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동안 매커니즘 수정해"
투수 타이틀 재도전 예고도

이번 시즌 호랑이 군단의 1선발 에이스로 맹활약 중인 아담 올러가 후반기 팬들의 우려를 씻어내는 투구로 10승 고지를 점령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반기 올러의 성적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9승 5패를 기록하는 동안 99.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부문 1위에 올랐고, WHIP(0.98)와 평균자책점(2.36) 역시 모두 리그 정상으로 군림하며 리그 최고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작은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기 들어 등판한 3경기 내내 아쉬운 투구를 보이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무더위와 시기가 겹친 탓에 우려도 커졌다.
실제로 전반기 경기당 평균 6.19이닝을 책임졌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 3.36이닝 소화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3.37까지 치솟으며 고전했다.
그러나 폭염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친 올러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올러는 6이닝 동안 공 100구를 던지며 단 4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6탈삼진이라는 완벽투를 펼쳤고, 시즌 10승째를 수확하며 리그 공동 1위 자리로 복귀했다.

올러는 10승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10승은 이전 7승, 8승, 9승을 할 때보다 유독 더 힘들었다”며 “후반기 시작이 안 좋았지만,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덕분에 메커니즘을 수정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후반기 초반 찾아왔던 부진의 원인과 당시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올러는 “후반기 초반 등판한 NC전과 한화전은 못 던졌다기보다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맞다 보니 더 심각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이어 삼성전 때에는 투구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해 경기 후 분석팀과 이야기를 나눴다. 릴리스 포인트와 어깨 위치 등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고, 휴식기 동안 집중적으로 수정해 다시금 원래 위력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침이 있거나 슬럼프가 아니라 그저 그 경기를 잘못 던진 것이었기에, 수정된 메커니즘으로 삼성과 바로 다시 맞붙어 재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간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빨개진 얼굴’에 대해서도 웃으며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보다 더운 지역인 텍사스에서 와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투구에 크게 방해되지는 않는다. 원체 피부가 창백해 햇빛에 조금만 있어도 쉽게 빨개지는 편이다”며 “가장 유명한 빨간 얼굴 사진은 더워서 그런 게 아니라, 3회 동안 60구 가량을 던지며 스스로 투구 내용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고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올러는 앞으로의 목표와 타이틀 재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올러는 “10승을 삼성이나 한화처럼 타선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거두려다 보니 과정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이제는 내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은 느낌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싶고, 지금 두산의 선발투수 곽빈이 아주 잘하고 있어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에는 도전자로서 다시 타이틀 순위권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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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아쉬움은 오늘까지···내일은 내일의 경기 뛰겠다"
6일 경기서 4안타 1볼넷으로 5출루 활약을 한 김도영. KIA구단 제공
“아쉽긴 하지만, 이것 또한 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쉽게 최연소 40홈런 달성에 실패한 김도영이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이제는 홈런왕을 위한 걸음을 이어간다.김도영은 6일 kt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 타석에 올라 4안타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타율은 0.306, 출루율 0.412, OPS는 1.04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최근 기록에 대해 나도 모르게 신경쓰다 보니 제 모습이 전혀 안 나온 것 같다”며 “오늘 타석에 오를 때마다 오히려 좋아하던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러니 좋은 기록과 좋은 타격이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래도 시기가 가까워지는 만큼 최연소 기록 갱신과 40홈런 달성 모두 신경이 쓰였다. 아시안게임으로 경기를 빠지게 되다 보니 더욱 그랬다”며 “기록 달성까지 남은 기한이 넉넉했고, 생전 한 번뿐인 기록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남는다”고 돌아봤다.최연소 기록과 KIA 최초 토종 타자 40홈런이라는 두 개의 기록을 잡을 기회였다. 부담이 큰 만큼, 팀원들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는 김도영. KIA구단 제공그는 “팀원들은 오히려 기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언급 자체를 안 해서 의식을 안 하도록 배려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기는 경기를 해 나가다 보니 멘탈적으로도 문제가 안 생겼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고 웃어보였다.김도영은 지난 2024시즌에도 40홈런에 도전했고,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그는 “2024시즌에는 애초에 40홈런 달성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이번에는 40홈런이라는 기록 도전에 대해 항상 이야기가 들려오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으로는 매 경기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그는 “앞으로 쌓아갈 기록이 많다. 아쉬운 마음은 오늘까지만 가져가겠다”며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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