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취임 1년' 강기정 "군공항특별법 통과, 가장 즐거웠다"

입력 2023.06.29. 17:57 이삼섭 기자
5+1 등 지역 최대 현안 ‘실타래’ 풀어
AI·모빌리티산업 등 고도화 안착 성과
공항 이전지·반도체 특화단지 등 과제
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오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년 기자회견을 갖고 "신경제지도, 돌봄 민주국가, 도시연합, 기후 위기 극복과 기후 정의를 실현하는 회복력 도시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광주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한 강기정 광주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강 시장은 어등산관광단지 등 지역 핵심 현안 '5+1'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가 하면,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산업 등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들을 고도화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향후 광주군공항 이전지 확정과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등은 남은 숙제로 꼽힌다.


◆"변화와 도전의 8천760시간"

강 시장은 29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은 변화와 도전으로 채워진 8천760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1년 전 취임사에서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강 시장은 지난 1년간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 시장이 '광주의 해묵은 숙제'라고 표현한 '5+1'의 본격적인 추진이다.

17년간 표류하며 기나긴 법적 다툼 공방을 벌이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사업자 리스크' 문제를 해소했다. 시민들이 바라는 복합쇼핑몰 유치는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 의향으로 이어지고 있고,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개발사업도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80억원에 가까운 혈세를 쏟고도 안정성 논란으로 개통하지 못한 지산IC는 시설물의 80% 이상을 활용해 우측진출로를 개설하는 대안을 마련했으며, 백운광장 지하차도는 양방향 차로를 개설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5+1' 중 최대 난제로 꼽히던 군공항이전사업에 대해서도 대구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4월 정부의 이전 지원 근거를 담은 군공항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강 시장은 "시민의 바람과 공직자의 열정이 해묵은 숙제였던 광주의 주요 현안인 5+1의 실타래를 푼 원동력이었다"고 소회했다. 또 "개인적으로 군공항특별법이 통과됐던 밤이 가장 즐거웠다"며 성과 1번으로 꼽았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강 시장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위한 노력을 하며 행정에 변화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우선 공공기관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를 꾀했다. 광주시 산하 8개 기관을 4개 기관으로 통합하고, 공공기관장과 시장의 임기 일치, 인사청문대상기관을 대폭 확대했다.

또 '나-들의 5·18'을 선언하며 일부 단체 등 소수가 사유화하고 있는 5·18 유산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꾸준히 공개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도시계획위원회에 대해서도 투명성과 개방성을 목표로 공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시청사 또한 시민이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다양한 시민들과의 소통시스템도 새롭게 장착했다. 조직화된 일부 단체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시민 설문참여와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민광장 광주온(ON)', 시민이 직접 정책을 평가하는 정책평가박람회 등을 시행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월요대화'나 '정책소풍'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각종 위원회의 내실을 다졌다. 정책소풍은 21곳의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13건을 실제 정책에 반영했다. 월요대화에는 960여명의 시민·전문가가 참여해 광주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으며 반려동물 전담팀 신설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노사민정협의회에 특수고용직·플랫폼노동자 대표 등을 추가로 위촉해 협의회 구성을 다양화했다. 민관협치위원회와 권익위원회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의제와 기능을 집중하는 한편 시민사회와의 대화는 형식적 대화가 아닌 라운드테이블을 정례화했다. 또 집단민원 등 갈등의 현장에 직접 참여해 솔직한 대화로 대안을 찾는 일도 계속되고 있다.


◆군·민간공항 이전 난항 여전

남은 3년간의 과제 또한 수두룩하다. 군공항이전특별법이 통과하긴 했지만, '정부 주도성'을 담기 위한 법률 개정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광주시는 광주군공항 이전지를 선정하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광주시는 1조원 가량의 현금성 지원에 더해 광주시 공무원교육 입지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무안 이전'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전남도와 관내 이전을 극렬히 반대하는 무안군 사이에서 좀 처럼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민간공항 이전을 두고서도 전남도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도 향후 군공항 이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광주시의 핵심 산업인 인공지능과 모빌리티산업에 대해서도 타 지자체와의 차별화,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으로, 강 시장의 정치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강 시장은 "세계적 수준의 AI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2단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14년 만에 100만평 규모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에 이어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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