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전유물? MBTI로 조직 관리하라

입력 2024.07.04. 15:43 이삼섭 기자
제13기 무등CEO 아카데미 8강
'고성과' 조직은 상호 신뢰·심리적 안정감 높아
MBTI 실무 적용 효과적…이젠 선택 아닌 필수
"관점 차이서 조직 갈등 발생…협업 태도 중요"
무등일보 '제13기 무등CEO아카데미'가 지난 3일 광주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초청강사인 윤종세 더봄교육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전략적 조직관리 MBTI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세대 간 갈등으로 조직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자에게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가 구세주가 돼 줄 수 있을까?

지난 3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3기 무등 CEO아카데미 8강은 국내 MBTI 전문가로 유명한 윤종세 더봄교육디자인연구소 소장이 강사로 나서 MBTI를 통한 조직관리와 리더십 전략을 소개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의 본래 용도는 진로를 고민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많은 경영자가 최근 조직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MBTI가 직무 환경에 실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 직원 간 협업 환경 개선, 업무분장 등에서 MBTI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조직 내 세대 차이는 생산성을 저해하고 좌절감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영자나 조직 내 관리자급에게 MBTI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윤 소장은 이날 강의에서 구글 직원 3만7천명의 성과를 추적해 '성공하는 팀'의 비밀을 소개하며, 높은 성과를 보인 팀의 5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무등일보 '제13기 무등CEO아카데미'가 지난 3일 광주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초청강사인 윤종세 더봄교육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전략적 조직관리 MBTI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윤 소장은 "높은 성과를 보인 팀의 특징은 심리적 안정감, 상호의존성, 체계와 명확성, 일의 의미, 일의 영향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특히 가장 중요한 건 서로의 실수를 용인하고, 각자의 실험이 인정될 수 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생각과 의견 아이디어가 소통되는지였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MBTI가 조직원 간 상호소통의 이해수단으로서 잘 활용하면 할수록 역량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예컨대, 이날 윤 소장은 절벽처럼 보이는 장소를 아슬아슬하게 뛰어넘는 사람이 그려진 그림을 수강생들에게 소개하고 넘어갈 수 '있다'와 '없다'를 선택하게 했다. 수강생들 또한 선택이 갈렸다. 같은 그림을 보고도 수강생들의 선택이 나뉜 이유는 결국 '관점의 차이'였다. 절벽이라고 했을 때는 성공 가능성이 어려워 보였지만, 절벽이 아니라 바닥에 보이지 않던 바닥이 있는 그저 웅덩이라고 바라봤을 땐 바닥에 발 한번 닿으면 손쉽게 넘어갈 수 있다.

무등일보 '제13기 무등CEO아카데미'가 지난 3일 광주시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초청강사인 윤종세 더봄교육디자인연구소 소장이 '전략적 조직관리 MBTI에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윤 소장은 "사람에 따라 절벽이라고 혹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관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게 조직갈등이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윤 소장은 수강생들을 팀으로 나눠 각종 심리 테스트나 게임을 진행했는데 MBTI의 정도에 따라 예상 가능한 결과를 보였다.

윤 소장은 "MBTI는 왜 짜장면을 좋아하는지, 짬뽕이 좋은지를 알 수는 없지만 짜장면을 좋아하는지 짬뽕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MBTI를 통한 효과적인 조직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프레임으로 조직구성원을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하다. 조직원이 INFP라서 같이 못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INFP라는 특징을 잘 활용하면 된다"며 "좋고 나쁜 유형은 없다. 협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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