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순천대-목포대 통합 의과대학 신설 추진

입력 2024.03.18. 15:09 선정태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 "의대 증원 2천명에 꼭 포함돼야"
도민 통합 등 한 대학 유치보다 더 좋은 결과 예상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14일 개최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가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두 대학 간의 통합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한다.

다만 두 개 대학의 한 의과대학 설립이 어려울 경우, 우선 전남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어느 대학에 의과대학을 세울 것인지는 추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어느 대학이 할 것부터 정하고 이야기를 하면 임기 중에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의과대학 정원을 2천 명 증원해 배정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언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증원 방침 내에서 전남에 의대 설립을 포함해달라는 의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경북도가 안동대에 신설해달라는 요청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전남도 이른 시간 안에 공문을 통해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8일 오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14일 개최된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의 기본 방침은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의과대학 유치다.

의과대학 유치를 신청할 때 어느 대학에 의대를 세울 것인지 정해야 하는데, 시기적으로도 시간이 촉박해 우선 2천 명 증원에 전남이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또, 순천대나 목포대 중 한 대학으로 갈 경우 또다시 반복될 지역간 마찰과 분란을 없애기 위해 두 대학의 통합 의과대학 유치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정한 것이다.

순천대와 목포대의 대학 간 통합의 밑바탕 아래 통합 의대를 추진하고, 통합 의대가 여의찮으면 차선책으로 순천대와 목포대 중 하나의 대학을 선정하는 단일 의대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지사는 "이미 목포대와 순천대가 단일 공동 의과대학 설립에 합의하기도 했다. 통합 국립의대로 신청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는 도민 통합 정신에도 부합하고, 두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공동으로 유치하는 것이 어느 한 대학이 됐을 때보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부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학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1도 1국립대'를 추진 중인 것을 감안했을 때도 공동 유치가 바람직하다"며 "통합 의대 추진 방안이 논의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 대학에서 의과대학을 설립하겠다고 할 경우 적절한 수준과 노하우를 제시하지 못하면 의대 유치가 무산될 수 있다"며 "어떤 방법이든 전남에 의과대학이 와야 한다. (두 대학이)싸우다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관규 순천시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언급 관련 "순천대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시장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많아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다. 의대 신설을 위한 기반을 갖춘 순천대를 중심으로 풀어야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순천대 단독으로 유치해야 한다. 공동 의대는 대통령 말씀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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