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물갈이 태풍' 광주·전남 현역들 얼마나 살아남을까?

입력 2024.03.24. 16:12 김종찬 기자
■후보 등록 마감…광주·전남 총선 관전포인트
현역 7명 생존…무소속·제3지대와 맞대결
여성 9명…46년만에 전남 ‘유리천장’ 깨지나
‘광산을’ 이낙연 ·‘서구갑’ 송영길 6선 도전
국회의사당

지난 22일 제22대 총선 광주·전남지역 후보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현역의원 물갈이 태풍을 넘은 현역들이 본선에서 얼마나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또 그동안 이어져온 민주당 강세 속에서 무소속·제3지대 후보가 선전할지와 전남에서 46년만에 여성 지역구 의원이 탄생할지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선행' 현역 몇명 생환할까

현역 의원 19명 중 7명이 지역구 수성에 나서거나 비례의원을 마치고 첫 지역구 도전에 나서 생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광주·전남에서는 각 36명씩, 총 72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 가운데 현역 의원은 단 7명. 6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 1명은 녹색정의당 소속 비례의원(강은미·광주 서구을)이다.

민주당의 경우 광주에서는 광산을 민형배 의원이 유일하고, 전남에서는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을 비롯해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김원이 의원(목포), 주철현 의원(여수 갑) 의원 등 5명이다.

'현역 교체론'이 거세게 일면서 광주에서는 지역구 의원 8명 중 7명, 전남에서는 10명 중 5명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무소속 또는 타당 후보들과 진검 승부를 벌인다.

역대 광주·전남 총선 물갈이 폭은 16대 61%, 17대 66%, 18대 52%, 19대 35%, 20대 47%에 달했고,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녹색 돌풍'으로 18명의 지역구 의원 중 15명, 비율로는 83%가 새 얼굴로 교체됐다.

▲지역 중진의원들 선전 여부

광주 광산을에서 민형배 민주당 후보와 맞붙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옥중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각각 6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이낙연 대표는 제16, 17, 18, 19,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6, 17, 18, 20, 21대까지 5선에 성공한 송영길 대표는 이번에 광주 서구갑에서 6선 사냥에 나섰다.

광주·전남지역 옥중 출마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17대 총선), 강운태 전 광주시장(20대 총선)에 이어 송 대표가 3번째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5선에 도전하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인 이개호 의원,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의원은 4선에 도전한다. 4선에 성공하면 국회부의장과 당지도부 내 중책을 맡을 수 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서삼석 의원과 고려대 학생운동을 이끈 '586' 신정훈 의원, 무소속 이윤석 전 의원은 3선 타이틀에 도전한다.

▲'역대 최소' 무소속·3지대 후보 성적표는

무소속 후보는 광주 3명, 전남 5명 등 총 8명으로 전체 후보 72명의 11.1%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 13명보다 7명이 줄어들었고, 역대 총선 중 가장 적은 수치다.

광주·전남지역 역대 무소속 후보는 20대 17명 ,19대 36명, 18대 18명, 17대 20명, 16대 33명, 15대 23명, 14대 22명 이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예전과 달리 단 한명의 현역 무소속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무소속 후보가 없어 과거와 같이 '무소속 돌풍'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컷 오프에 반발해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관심이다. 광주 동남을 김성환 전 동구청장과 담양·함평·영광·장성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본선 진검승부에 나섰다.

역대 당선자를 거의 배출하지 못했던 국민의힘과 진보계열 정당, 제3지대 정당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도 주목된다.

▲46년만에 전남 '유리천장' 깨지나

총 9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전남에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출되면 지난 1978년 이후 46년만이다.

광주는 전체 36명 중 여성 후보가 6명으로 16.7%을 차지했으며 21대 총선 5명에 비해 1명 늘었다.

동남을 김미화 진보당 후보와 서구을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 같은 지역구 김해정 진보당 후보다.

북구을에서는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종아 국민의힘 후보가 남성 후보 3명과 대결을 펼치고 광산을에 출마한 전주연 진보당 후보는 남성 후보 4명과 대결한다.

전남은 지난 21대 총선과 같은 3명(8.3%)이 출사표를 던졌다. 남성 후보는 33명이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권향엽 민주당 후보와 유현주 진보당 후보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와 경합한다. 여수갑 선거구에는 박정숙 국민의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전남은 지역구 당선자가 배출될 경우 1978년 10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김윤덕 의원 이후 46년 만이다.

▲최고령 82세 VS 최연소 28세

광주 최고령 후보는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천식 기독당 후보로 1942년 1월 3일에 출생해 올해 82세이다.

최연소는 1990년 10월 9일 태어나 올해 33세인 장도국 개혁신당 후보로 동남을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남 최고령은 81세로 박지원 후보이다. 1942년 6월 5일로 생일을 등록했다.

최연소는 1995년 6월 21일, 28세로 등록한 여찬 진보당 후보로 여수시을에 도전장을 던졌다.

여찬 후보는 이번 선거 광주·전남 출마자 중 유일한 20대 출마자·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이예지기자 foresigh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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