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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온기···재개발의 답이 꼭 아파트일까공간탐구자와 걷는 도시건축 산책 중흥동 광주역 뒷길날마다 걷다보면 그 길에서 보이는 사소한 돌멩이까지도 친근해진다. 이 사소함이 소중함으로 변하는 시간 일상사 다반사.이른 아침 출근길 손녀딸 유치원버스 태워주는 할머니, 오늘은 맑은 정신인지 아니면 또 길을 헤매시는 건지 알수 없는 표정의 할머니, 골목지킴이 슈퍼사장님, 흰둥이, 냐옹이…. 정겹게 인사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광주역 앞 복개도로는 한때 신역(광주역)으로 버스가 다니던 구도로이다. 신역. 그 이름에서 오듯이 광주역도 반짝거리는 이름을 달고 도심 한가운데 우뚝 섰을 테고,2021.10.29@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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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촌 2021 리포트 ⑪] 주부로, 농부로···농촌 짊어지는 여성들 늘고 있다[전남농촌 2021 리포트 ⑪] 농업인 절반이상 여성#사례1전남 장성군 진원면에 거주하는 김향숙(48)씨는 지난 2007년부터 포도와 인연을 맺어왔다. 2천200여평 규모의 농장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그는 포도 덕분에 4명의 자녀 모두 대학에 보냈고 주말마다 함께 작업을 하며 가족간의 정도 쌓았다. 그는 "농업인이지만 한 집안의 어머니고 주부다 보니 아이들에게 엄마 역할도 해야 했다"며 "아이들이 학교를 광주로 다녀 아침저녁으로 등하교를 시켰으며 아무리 바빠도 애들을 먼저 챙겼다. 포도로 아이들을 키워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2021.10.27@ 이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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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지실] 광주 청년과 결혼이주여성, 업사이클로 만나다전세계적인 위협으로 다가온 기후위기로 환경·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시민들에 대한 지속가능발전 교육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독서로 지속가능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챌린지에 동참하는 광주 시민들이 있어 주목을 끈다. ‘내 삶을 바꾸는 챌린지’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챌린지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광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지원으로 진행됐다. 무등일보는 이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사례를 기사로 연재, 지속가능발전2021.10.24@ 이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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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지는 소득 격차···"보통사람 되기 힘들다"[청년소멸보고서⑨ 新일자리계급도]"신한은행에서 보통사람 보고서라는 걸 내서 뉴스로 봤는데 30대 월 평균 소득이 400만원이 넘더라고요. 20대 소득이 월 250만원인가 하던데 20대 보통만도 못한 제가 너무도 부끄러웠어요."◆'보통사람' 되기 참 힘들다광주 광산구 내 한 중소기업 사무직에 다니는 이진희(31·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 다 준비한다는 대기업과 공기업에 취합하기보다는 고향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었다. 실제 졸업 뒤 지역에서 전공에 맞춰 여러 일을 하다 현재 직장에 들어왔지만 2천702021.10.22@ 이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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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지역이 공감하는 행복 담은 배움터로공간탐구자와 걷는 도시건축 산책 그린스마트미래학교우리네 도시 풍경을 바라다본다.직선의 도로와 고층 아파트, 오피스텔, 그리고 획일적인 상가와 비슷한 표정의 모습을 가진 학교의 가로 풍경이 필자의 시선 속에 머문다.어떤 그릇에 담기냐에 따라 물의 형태가 다르듯, 건축 역시 변화하는 공간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달라진다. 도시의 경관과 그 안의 공간들을 유연하게 변화해 디자인 하는 일은 누구의 몫이어야 하는 걸까?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서 우리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건축과 더불어 공간의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2021.10.21@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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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의 뼛속에 ‘자존’을 새겨놓은 매천의 절명[그림이 있는 남도의 다락집 2부- 구례 매천사]난리 통에 어느새 머리칼만 희어졌구나몇 번이나 목숨을 버리려 하였건만 그러지 못 하였네하지만 오늘만은 진정 어쩔 수가 없으니바람에 흔들리는 촛불만이 아득한 하늘을 비추는구나매천(梅泉) 황현(黃玹, 1855~1910)의 절명시(絶命詩) 가운데 첫 수다. 1910년 8월29일 경술국치로 대한제국의 주권이 박탈되자 열흘 뒤인 9월7일 구례 자택에서 다량의 아편을 소주에 타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절명시 4수와 자식 앞으로 유서를 남겼다. '나는 조정에 벼슬하지 않았으므로 사직을2021.10.21@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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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씻고 말려 버려? 이래야 자원 된다네요[코로나시대 생활쓰레기 팬데믹 ⑩] 광주 동구 '제로 웨이스트' 앞장"번거롭고 힘들지만, 환경과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지키고 확대해 나가야 하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쓰레기는 넘쳐나고, 매립장과 소각장은 포화상태여서 버릴 곳이 없다. 저마다 다른 매립장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예정 부지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은 더디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광주 어느 곳이든, 전남 어느 곳이든 내가 버린 쓰레기가 처리되지 못하고 집 앞에 차곡차곡 쌓일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정말 남의 탓을 할 시간이 없다. 하루라도 빨리, 한 명이라도 더 많2021.10.20@ 선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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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버지가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MZ세대 '귀농 사부곡'[농어촌으로 U턴 청년 느는 전남 ⑤구례서 산수유 키우는 김수현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타지역에서 서비스업에 취업했던 김수현(30)씨는 지난해 10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향 구례로 귀농을 결심했다. 2남1녀의 막내인 김씨는 어머니 혼자 산수유를 기르고 수확하는 것이 버겁다고 판단, 과감한 결심을 한 것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도와 산수유를 채취했을 뿐, 직업으로서의 농부를 선택해 산수유를 재배·판매할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았었다. 단순히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덜컥 귀농한 것이다. 그렇게2021.10.19@ 선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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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지실] 쓰레기 '패스트 패션' 싹둑, 가위 든 슬로 패셔니스트전세계적인 위협으로 다가온 기후위기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시민들에 대한 지속가능발전 교육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독서로 지속가능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챌린지에 동참하는 광주 시민들이 있어 주목을 끈다. '내 삶을 바꾸는 챌린지 - 책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찾고 지역에서 실천하다'는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첫 행사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광주시지속가2021.10.17@ 이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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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그 공간에서 산책하다공간탐구자와 걷는 도시건축 산책 ACC 문화산책로건축사사무소를 개업한지 1여년의 시간이 지났다. 1년 전 즈음 사무소 위치를 정하기에 앞서 조건을 몇 가지 추린 적이 있다. 첫째, 매일 즐겁게 출근 할 수 있는 곳. 둘째, 주변 동네의 환경. 셋째, 볼거리·먹을거리·산책거리가 넘쳐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무실로서의 최적의 장소라 손꼽았다. 현재 필자의 사무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맞은편 장동에 위치한다.필자에겐 점심, 저녁 매일 두 번의 반복된 일상이 있다. 그건 ACC 산책이다. ACC는 건물이 외곽을 둘러싸고 그 사이로2021.10.14@ 김혜진