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맛 일품

전남도는 5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과일의 상큼한 향과 혀끝을 휘감는 달콤한 맛이 일품인 담양 하심당의 '석탄주(惜呑酒)'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알코올 도수 11도의 석탄주는 담양 창평면에 있는 홍주송씨 이요당파 광길 종가에서 대대로 내려온 제삿술(祭酒)로 담양의 찹쌀과 물, 누룩만을 이용해 빚은 고급 약주다.
석탄주는 다양한 고문헌에 석탄향, 성탄향 등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역사가 깊은 전통주로 몹시 향기로워서 '입에 머금은 채 있고 싶을 뿐 차마 삼키기에 아깝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사람들에게서 잊혀가던 석탄주는 자세한 한글 제조법이 홍주송씨 집안에 문헌으로 내려온 덕분에 홍주송씨 집안의 제삿술로 명맥을 이어왔다.

150년 된 종가 고택에서 한옥 체험을 진행하던 하심당의 송영종 대표는 숙박객에게 석탄주를 맛보여주곤 했다. 맛본 이들의 판매 요청이 쇄도하자 송 대표는 석탄주의 상품화를 결심했다.
하심당의 석탄주는 죽으로 밑술을 만들고 덧술 과정에서 물을 더 첨가하지 않기에 발효 과정 중 자칫 상하기 쉬워 만들기가 어렵다. 찹쌀만을 이용해 과일 향이 매력적인 석탄주를 만들기까지 송 대표가 들인 부단한 정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송 대표는 좋은 재료에서 좋은 술맛이 난다는 신념으로 직접 농사를 지은 찹쌀을 이용해 석탄주를 빚고 있다. 담양의 맛과 역사를 담은 하심당의 '석탄주'는 고향사랑기부제 담양군 답례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성일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석탄주처럼 집안 대대로 내려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가양주는 상품으로서 매력이 많다"며 "전남의 알려지지 않은 명주 상품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시설·설비 현대화·자동화와 품평회 개최 등 홍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심당 석탄주'는 375㎖ 2병 기준 3만 원, 500ml 2병 기준 4만 원, 800ml 1병 기준 2만 원으로 제조장(창평면 화양길 79-14)과 지역 향토 먹을거리(로컬푸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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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담양·장성·함평·화순, 기후위기 공동 대응 나선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2일 오전 동구 전통문화관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상생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광주 인접 5개 시·군 단체장 및 관계기관장과 가뭄관련 중앙부처 공동 건의사업 등을 논의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이병노 담양군수, 강기정 시장, 이상익 함평군수, 김한종 장성군수, 강영구 나주부시장, 박철원 화순부군수.광주시 제공 광주시와 나주·담양·장성·함평·화순 등 광주 인접 지자체들이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한다. 특히 이들 지자체장은 원탁회의를 정례화해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현안 문제도 함께 풀어가기로 했다.강기정 광주시장은 2일 동구 전통문화관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광주 인접 5개 시군 대표로 이병노 담양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김한종 장성군수, 강영구 나주부시장, 박철원 화순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또 물관리 행정당국인 영산강유역환경청 정선화 청장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도 함께 했다.이날 간담회는 가뭄 관련 물관리 협력체계 구축뿐 아니라 폭염·홍수 등 예측불가능한 기후위기 공동대응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참석자들은 각 지자체 현안을 공유하고 이상기후로 일상화된 자연재난의 위협 속에서 시(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또 비상시 생활·농업·공업 용수를 지자체 간 유연하게 이용하고, 유역 간 용수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광주호~동복댐, 나주호~덕남정수장 연계 등 통합물관리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적극 협력키로 했다.특히 강 시장은 인접 생활권 지자체간 '가뭄·폭염·홍수 등 기후위기 환경회의(가칭)'를 통해 통합물관리뿐만 아니라 온열질환자 응급체계 구축, 기타 기후위기 대응 등 장기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 공감대를 형성했다.광주시는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이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향후 해당 지자체 및 관계기관 간 상호 협력을 통해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과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강기정 시장은 "50년 만의 가뭄은 광주·전남 시도민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준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2018년부터 폭염·홍수·가뭄까지 유례없는 기후위기가 이어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가뭄종합대책에 광주·전남이 제시한 대책 대부분이 포함됐다. 기후위기 원탁회의 등을 통해 환경문제에 공동대응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선도적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의 모범사례가 되자"고 강조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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