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한국 민주주의 품질 급락···정치적 내전 상황"

입력 2021.10.07. 18:07 이삼섭 기자
관련기사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moodeung/www/skin/detail/default/detail.html on line 54
[창간 33주년 특집ㅣ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통합·합의 통해 공동체 수준 높여야
메시지에서 지도자 품격·가치 결정
정치 환경 변화 '유능한 소통' 중요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지금 국내 정치에 숙의(민주주의)는 보이질 않고 우리 편 감싸기, 선동밖에 없어요. 이럴 때일수록 지식인들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비판과 공격을 받더라도 진실에 접근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선동하고 있어요. 정치가 병들어 가고 있다고 봐요."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1년 전 무등일보와의 창간특집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정치가 촉발할 정치지형에 대해 "진영 간 양극화, 극단화가 더 심해지고 온라인 정치로 대표되는 직접민주주의 정치의 폐해가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확히 1년이 지난 6일 오 대표를 다시 만났다. 오 대표는 국내 정치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암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민주주의 품질은 떨어지고 '정치적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합의와 타협이라는 통합 정치 필요

오 대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나 고발사주 의혹, 윤미향 사태 등을 예로 들며 "현재 상황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을 정도로 진실에 관심은 없고 오로지 진영 대립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편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지 않는 게 단기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진영의 신뢰, 도덕성에 타격을 준다. 그걸 회복하려면 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오 대표는 광장이 사라지고 등장한 온라인 정치가 긍정적 변화로 흘러가기보다는 '우중화' 현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중들은 이성적으로도 생각하지만 감성, 분노와 같은 감정적 요인에 의해 정치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면서 "비이성적 판단을 잡아주는 게 정당이나 의회와 같은 대의기구와 언론, 시민단체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그러나 오히려 이들이 대중들의 감정을 자극하면서 가짜뉴스 등에 의한 선동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한국 민주주의 품질이 급락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민주주의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 대표는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도 마찬가지로 트럼프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품질의 저하 문제를 겪었다"며 "바이든이 취임하자마자 공감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야기한 것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돌아가자는 선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맞고 틀리고, 선악의 구별이 되는 것은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타협의 정치가 필요할 수밖에 없고 예민한 주제일수록 더 천천히 가야한다"며 "합의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가치를 통해 공동체를 유치하고 한단계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내전 상황 극복 위한 리더십 돼야

코로나19로 이른바 '광장 정치'가 사라지고 온라인 정치가 주된 정치현장이 되면서 정치인들의 메시지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메시지 정치'에 강점이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홍준표 의원 등이 급부상했다.

현재 국내 정치 지도자들의 '메시지 정치' 수준에 대해서는 '낙제점'을 내렸다. 그는 "정치인의 메시지는 대중을 자극할 수밖에 없는데 같은 메시지라도 숙의적 과정을 만드느냐, 아니면 트럼프처럼 의회를 군중이 점거토록 하느냐가 달라진다"면서 "정치 지도자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동적인 메시지, 증오를 부추기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 아니면 통합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라는 데서 정치지도자의 품격과 가치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 정치가 양극화 정치가 심화되고 민주주의 품질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정치인들의) 메시지 자체가 상대방을 적폐 또는 빨갱이 혹은 우리 공동체에서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다양한 시민 집단이 있는데 특정 시민(또는 집단)이 다른 시민(집단)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은 내전 상황이나 마찬가지고 이미 우린 정치적 내전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국내 정치에 국민적 통합시각이 사라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선동하는 정치인은 옛날 같으면 엄하게 처벌받지만 지금은 박수받고 있다"며 "광장으로 대표되는 오프라인에서는 대화나 메시지가 수위 조절이 되지만 온라인에서는 자기검열이 되지 않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치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소통'

최근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비대면 소통 방식이 늘고 있고 정치현장에서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 대표는 "비대면 소통은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변화에 적응할 수 밖에 없다"며 "이제 정치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소통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대면 소통을 잘하면 그게 조직화인거고 그런 소통가에게 사람이 몰리고 또 조직이 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인스타 팔로우(친구) 수는 소통의 결과다. 팔로우가 100만이라면 그게 조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대표는 "아직 오프라인에 조직의 영향력이 남아 있다지만 이미 정치인들도 온라인 조직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그것의 방증"이라며 "현재 국내외적으로 유능한 소통가가 대중지지를 받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에서는 여전히 과거처럼 오프라인 조직으로 정치하고 있고 영향력이 있지만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그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며 "비대면 소통을 잘하고 많이 하는 사람이 곧 조직과 평판, 능력을 얻는 것이고 그 영향력이 선출직 공무원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다만 아직까지는 중앙 정치인에게 크게 해당하는 문제고 지방정치에서는 과거의 질서와 새로운 질서가 공존하는 과도기, 다시 말해 하이브리드 상태"라며 "다만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순식간에 이뤄지고 있듯 정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 정치인 또는 예비 정치인을 향해 '유능한 소통가'가 되라고 조언했다. 오 대표는 "소통에 주저하는 정치인은 실패한 정치인"이라며 "이제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정치하는게 아니라 24시간 소통하는 시대고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스몰 액션 캠페인은?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SNS?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