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과' 조직은 상호 신뢰·심리적 안정감 높아
MBTI 실무 적용 효과적…이젠 선택 아닌 필수
"관점 차이서 조직 갈등 발생…협업 태도 중요"

세대 간 갈등으로 조직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자에게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가 구세주가 돼 줄 수 있을까?
지난 3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13기 무등 CEO아카데미 8강은 국내 MBTI 전문가로 유명한 윤종세 더봄교육디자인연구소 소장이 강사로 나서 MBTI를 통한 조직관리와 리더십 전략을 소개했다.
성격유형검사인 MBTI의 본래 용도는 진로를 고민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많은 경영자가 최근 조직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MBTI가 직무 환경에 실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 직원 간 협업 환경 개선, 업무분장 등에서 MBTI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조직 내 세대 차이는 생산성을 저해하고 좌절감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영자나 조직 내 관리자급에게 MBTI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윤 소장은 이날 강의에서 구글 직원 3만7천명의 성과를 추적해 '성공하는 팀'의 비밀을 소개하며, 높은 성과를 보인 팀의 5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윤 소장은 "높은 성과를 보인 팀의 특징은 심리적 안정감, 상호의존성, 체계와 명확성, 일의 의미, 일의 영향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특히 가장 중요한 건 서로의 실수를 용인하고, 각자의 실험이 인정될 수 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생각과 의견 아이디어가 소통되는지였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MBTI가 조직원 간 상호소통의 이해수단으로서 잘 활용하면 할수록 역량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예컨대, 이날 윤 소장은 절벽처럼 보이는 장소를 아슬아슬하게 뛰어넘는 사람이 그려진 그림을 수강생들에게 소개하고 넘어갈 수 '있다'와 '없다'를 선택하게 했다. 수강생들 또한 선택이 갈렸다. 같은 그림을 보고도 수강생들의 선택이 나뉜 이유는 결국 '관점의 차이'였다. 절벽이라고 했을 때는 성공 가능성이 어려워 보였지만, 절벽이 아니라 바닥에 보이지 않던 바닥이 있는 그저 웅덩이라고 바라봤을 땐 바닥에 발 한번 닿으면 손쉽게 넘어갈 수 있다.

윤 소장은 "사람에 따라 절벽이라고 혹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관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게 조직갈등이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윤 소장은 수강생들을 팀으로 나눠 각종 심리 테스트나 게임을 진행했는데 MBTI의 정도에 따라 예상 가능한 결과를 보였다.
윤 소장은 "MBTI는 왜 짜장면을 좋아하는지, 짬뽕이 좋은지를 알 수는 없지만 짜장면을 좋아하는지 짬뽕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MBTI를 통한 효과적인 조직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프레임으로 조직구성원을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하다. 조직원이 INFP라서 같이 못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INFP라는 특징을 잘 활용하면 된다"며 "좋고 나쁜 유형은 없다. 협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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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익사이팅존 설계공모, 절차상 문제 없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27일 오후 기자차담회를 진행하고 영산강 익사이팅존 설계 공모사업에 대한 일각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영산강 익사이팅존(아시아물역사테마체험관 및 자연형물놀이체험시설 조성사업) 설계 공모 과정에서 특혜 시비가 될 만한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차담회를 열고 탈락 업체와 일부 언론사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우선 광주시가 A 용역사가 제출한 기술검토보고서를 임의로 수정했다는 지적과 관련, 강 시장은 "건축설계공모 운영지침에 따라 공모안이 지침에 부합하는지 여부는 발주기관인 광주시의 책무"라며 "당초 용역사가 잘못 표기한 부분을 시가 바로잡았고, 그 결과에 따라 심사위원회가 정당하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공모작들이 설계 지침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건 광주시의 권한이고 당연하게 수행했을 뿐이라는 취지다.실제 A 용역사가 제출한 기술검토보고서 초안에는 검토 사항이 일부 누락된 채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1차적으로 설계 공모에 당선된 5개 작품에 대해 공모 지침에 맞는지 등을 A 용역사를 통해 수행했다. 다만, 초안에서 A 용역사가 최종적으로 설계에 당선된 작품이 지침을 어긴 것처럼 표기(X)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당선작이 주차장 확보와 관련한 설계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 "지침에 아이디어 제안을 통한 허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고, 이 부분은 (지침과 같은 효력을 갖는)공식 질의응답에서도 50대는 건축 영역에, 나머지는 연계 방안으로 자유롭게 배치 가능하다"고 명확히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설계 지침이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금 더 명확하게 제시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이어 강 시장은 설계 공모에 당선된 업체의 소속 인사가 해당 공모 건축기획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지적엔 "국토부 지침상 사전 기획 참여만으로 심사 배제하는 건 무리"라고 반박했다. 이는 실제 건축 기획(방향성)과 실제 설계는 분리해서 다루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영산강 익사이팅존은 민선8기 역점사업인 Y 프로젝트 중 하나로,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일원에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과 인공서핑장, 물놀이장 등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익사이팅존 사업은 국제설계공모로 진행됐으며, 설계비가 17억원에 달해 광주지역 유력 건축사사무소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탈락한 한 업체는 광주시를 상대로 계약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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