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러 재계약·외인타자 탐색 등 과제
투수 대신 내야수 아시아쿼터…악재 우려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FA시장에서 열흘이 넘도록 잠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스토브리그 초반과 달리 추가 계약 소식이 끊기면서 구단의 다음 선택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FA시장에서 KIA가 거둔 결과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단은 선발진의 한 축인 양현종과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마운드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내부 FA였던 최형우와 박찬호를 모두 놓치면서 전력을 온전히 지켜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KIA는 모든 전력을 붙잡기보다는 일부 핵심 자원만 선택해 남기는 방향을 택했다. 베테랑 타자 2명이 동시에 이탈한 만큼, 이번 FA 시장을 두고 성과를 논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현재 KIA 소속 FA 선수 중 남아 있는 자원은 불펜 투수 조상우(31) 1명이다. 조상우는 A등급 FA로 분류돼 계약 규모뿐 아니라 보상선수 부담까지 안고 있다. 영입 시에는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연봉의 200%를 지급하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300%를 부담해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조상우를 둘러싼 고민은 최근 퍼포먼스에서도 비롯된다. 2020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던 시기와 달리, 올 시즌에는 구속과 구위가 전성기 대비 하락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불펜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KIA로서는 여전히 필요 자원이지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구단 기조와 맞물리며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구성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FA 협상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을 마쳤으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아담 올러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활용과 새 외국인 타자 영입까지 동시에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FA 협상에 쓸 수 있는 여력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KIA는 FA 시장에서 속도를 내기보다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장 전력 유지보다는 향후 구성을 염두에 둔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FA 조상우와 외국인 선수 구성 결과가 이번 스토브리그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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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족해" 선발 위한 채찍질 멈추지 않는 황동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황동하.
“더 잘해야죠. 항상 부족한 것 같아서 더 과감하게 던지는 것 같아요.”불의의 사고와 재활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황동하가 다시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황동하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과 감동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그는 사고로 인한 입원 생활과 재활 당시를 떠올리며 “병원에 있을 때 너무 답답했는데 양현종 선배를 비롯한 선수단 선배들과 친구들이 병문안을 와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마운드로 돌아왔을 때의 기억은 그 무엇보다 강렬했다.황동하는 “인천 복귀전 당시의 함성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팀의 레전드가 등판하는 줄 알았다’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현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황동하의 컨디션은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 그는 “오늘은 가볍게 컨디션 점검을 했다. 별다른 이상은 없다”면서도 “작년 이맘때보다는 힘을 더 못 쓰는 느낌이 살짝 있지만 시즌이 되면 다시 올라올 것이라 믿기에 큰 걱정은 안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은 때로 답답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그는 “남들은 다 좋다고 해도 스스로 만족을 못 하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만큼 안 되니 답답한 마음도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이렇게 자책하고 실망하는 그에게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스스로를 너무 낮추고 있는 것 같다’는 조언을 하며 어깨를 두드리고 그를 위로했다.지난 2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황동하. KIA구단 제공황동하는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복귀 후에도 아프다고 덜 움직이기보다 더 과감하게 팔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불안해하기보다 과감하게 던지는 것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훈련의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부분에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변화구를 더 정교하게 다듬으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다. 기존에는 포크볼을 주력으로 연습하고 있었는데 최근 커브까지 좋아져서 두 구종을 중점적으로 보충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보완점을 밝혔다.황동하의 시선은 이제 팀의 5선발 자리를 향해 있다. 그는 “항상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다. 아직 감독님께 어필이 잘 안 된 것 같아 마운드에서 믿음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구체적인 수치 목표보다는 치열한 선발 경쟁에서 이겨 개막 엔트리에 들고 당당히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차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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