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화순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은 에너지 신산업 유치와 폐광 활용 방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나주에는 공공형 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해 RE100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화순 폐광 지역을 활용한 교육 환경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주에서는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나주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글로벌 혁신지구로 지정, 세계 최초의 직류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 실증단지가 들어서게 됐다. 게다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학도 올해로 개교 3년째를 맞이하며 국내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게 됐다.
이에 각 후보들은 나주에 공공형 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해 탄소중립을 선도한다든지 나주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곳곳에 퍼져 있는 에너지 기업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등의 다양한 공약이 제시되고 있다.
화순에서는 최근 폐광한 화순탄광의 사후 처리 방안에 대한 예비후보자들의 공약이 잇따랐다.
화순탄광은 지난해 6월 118년 만에 폐광됐다. 화순군은 70만평의 화순탄광 부지를 어떻게 활용해 관광자원화 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잇따라 폐광되는 강원도 태백과 삼척 등 지역과 연대해 골프장, 산업단지 등 활용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화순 탄광은 지난해 폐광 직후부터 지하수 오염, 부지 이용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 방안이나 부지 활용법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미지수다.
각 후보들은 화순 광업소 폐광에 따른 오염 방지대책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공약부터 화순광업소 부지 무상양여 및 예비타당성 면제 관철, 화순 폐광 복구·폐광지의 관광자원화, 에너지전환교육센터 건립 및 자원순환센터 마련하겠다는 등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에서는 나주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국가계획 반영 등 지역 현안들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차세대 에너지 신소재 개발, 초강력 레이저 신무기·부품·장비 국산화, 의료레이저 원천기술 확보 등을 통해 관련, 기업 20개 유치와 5천여명의 고용 창출을 비롯해 1조5천억원의 총생산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다.
이밖에 농민수당 인상, 영산강 역사문화권 복원 등도 공약으로 거론되고 있다.
나주=황인수기자 is9824@mdilbo.com· 화순=추교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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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돌아오너라" 조기·부세 종자 '바다 방류작전' 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서 양식으로 길러낸 참조기·부세 종자를 바다에 방류하는 모습.지난 11일 오후 전남 영광 계마항에 참조기·부세 종자 40만 마리를 실은 트럭이 이동 중이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 "잘 자라서 다시 돌아오너라."11일 오전 전남 영광 계마항이 들썩였다. 투명한 관을 따라 5cm 남짓한 참조기와 부세 종자들이 줄지어 바다로 향했다. 이어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도 차도선에서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 종자들이 푸른 서해로 몸이 던져졌다. '성체가 돼 꼭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라'는 어민들의 바람과 함께.이날 영광 계마항과 안마도 해상에는 기후변화로 어획량이 줄며 금값처럼 치솟은 참조기의 가격을 잡고 서해안 굴비 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민·관 공동 방류작전이 이뤄졌다. 양식으로 길러낸 종자를 다시 바다에 풀어 자원 회복과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이날 방류된 종자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약 90일간 사육한 것으로 약 40만마리에 이른다. 무려 8대의 트럭이 종자를 싣고 이동하는 진귀한 모습이었다.영광 앞 바다는 조기 황금어장으로 유명하다. 회유성 어종인 참조기는 겨울에는 제주도 인근 따뜻한 바다에서 월동한다. 이후 봄이 되면 서해 북쪽으로 이동해 산란한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온다. 영광 앞바다는 그 길목에 있어 예로부터 '조기 황금어장'으로 불렸다.특히 참조기를 바닷바람에 건조한 '굴비'는 영광의 특산품으로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옛 영광을 잃어가는 중이다.지난 11일 영광 안마도 앞 바다에서 조기·부세 종자를 방류하는 모습.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 제공이에 정부와 전남도와 영광군은 참조기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바다 양식과 종자 방류라는 '투트랙 전략'을 써오고 있다.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05년 인공 수정란 생산에 성공한 후 지속적으로 바다에 종자를 방류해 오고 있다. 또 보리굴비 재료로 선호되는 부세 또한 참조기와 마찬가지로 종자로 키워져 방류한다.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분석한 결과 방류한 종자가 성체가 돼 다시 칠산바다로 돌아오는 회귀율은 13%다. 민간에서도 바다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조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완전 양식보다는 방류형 양식에 대한 기대도 높다.방류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참조기 127만 마리, 부세 50만 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해에도 참조기·부세 종자 20만 마리를 방류했다.참조기 가격은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영광 법성포수협에 따르면, 2018년 kg당 3만2천원이었던 참조기 위판가는 올해 5만 5천원으로 약 58% 올랐다. 이날 방류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앞으로 참조기 조업과 어획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방류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충남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 또한 "종자 분양을 확대하고 방류 사업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현장에서는 굴비 상인과 어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굴비산업 활성화를 위한 결의대회도 열렸다. 영광은 참조기와 부세 가격은 뛰는 데 반해 굴비 수요는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속적인 방류 사업 효과로 어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김상국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장은 "종자 방류를 통해 어족 자원이 확대되면 굴비 원물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부세굴비 원물에 대한 국산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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