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지원방안 토론회…농번기 일손돕기
"우려 덜고 상생의 길에 나서달라" 호소

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무안군 일로읍을 찾아 '광주 통합공항'의 무안 이전을 두고 주민과 얼굴을 직접 맞댄다. 또 전남도와 함께 내달부터 통합공항 이전에 따른 '지원 방안'과 '발전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강 시장은 3일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안 일로읍에서 진행되는 '광주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홍보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달 21일 '무안군민에게 드리는 약속의 편지1'을 시작으로 24일과 30일 각각 무안읍과 망운면에서, 이날은 현경면에서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소음 영향과 지원 대책 등을 설명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강 시장은 11일 4번째 현장 설명회 장소인 일로읍에 직접 동행한다. 일로읍은 통합공항 이전지인 무안국제공항과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반대 의견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일로읍 외에도 기회가 되는 대로 현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13일 삼향면, 21일 해제면, 26일 운남면, 27일 몽탄면, 28일 청계면에서 연이어 홍보 캠페인을 연다. 9개 읍·면 현장 설명회가 마무리된 뒤 7월에는 이전지에 대한 지원 방안과 '공항도시 무안'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논의하는 '비전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은 전남도와 공동으로 하는 것이라고 광주시 측은 밝혔다.
또 무안군이 '농번기'라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광주시는 '농번기 일손돕기' 등을 통해 군민에 방해를 주지 않는 방식을 추진한다. 또 지역 국회의원도 가능하면 동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이날 차담회를 통해 "세번의 무안 방문을 통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여전히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직접 나서지 않고 있지만 이들이 의견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는 해소하고, 문제는 해결하면 된다"며 "무안군수님과 군민 여러분께서는 상생의 길에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광주시는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이날 무안 현경면에서 세번째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현경면은 공항 소음영향권 지역임을 고려해 광주시는 공항 입지 단계부터 설계·시공·운용 단계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소음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을 군민들에게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잘 자라 돌아오너라" 조기·부세 종자 '바다 방류작전' 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서 양식으로 길러낸 참조기·부세 종자를 바다에 방류하는 모습.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 참조기·부세 종자 40만 마리를 실은 트럭이 이동 중이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 "잘 자라서 다시 돌아오너라."11일 오전 전남 영광 계마항이 들썩였다. 투명한 관을 따라 5cm 남짓한 참조기와 부세 종자들이 줄지어 바다로 향했다. 이어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도 차도선에서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종자들이 푸른 서해로 몸이 던져졌다. '성체가 돼 꼭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라'는 어민들의 바람과 함께.이날 영광 계마항과 안마도 해상에는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며 금값처럼 치솟은 참조기의 가격을 잡고 서해안 굴비 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민·관 공동 방류작전이 이뤄졌다. 양식으로 길러낸 종자를 다시 바다에 풀어 자원 회복과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이날 방류된 종자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약 90일간 사육한 것으로 약 40만마리에 이른다. 무려 8대의 트럭이 종자를 싣고 이동하는 진귀한 모습이었다.영광 앞 바다는 조기 황금어장으로 유명하다. 회유성 어종인 참조기는 겨울에는 제주도 인근 따뜻한 바다에서 월동한다. 이후 봄이 되면 서해 북쪽으로 이동해 산란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온다. 영광 앞바다는 그 길목에 있어 예로부터 '조기 황금어장'으로 불렸다.특히 참조기를 바닷바람에 건조한 '굴비'는 영광의 특산품으로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옛 영광을 잃어가는 중이다.지난 11일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 조기·부세 종자를 방류하는 모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이에 정부와 전남도와 영광군은 참조기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바다 양식과 종자 방류라는 '투트랙 전략'을 써오고 있다.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05년 인공 수정란 생산에 성공한 후 지속적으로 바다에 종자를 방류해 오고 있다. 또 보리굴비 재료로 선호되는 부세 또한 참조기와 마찬가지로 종자로 키워져 방류한다.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분석한 결과 방류한 종자가 성체가 돼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는 회귀율은 13%다. 민간에서도 바다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조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완전 양식보다는 방류형 양식에 대한 기대도 높다.방류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참조기 127만 마리, 부세 50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해에도 참조기·부세 종자 20만 마리를 방류했다.참조기 가격은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영광 법성포수협에 따르면, 2018년 kg당 3만2천원이었던 참조기 위판가는 올해 5만 5천원으로 약 58% 올랐다. 이날 방류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앞으로 참조기 조업과 어획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류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 또한 "종자 분양을 확대하고 방류 사업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현장에서는 굴비 상인과 어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굴비산업 활성화를 위한 결의대회도 열렸다. 영광은 참조기와 부세 가격은 뛰는 데 반해 굴비 수요는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속적인 방류 사업 효과로 어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김상국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장은 "종자 방류를 통해 어족 자원이 확대되면 굴비 원물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부세굴비 원물에 대한 국산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 · 물 들어온 '서남권 메가시티', 지자체 뭉쳐야 산다
- · 서남권 메가시티 비전에 '무안통합공항' 들어가야 한다
- · '삼중고' 여수 석유화학·광양 철강산업 '대전환' 절박하다
- · "AI 중심도시 광주" 강기정, 추경·국정과제 총력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