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왔다...KIA의 5선발 경쟁, 이범호의 선택은?

입력 2025.03.17. 16:22 이재혁 기자
17일 SSG전 앞두고 5선발 낙점
김도현 선발 합류·황동하는 불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현이 개막 5선발로 낙점됐다. KIA구단 제공.

호랑이군단 앞문의 마지막 주인공은 김도현이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은 17일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렸다. 오키나와에서부터 시작된 5선발의 주인공을 김도현으로 정한 것이다.

KIA는 타 팀과 비교해 탄탄한 선발진을 갖고 있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이다. 5인으로 구성되는 선발진의 마지막 고리는 원래 이의리가 주인공이다. 다만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 후 재활 터널을 지나고 있어 그가 복귀할 때 까지 자리를 맡아줄 선수가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과 황동하를 두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저울질을 했다.

그런데 그 고민이 굉장히 어려웠다. 두 선수가 모두 호투를 반복해 이 감독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선수는 지난 해 KIA의 선발진이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 혜성처럼 등장해 공백을 메웠다.

황동하는 25경기에서 103.1이닝을 던져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김도현 역시 35경기에서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62.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성적이다.

시범경기에서도 김도현과 황동하는 각각 평균자책점 1.23과 1.50의 수위급 성적을 기록했다. 둘은 스타일이 다를 뿐 누가 마운드에 서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김도현은 최고 153km를 기록하는 강속구와 폭포수 커브를 던지며 힘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황동하는 빠른 템포의 투구와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와 수싸움에 능하다. 그렇다고 구속이 느린 것도 아니다. 140km 중후반으로 빠른 편이다.

이범호 감독은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17일 SSG랜더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만난 이 감독은 "선수를 불러 통보를 했다. (김)도현이를 5선발로쓰고 (황)동하는 롱맨으로 이겨야하는 게임 6회에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동하는 여러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선수다. 짧게도 쓸 수 있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다. 선발 중 누군가 안좋으면 대체 선발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고 팀에 해줘야 할 몫이 많은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경쟁에서 탈락하면 상처가 될 수 있다. 미루고 미뤄서 한 번이라도 더 보고 결정하려고 했다. 이제는 결정을 해야 할 시기고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을 때다. 동하에게 불펜에서 열심히 잘 던져달라고 하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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