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스마트 소방 전광판 다재다능하네

입력 2024.06.30. 10:30 이삼섭 기자
광주소방본부, 시범사업으로 5곳서 운영
시민 안전 확보·도시환경 개선 '일석이조'
화재 등 긴급 상황 시 '신속한 대처' 안내
공공서비스 연계 효과 커…확대 계획 중
스마트 소방 전광관 개요. /우연시스템 제공

광주소방본부와 지역기업이 협업해 도입한 인공지능(AI) 활용 '스마트 소방(소화전) 전광판'이 주목받는다. 평상시에는 대기질이나 날씨 등 일상 정보를 알리거나 불법 주·정차를 막는 기능을 하다가도 화재와 같은 위급상황 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 대피 혹은 차량 이동을 유도하는 '다재다능' 때문이다.

30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 소방 전광판 설치'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청과 5·18기념재단, 상일중학교 등 5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소방안전본부와 지역기업인 '우연시스템'이 협업해 시민들의 안전을 높임과 동시에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혁신적 프로젝트다.

'스마트 소방 전광판'은 실시간 정보 제공과 위험 상황 감지, 알림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주요 도로와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 주로 설치된다.

평소에는 시민에게 일상적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교통 상황과 날씨, 공기질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전달한다. 예컨대, 교통 혼잡 구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우회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광주시청 앞 스마트 소방 전광판. /광주소방본부 제공

또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날씨 정보를 제공하거나, 대기오염 지수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시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소화전 주변 5m 이내 주·정차 금지'에 대한 안내문구를 내보내며 불법 주·정차 금지 안내를 하기도 한다. 전광판 주변으로 주·정차 차량이 감지되면 "이동 주차하세요" 음성으로 안내해 시민들의 협조를 유도한다.

'스마트 소방 전광판'의 진가는 위험 상황이 발생할 때다. 화재나 사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정보를 전파해 빠른 대처를 유도한다. 소방차 출동로 확보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에도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고, 실종된 아동이나 치매 환자의 정보를 빠르게 공유해 신속한 발견을 돕기도 한다.

또 공공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다는 것도 스마트 소방 전광판의 장점이다. 지역 축제, 문화 행사 등 공공 행사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11월은 화재예방의 달입니다'와 같은 캠페인성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광주소방본부는 "현재 5곳에서 시범 진중이다. 추후 불법 주·정차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소방 전광판을 개발한 우연시스템 측은 "현재 조달청 등록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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