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6G서 타율 3할6푼 2도루
이범호 감독 “올해 1군서 활약할 듯”

'2025년 신인 외야수' 박재현이 홈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냈다.
박재현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5번에 호명되며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고등학교때부터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활약했던 박재현은 KIA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고정했다. 빠른 발과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한 도전이었다.
2024년 마무리 캠프부터 본격적인 외야수 훈련에 돌입한 그는 시범경기가 한창인 현재 6경기에 출전하며 플레이타임을 늘려가고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기대 이상'이다. 결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시범경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신인 선수의 첫 시즌이 예사롭지 않다.
날고 기는 1군 선배들의 공을 손쉽게 공략해 안타를 때려내고 빠른 발로 베이스를 누빈다.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생산하며 KIA 타선의 새 옵션으로 자리잡을 태세다.
6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 1타점 3득점 2도루. 신인의 성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호성적이다.
15일 경기에서는 7회 초 상대 타자의 2루타성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를 펼치며 발군의 수비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박재현은 "스타트가 좋았다. 누가 봐도 뒤로 넘어가는 타구였는데 턴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연습이 아닌 실전이라 더 집중했다"며 "아직 타구가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잘 처리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퓨처스 고치 스프링캠프까지 수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그는 "고치 캠프에서도 다른 것보다 수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마무리캠프때보다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나 타격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바깥쪽으로 벗어난 공에 자꾸 스윙이 나오고 있다. 홍세완 타격코치님께서 그 부분에 피드백을 주셨는데 몸이 투수쪽으로 향해야한다고 말씀하셔서 연습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우성-최원준-나성범으로 이어지는 KIA의 외야 한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마무리캠프, 2군 캠프까지 해보니까 가장 중요한 게 실력이고, 실력 외 에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관리를 좀 더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내가 잘한다면 1군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도전의식을 갖고 이겨내려고 싸워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호 KIA감독도 그에 대해 호평을 늘어놨다. 이 감독은 "수비, 공격도 좋지만 발이 빠르다. 대주자로 도루를 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듯 하다. 앞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 만큼은 아니지만 발이 빠르다. 또 좌타자라 출루에서 더 장점이 있다. 올해 1군에서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삼성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불뿜은 타격을 앞세워 11-5 승리를 거뒀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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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KIA의 끝내주는 나성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캡틴이 경기를 끝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시즌 9승(11패)째를 거둔 KIA의 승률은 0.450으로 올랐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선발 마운드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 180승 고지 점령을 노리는 양현종이 올랐다.양현종은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이 144km/h에 그쳤지만 84개의 공을 던지며 5.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9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했다.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최원준의 땅볼과 박찬호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턱밑추격을 했다.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43km/h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3-3.KIA는 8회 1점을 내주며 3-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8회 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그러나 KIA에겐 9회 말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KIA는 kt의 마무리투수 박영현 공략에 나섰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안타,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타석에는 전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침묵한 나성범이 들어섰다.나성범은 끈질기게 박영현을 괴롭혔다. 박영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6구까지 모두 직구를 던지며 나성범을 몰아세웠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기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가 없어 정말 답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냥 공보고 공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지막에 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는데 이게 밀려서 들어왔고 그걸 배트에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던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팀이 이겼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내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범호 KIA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또 "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웃었다.그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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