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제안 대선공약? 실리콘밸리·무등산 모노레일

입력 2021.07.26. 18:47 주현정 기자
市 주최 대시민 토론회 열려
15개 과제·79개 사업 공유
취·창업, 문화·휴식·놀이 등
타 지역 경쟁 콘텐츠 목마름
“초광역시대 전략접근 절실”
26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선공약 시민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민들은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초광역시대에 걸맞게 정부 차원의 광주형 그랜드비전이 기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맞춤형 취·창업 혁신 모델 안착과 종합 문화·휴식·놀이시설에 대한 목마름이 큰 것으로도 확인됐다.

광주시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까지 7개월여 동안 지역민이 직접 제안하는 대선 공약을 조속히 확정,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26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는 제20대 대선공약 시민 토론회가 열렸다. 대선공약 초안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시민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광주시가 마련한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5개월여 간 시와 광주전남연구원, 교수·기관 전문가 그룹, 공무원, 시민단체 등 120여명이 참여한 대선공약 과제(안)도 공개됐다.

아시아 인공지능(AI) 중심 선도도시에 걸맞는 법률 제정,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을 통해 자동차·에너지·가전·공기·의료·식품산업 메카 집중 육성 방안, 미국 시애틀의 랜드마크인 스페이스 니들에 걸맞는 '트윈타워'(동·광산) 건립, 한국판 유엔본부인 국립 광주글로벌&아시아센터 건립 등이 담겼다.

지역 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역을 교육혁신시범특구로 지정하거나 나주, 화순, 함평, 담양, 장성 등 인근 5개 시·군과 연계한 빛고을촌 생활혁신특구 신설도 공약 건의 사항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전라·경전선 고속철 1시간내 연결과 같은 SOC 사업안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보기로 했다.

특히 이날 토론 참석자들은 광주형 실리콘밸리 육성과 같은 디지털 융합 경제기반조성 방안과 무등산 보존과 개발의 적절한 균형을 견지한 모노레일 설치 등 지역 내 여가기반 시설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도시, 문화·휴식·놀이가 모두 가능한 시설을 갖춘 재미있는 도시로의 변화를 위한 사업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못박아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찬반이 충돌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일부의 힘의 논리가 아닌 시민 여론에 기반한 추진 자세를 갖춰달라는 당부로 읽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가 정치 1번지에 더해 경제적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에 방점을 찍은 대선공약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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