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광주 민주당 '석권', 전남 무소속 '돌풍'

입력 2022.06.02. 02:52 안현주 기자
민주당 광주시장·구청장·광역의회 '싹쓸이'
전남 무소속 단체장 7명 당선…무공천 강진 포함
국힘 '역대 최고' 득표율…시·도의회 재입성
왼쪽부터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당선자. 무등일보DB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와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는 역대 보수정당 후보의 최대 득표율을 경신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민선 4기 광주·전남의 교육행정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후보가 이끌게 됐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광주에서 민주당 후보 5명이 구청장직을 싹쓸이한 반면 22명의 시장·군수를 뽑는 전남에서는 무소속 후보 7명(무공천 1명)이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무풍'(無風)을 주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와 지지자들이 당선이 확실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시·도지사 선거 개표마감 결과 민주당 강기정 시장 후보가 74.9% 득표로 당선을, 김영록 지사 후보가 75.7%를 득표해 재선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주기환 시장 후보(15.9%)와 이정현 지사 후보(18.8%)는 보수정당 역대 최대 득표율을 갱신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정의당 장연주 시장 후보와 진보당 민점기 지사 후보 각각 4.7%와 5.4%의 득표를 올렸다.

5명의 후보가 난립한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정선 후보가 34.9%를 득표해 박혜자 후보(22.7%)와 정성홍 후보(21.9%), 이정재 후보(12.1%)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김대중 후보가 45.2%를 득표해 37.1%에 그친 현직 장석웅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두 후보와 경쟁한 김동환 후보는 17.8%를 얻었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된 박병규 광산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5명의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승리했다. 3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경쟁한 국민의힘 후보들도 15% 이상의 득표를 거두며 선전했다.

임택 동구청장 후보는 80.4%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임 청장과 맞붙은 양혜령 국민의힘 후보는 19.6%를 얻어 광주·전남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무소속 현직과 민주당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구청장 선거는 김이강 민주당 후보가 65.0%를 득표하며 서대석 무소속 후보(35.0%)를 제압했다.

김병내 남구청장 후보와 문인 북구청장 후보도 각각 84.1%와 84.3%를 득표하며 재선 단체장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과 맞붙은 강현구 국민의힘 남구청장 후보는 15.9% 득표를, 강백룡 북구청장 후보도 15.7%를 득표하며 집권당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와 지지자들이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다발를 건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후보 제공

전남 22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5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목포와 순천, 광양, 진도, 무안, 영광에서는 6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경선 잡음으로 민주당이 유일하게 '무공천'한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전직 군수 강진원 무소속 후보(54.9%)가 현직 군수 이승옥 무소속 후보(45.1%)를 꺾어 4년 만에 재탈환에 성공했다. '당선 후 복당'이 예정된 강진원 후보까지 더하면 무소속 당선자는 7명에 달한다.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 소속은 정기명 여수시장 후보(72.2%) ▲윤병태 나주시장(58.8%) ▲이병노 담양군수(56.7%) ▲김한종 장성군수(54.0%) ▲이상철 곡성군수(53.6%) ▲김순호 구례군수(54.7%) ▲공영민 고흥군수(53.0%) ▲김철우 보성군(무투표) ▲구복규 화순군수(75.5%) ▲김성 장흥군수(45.2%) ▲신우철 완도군수(62.4%) ▲명현관 해남군수(무투표) ▲우승희 영암군수(49.0%) ▲이상익 함평군수(80.2%) ▲박우량 신안군수(69.2%)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김성 민주당 장흥군수 후보는 무소속 정종순(42.9%)후보를 523표 차이(2.33%p)로 꺾으며 최소 표차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무소속 돌풍'의 주역인 박홍률 목포시장(57.4%)과 노관규 순천시장(55.8%)·정인화 광양시장(54.6%)·김희수 진도군수(58.2%)·김산 무안군수(47.0%)·강종만 영광군수(51.1%) 등 무소속 후보들도 당선됐다.

강종만 무소속 영광군수 후보는 김준성 민주당 후보(48.9%)와 접전 끝에 693표 차이로 신승을 거둬 최소 퍼센트 차이(2.25%p) 당선자가 됐다.

광주시의원 20명과 전남도의원 55명을 선출하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확정됐다. 광주는 11명, 전남은 26명의 민주당 후보가 무투표 당선자였다.

장흥 1선거구에서는 진보당 박형대(62.0%)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눌렀으며 영광 2선거구와 해남 2선거구에서는 각각 진보당 오미화(43.8%) 후보와 무소속 박성재(57.3%) 후보가 당선됐다.

비례대표 시·도의원은 광주와 전남에서 국민의힘 정당득표율(광주 14.1%·전남 11.9%)이 정의당 정당득표율(광주 9.5%·전남 6.9%)을 앞지르면서 광역의회에 재입성할 전망이다.

한편 6·1지방선거 전국 투표율이 50.9%로 집계된 가운데 광주는 37.7%로 전국 최저와 역대 최저를, 전남은 58.5%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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