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교육지원청의 설치·폐지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광주광산교육지원청 설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광산을)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광산구를 지역구로 둔 시·구의원들은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교육지원청 설치를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교육감이 지방의회, 주민과 학부모 의견수렴을 거쳐 교육지원청 분리와 설치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됐다"며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취임 직후부터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 의지를 밝혔고, 실천하기 위해 국회와 교육부를 여러 차례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과 이귀순 시의원은 광산교육지원청 설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의장은 "광산교육청은 1988년 광주시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부교육지원청에 흡수, 통합됐다"며 "이후 대규모 택지 개발로 인구가 늘면서 지역주민들은 끊임없이 교육행정 불균형 해소를 요청했고, 민선 5기 구청장 때 교육부에 청원한 바 있는 지역의 오랜 현안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농복합도시인 광산구의 지역 특성상 다문화 학생이 광주 전체의 48%에 달하고,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이 시의원은 "서부교육지원청은 광산구, 서구, 남구 등 3개 지역의 380여개 학교와 12만7천여명의 학생을 관할한다"며 "이와 같은 비대함은 과밀학급과 원거리통학이라는 비정상으로 이어진다. 결국 분리 설치는 광산구 이외 지역의 교육 서비스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고, 박균택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갑)은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아 인건비와 청사 건립비 등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 광주시, '대·자·보 도시' 프로젝트 첫발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디뎠다.광주시는 '대·자·보 도시 광주'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최근(11월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에는 고광완 행정부시장의 주재로 관련 실·국장, 자치구와 관계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대·자·보 도시 광주'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주요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정석 정책자문관(서울시립대 교수)은 이날 마련된 특강에서 시민 중심의 지속할 수 있는 교통체계 구축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 나아가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광주전략추진단은 대·자·보 도시 기본구상과 시민공감 사업을 소개하며, 대·자·보 도시 정책의 방향 설정과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설명했다.특히 대·자·보 교통체계 전환은 시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만큼 ▲실증공간 조성 ▲대·자·보 도시 공론화 ▲시민 스스로 기획·실천 ▲사람 중심의 교통 흐름 등 실증·소통·참여에 연결을 더한 '시민공감 정책 실행 계획 3+1'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광주시는 이를 위해 9일 시청 1층 시민홀에서 시민이 만드는 '대·자·보 도시 광주'를 위한 시민 숙의 및 공동이행 협약식을 연다. 협약식에서는 시민실천단 100여명이 숙의 과정을 통해 대·자·보 도시를 위한 '시민 제안서'와 '광주시민의 다짐'을 작성하고 공동 이행을 선언할 예정이다.광주시는 또 11월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대·자·보 출퇴근 챌린지'를 진행한다. 광주시 주요 인사와 공직자들이 챌린지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대·자·보 출퇴근 챌린지'는 강기정 광주시장부터 시작해 주요 인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인증사진을 게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통합공항교통국은 교통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도시철도 2호선 푸른길' 사업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로 대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도시철도 2호선 푸른길' 사업 1단계로 2025년 6월까지 한국은행사거리~상무역사거리 구간의 차선을 조정해 자전거전용차로를 만들고 향후 금호지구입구사거리~풍금사거리, 주월교차로~중흥삼거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광주연구원은 '대·자·보 도시 광주'의 기본구상 연구 계획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서구청은 '풍암동 소통 테마길'을 성공적인 차 없는 거리 사례로 소개, 향후 차 없는 거리 확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대·자·보 도시'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각 기관은 교통체계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공유하며, 대·자·보 도시 실행을 위한 체계적인 협조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광완 행정부시장은 "'대·자·보 도시 광주' 프로젝트가 교통체계 개선을 넘어 시민 참여와 지속할 수 있는 도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들과 함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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