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 높은데 비용 적어 업체들도 '절레절레'
시, 정부에 증액 요구해 재공모 나설 계획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 완공 시점이 1년여가량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공구·10공구 공사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5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5차례나 유찰된 데다 지난 8월부터 수의계약을 추진했지만 공사에 나서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7·10공구는 유독 교통 환경이 복잡하고 지하 매설물이 많아 '난공사 구간'으로 평가됐다. 해당 공구 공사의 난도가 높아 공사 비용이 큰 데 더해 유찰이 거듭될수록 공사비가 폭등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책정한 공사 비용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했음에도 공모 절차를 지속하면서 공사기간만 늦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시철도본부는 정부와 재협의를 통해 사업비를 증액하고 설계도 보완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설계 변경까지 최소 1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029년 완전 개통 예정이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이 1년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북구 중흥동~서구 유촌동까지 20㎞(18개 역사) 구간이다.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7공구는 전남대학교 후문부터 오치동 육교까지 2.493㎞ 구간이다. 10공구는 본촌동 오비맥주공장부터 양산지구 사거리 1.808㎞ 길이다. 각각 공사 추정 금액은 1천726억9천만원, 1천295억3천만원이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설계변경을 통해 난이도 등을 조정한 뒤 정부와 협의해 기초 공사금액을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설계를 다시 해야 함에 따라 최소 10개월에서 1년 이상 공사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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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숙원’ 전남 의과대학 신설 ‘청신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0. bjko@newsis.com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전남지역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방안을 논의하면서다.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정원 100명 배정안이 심의됐다. 개교시점은 2030년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위원회는 공청회를 거쳐 다음주 중 제5차 회의를 거친 뒤 최종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달 초 최종안 발표와 함께 이를 교육부에 통보할 계획이다.전남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대표적인 의료 취약 지역으로 꼽힌다. 응급·중증 환자가 타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잦고, 의료 인력 확보에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그동안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남도는 국립 의대 설립과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이번 보정심 논의는 그 요구가 제도권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전남 의과대학 신설 여부는 앞으로 보정심의 최종 결정과 정부의 후속 절차에 달려 있다. 다만 이번 논의는 30년 이상 지속된 지역의 숙원이 현실화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전남도는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의대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28년 개교로 수정했다.다만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간 협의 일정과 제도적 절차를 감안할 때, 2030년 전후 개교가 유력한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의과대학 신설은 단순한 정원 배정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의 의대 정원 최종 확정,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증 등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전남도는 국립 의대 정원 100명 배정 논의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개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요구했던 200명보다는 줄었지만, 국립 의대 평균 규모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다.전남도 관계자는 “정원 100명이라도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의 물꼬를 트는 데 충분한 규모”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개교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전남도는 2030년보다 앞선 2028년 개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에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개교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우선 교육부와 복지부 간 협의 절차를 진행해 행정 소요 시간을 줄여야 한다. 기존에는 정원 배정 이후 교육과정 심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졌지만, 절차를 동시에 추진할 경우 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전남의대가 신설될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개교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남도는 보고 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의대 신설 논의와 관련해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김 지사는 SNS를 통해 “30년 동안 숙원으로 여겨온 전남 의과대학 설립이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이어 개교 시점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제시한 2030년 개교 시점은 전남의 현실을 고려하면 너무 늦다”며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는 전남의 의료 현장을 감안해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개교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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