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찾지 못한 공사업체···도철 2호선 2단계 1년 늦춰지나

입력 2024.11.05. 14:47 이삼섭 기자
7공구·10공구 업체 공모·수의계약 거듭 실패
난도 높은데 비용 적어 업체들도 '절레절레'
시, 정부에 증액 요구해 재공모 나설 계획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현장설명회가 지난 8월 26일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공사 관계자가 본선 구간의시설물 배치 현황을 둘러보고,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 완공 시점이 1년여가량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공구·10공구 공사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5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5차례나 유찰된 데다 지난 8월부터 수의계약을 추진했지만 공사에 나서겠다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7·10공구는 유독 교통 환경이 복잡하고 지하 매설물이 많아 '난공사 구간'으로 평가됐다. 해당 공구 공사의 난도가 높아 공사 비용이 큰 데 더해 유찰이 거듭될수록 공사비가 폭등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책정한 공사 비용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했음에도 공모 절차를 지속하면서 공사기간만 늦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시철도본부는 정부와 재협의를 통해 사업비를 증액하고 설계도 보완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설계 변경까지 최소 1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029년 완전 개통 예정이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이 1년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북구 중흥동~서구 유촌동까지 20㎞(18개 역사) 구간이다.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7공구는 전남대학교 후문부터 오치동 육교까지 2.493㎞ 구간이다. 10공구는 본촌동 오비맥주공장부터 양산지구 사거리 1.808㎞ 길이다. 각각 공사 추정 금액은 1천726억9천만원, 1천295억3천만원이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설계변경을 통해 난이도 등을 조정한 뒤 정부와 협의해 기초 공사금액을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설계를 다시 해야 함에 따라 최소 10개월에서 1년 이상 공사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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