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민에 지역발전 담긴 '약속의 편지' 배송된다

입력 2024.05.21. 16:04 이삼섭 기자
강기정 시장,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
총 9회 예정…소음 오해·지원 대책 등 담아
강 “읍·면 시장 찾아가 주민설득 할 계획”
강기정 광주시장이 21일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군·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하기 위해 무안군민에 총 9차례에 걸쳐 '약속의 편지'를 보낼 계획이다. 그동안 해왔던 소음 영향에 대한 설명에 더해 무안지역의 백년지계를 위한 비전과 지원 방안까지 담는다. 광주시는 무안군민을 설득하기 위해 수시로 무안군 내 9개 읍·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대면 소통도 늘린다.

강 시장은 21일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속의 편지 1(첫번째 편지)을 무안군 전체 4만2천105세대에게 보낸다"며 "'약속의 편지'에는 소음 영향 지도도 첨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총 9번에 걸쳐 '약속의 편지'를 무안군민에게 보낼 계획이다.

'약속의 편지'에는 최근 광주·전남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에서 나온 소음 영향 결과뿐만 아니라, 광주시 지원 규모, 전남도와 공동으로 합의한 지역발전을 위한 대책 등 폭넓은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강 시장은 이어 "지난번 소음 대책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무안군 발전 계획에 대한 토론회도 전남도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걸 통해 무안통합공항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는 편지와 함께 무안지역 9개 읍·면을 찾아다니며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강 시장은 "우리 시는 '약속의 편지'뿐만 아니라 당장 이번 주 금요일(24일) 장날을 시작으로 9차례의 장날에 군공항본부를 중심으로 홍보도 하고 무안 군민도 만나겠다"고 밝혔다. 24일 첫 홍보 행사에는 행정부시장이 참여한다.

광주시가 무안군민을 상대로 직접 홍보에 나선 배경에 대해, 강 시장은 "지난해까지 전남도에서 광주는 (직접 홍보하면) 무안군을 자극할 수 있으니 조금 참아주고, 전남도가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다는 입장이 있었다"면서 "이후 (전남도가)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안군민에게 보내는 '약속의 편지'. /광주시 제공

이와 관련, 광주시는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통합 이전을 위한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군공항이전본부와 민간공항 사업을 담당하는 교통국을 통합해 민·군통합 공항 이전 모양새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광주시로서는 통합공항을 고민해야 하는 입장에서 교통국에 민간공항 업무가 있고 군공항은 따로 본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합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이다"며 "종전부지 260만평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 문제와 민간공항, 공공항 문제를 함께 다루는 것이 더 합리적이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무안 초당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시 소음대책 마련 토론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가 확정되면 건설 기간은 최소 9년이 걸린다. 사업비는 5조7천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전투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를 민간공항 기존 활주로에서 1천900m 떨어져 건설할 경우, 사업비 절감은 물론 소음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안군 운남·망운·현경면 19㎢ 내 주민 1만여명이 소음 영향권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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