너라."11일 오전 전남 영광 계마항이 들썩였다. 투명한 관을 따라 5cm 남짓한 참조기와 부세 종자들이 줄지어 바다로 향했다. 이어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도 차도선에서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종자들이 푸른 서해로 몸이 던져졌다. '성체가 돼 꼭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라'는 어민들의 바람과 함께.이날 영광 계마항과 안마도 해상에는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며 금값처럼 치솟은 참조기의 가격을 잡고 서해안 굴비 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민·관 공동 방류작전이 이뤄졌다. 양식으로 길러낸 종자를 다시 바다에 풀어 자원 회복과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이날 방류된 종자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약 90일간 사육한 것으로 약 40만마리에 이른다. 무려 8대의 트럭이 종자를 싣고 이동하는 진귀한 모습이었다.영광 앞 바다는 조기 황금어장으로 유명하다. 회유성 어종인 참조기는 겨울에는 제주도 인근 따뜻한 바다에서 월동한다. 이후 봄이 되면 서해 북쪽으로 이동해 산란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온다. 영광 앞바다는 그 길목에 있어 예로부터 '조기 황금어장'으로 불렸다.특히 참조기를 바닷바람에 건조한 '굴비'는 영광의 특산품으로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옛 영광을 잃어가는 중이다.지난 11일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 조기·부세 종자를 방류하는 모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이에 정부와 전남도와 영광군은 참조기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바다 양식과 종자 방류라는 '투트랙 전략'을 써오고 있다.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05년 인공 수정란 생산에 성공한 후 지속적으로 바다에 종자를 방류해 오고 있다. 또 보리굴비 재료로 선호되는 부세 또한 참조기와 마찬가지로 종자로 키워져 방류한다.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분석한 결과 방류한 종자가 성체가 돼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는 회귀율은 13%다. 민간에서도 바다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조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완전 양식보다는 방류형 양식에 대한 기대도 높다.방류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참조기 127만 마리, 부세 50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해에도 참조기·부세 종자 20만 마리를 방류했다.참조기 가격은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영광 법성포수협에 따르면, 2018년 kg당 3만2천원이었던 참조기 위판가는 올해 5만 5천원으로 약 58% 올랐다. 이날 방류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앞으로 참조기 조업과 어획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류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 또한 "종자 분양을 확대하고 방류 사업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현장에서는 굴비 상인과 어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굴비산업 활성화를 위한 결의대회도 열렸다. 영광은 참조기와 부세 가격은 뛰는 데 반해 굴비 수요는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속적인 방류 사업 효과로 어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김상국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장은 "종자 방류를 통해 어족 자원이 확대되면 굴비 원물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부세굴비 원물에 대한 국산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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