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김산 군수 드디어 만났다···"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력"

입력 2024.02.22. 16:21 선정태 기자
첫 만남서 협의체 구성, KTX 2단계 맞춰 함께 노력 약속
김산 '광주 군공항 이전·3자 회담 반대' 고수…난항 예상
道 "당사자인 광주시-무안군 협력토록 중재자 역할 충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1일 김산 무안군수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첫 만남을 갖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해 무안을 포함한 서남권 미래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1일 김산 무안군수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첫 만남을 갖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해 무안을 포함한 서남권 미래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김 군수의 제안으로 비공개로 성사됐으며, 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화를 거부했던 김 군수가 먼저 제안해 만남이 성사됐다는데 의미가 있지만, 김 군수가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는 논의하지 못했으며, 강기정 광주시장을 포함한 3자 만남 역시 김 군수가 거부한 것으로 파악돼 광주시와 전남도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김 군수의 제안으로 전날 저녁 무안군 한 식당에서 양측 실무자 1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만났다. 김 지사와 김 군수가 최근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하기 위한 만남은 처음이다.

김 군수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 지사와 김군수는 전남도와 무안군이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도청 소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 추진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협의된 사항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을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의제인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한 논의와 광주시장-전남지사-무안군수 3자 회담은 김 군수의 강력한 반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김 군수는 이 날 김 지사와의 만남은 언제든 갖겠다면서도 광주시장과의 3자 회담에 대해선 광주시의 일방통행과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는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유지, 추가적인 진전이 없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 이전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왔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은 광주시와 무안군이 당사자로, 무안군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남도는 앞으로 조정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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